제2부 黑龍의 飛翔-혼돈 76 제2부 黑龍의 飛翔-혼돈 76 이날 밤, 관철동 골목 안은 오래간만에 활기를 되찾았다. 예의 수표교 싸움 이후, 종적을 감추고 숨어들었던 김두한을 비롯한 거물급 주먹패들이 자유를 얻어 거리로 뛰쳐나왔고, 그동안 유치장에 갇혀 있던 패들도 한꺼번에 풀려났기 때문이다. 싸움에 이기고.. 소설방/장군의 아들 2014.08.27
제2부 黑龍의 飛翔-혼돈 75 제2부 黑龍의 飛翔-혼돈 75 “내게 병을 줄 때는 언제고, 이제 와서 산삼과 같은 보약을 주려는 것이 무슨 뜻이란 말이오?” 김두한은 하야시보다도 통역자인 다무라 쪽을 쳐다보면서 말했다. 다무라는 실제 필요가 없는 통역을 하려고 하야시 쪽을 향해 입을 열었다. “아노(저어)…….” .. 소설방/장군의 아들 2014.08.27
제2부 黑龍의 飛翔-혼돈 74 제2부 黑龍의 飛翔-혼돈 74 “관수동의 은신처라? 헛! 숨어 지내는 김두한의 낯짝이 어떤 모양을 하고 있을지 보고 싶어졌어. 당장 가보도록 하지.” 그 자리에서 벌떡 일어서는 하야시였다. 김동회도 놀랐으나, 다무라도 놀랐고 오까무라도 놀랐다. 어지간한 일엔 직접 나서는 일이 드문 .. 소설방/장군의 아들 2014.08.27
제2부 黑龍의 飛翔-혼돈 73 제2부 黑龍의 飛翔-혼돈 73 “뭐라구? 내가 하야시를 만나본다구?” 김두한도 그 말이 실감나지 않았던지, 의구심이 많은 눈으로 김동회를 바라보았다. “응. 우두머리와 우두머리끼리 직접 만나 부딪쳐야지, 밑의 놈들이 암만 더듬어야 소용이 없는 거야.” “그렇지만 지금 내가 어떻게 .. 소설방/장군의 아들 2014.08.27
제2부 黑龍의 飛翔-혼돈 72 제2부 黑龍의 飛翔-혼돈 72 도대체 어디서 김두한을 찾아낸단 말인가. 김동회는 막막했지만 우선 우미관 골목으로 찾아들었다. 아직 이른 시각이고, 날씨가 쌀쌀해진 때문인지 극장 앞은 한산했다. 개관 시간도 아직 멀어서 극장 문은 닫힌 채로 있었다. 닫혀진 극장 안을 기웃거려보았다. .. 소설방/장군의 아들 2014.08.27
제2부 黑龍의 飛翔-혼돈 71 제2부 黑龍의 飛翔-혼돈 71 김동회도 마음속으로 동감했다. 이 많은 돈을 몸에 지니고 가기도, 아닌게 아니라 문제인 것이다. 이제 주저할 것도 없었고, 더 이상 사소리의 눈치를 살필 것도 없었다. 어차피 잃어버렸던 물건이 아닌가. 김기환이 돈을 가로챘었더라도 꼼짝없이 당할밖에 없었.. 소설방/장군의 아들 2014.08.27
제2부 黑龍의 飛翔-혼돈 70 제2부 黑龍의 飛翔-혼돈 70 어둠이 깃들었다. 밤이 온 것이다. 싫든 좋든 떠나야만 하는 봉천에서의 마지막 밤인 것이다. 이제 마적단에 복수도 해낸 이 마당에 날개라도 돋친 듯 훌훌 떠나야 할 봉천이다. 그런데도 정든 고향에서 돌팔매질에 몰려 쫓겨 가는 듯한 느낌이 드는 것은 무엇 때.. 소설방/장군의 아들 2014.08.27
제2부 黑龍의 飛翔-혼돈 69 제2부 黑龍의 飛翔-혼돈 69 김기환은 등받이가 높은 소파에 비스듬히 기대앉아 닭싸움 구경하듯 바라만 보고 있었다. “거둬들여!” 그는 나직이 떡매에게 일렀다. 떡매는 식탁 위에 수북이 쌓여 있는 돈 다발과 예의 아편 덩어리를 부지런히 가방 속에 쓸어 담았다. 돈 다발과 아편 덩어리.. 소설방/장군의 아들 2014.08.27
제2부 黑龍의 飛翔-혼돈 68 제2부 黑龍의 飛翔-혼돈 68 어둠침침한 속에서도 한눈으로 알아볼 수 있는, 검은 색안경의 점백이였기 때문이었다. 점백이는 중국인까지 포함된 서넛의 부하까지 거느리고 떠들썩하게 들어서고 있었다. 김동회는 순간 못 본 체할까 말까 잠시 망설이지 않을 수 없었다. 점백이라고 하면 역.. 소설방/장군의 아들 2014.08.27
제2부 黑龍의 飛翔-혼돈 67 제2부 黑龍의 飛翔-혼돈 67 하숙집 주인의 방으로 옮겨 앉자, 김기환이 먼저 운을 뗐다. “그건 차츰 말씀드리기로 하고, 형님은 객지에서 어떻게 지내고 계십니까?” 김동회는 무릎을 꿇은 자세로 먼저 정중히 물었다. “나 말인가? 사내 대장부는 도처에 유청산(有靑山)이라 하지 않는가? .. 소설방/장군의 아들 2014.0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