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 - 이상 날개 - 이상 박제(剝製)가 되어 버린 천재'를 아시오? 나는 유쾌하오. 이런 때 연애까지가 유쾌하오. 육신이 흐느적흐느적하도록 피로했을 때만 정신이 은화(銀貨)처럼 맑소. 니코틴이 내 횟배 앓는 뱃속으로 스미면 머리 속에 으례 백지가 준비되는 법이오. 그 위에다 나는 위트와 패러독.. 종합상식/문학관 2013.06.28
울지않는 새 / 여강 최재효 울지않는 새 / 여강 최재효 태초에 조물주는 새에게 울 수 있는 기능을 부여했다. 세상에는 수 천 종류의 새가 있다. 인간의 상상 속에 사는 봉황새, 난(鸞)새와 현실 세계에서 날아다니는 꿩, 메추리, 공작, 비둘기, 제비 등 수 많은 새들이 자신들의 희로애락을 소리로 나타낸다. 물론 소나 돼지 등 인간.. 종합상식/문학관 2011.06.21
동화-착한 며느리와 방귀 / 윤여선 착한 며느리와 방귀 / 윤여선 아주 먼 옛날 깊은 어느 산골짜기에 늙은 할머니와 할아버지와 그리고 장가를 못간 노총각인 아들하고 세 식구가 행복하게 살고 있었지만 할머니는 나이를 많이 먹었는데도 장가를 가지 못한 아들 때문에 늘 마음에 슬픔의 그늘이 들어 있었어요. 할머니는 밤마다 큰 향.. 종합상식/문학관 2011.05.24
화수분 -전영택 화수분 -전영택 1. 첫겨울 추운 밤은 고요히 깊어 간다. 뒤뜰 창 바깥에 지나가는 사람 소리도 끊어지고 이따금씩 찬바람 부는 소리가 휘익 우수수 하고 바깥의 춥고 쓸쓸한 것을 알리면서 사람을 위협하는 듯하다. "만주노 호야 호오야." 길게 그리고도 힘없이 외치는 소리로, 보지 않아도 추워서 수그.. 종합상식/문학관 2011.05.23
4.단테(Dante, Alighieri. 1265-1321)의 '神曲'(La Divina Commedia) 단테(Dante, Alighieri. 1265-1321)의 '神曲'(La Divina Commedia) 지상 낙원 여기에서는 살아 있는 단테도 그림자가 없어졌고 맑고 부드러운 신비로운 기운은 시달림 받은 그의 영혼과 육체를 부드럽게 위로해 주었다. 행복을 암시하는 별들을 쳐다보며 돌의 사다리를 올라가는 동안 환상적인 기분이 되었다. 단테는.. 종합상식/문학관 2011.05.23
3.단테(Dante, Alighieri. 1265-1321)의 '神曲'(La Divina Commedia) 단테(Dante, Alighieri. 1265-1321)의 '神曲'(La Divina Commedia) 연옥의 하부 두 시인은 험악한 산길을 올라가 넓은 평지로 나왔다. 이 곳에서는 한 떼의 망령들이 시편 501장을 부르고 있었다. "하느님이여, 주의 자비를 좇아 저를 긍휼히 여기시며 주의 많은 자비를 좇아 제 죄를 도맡아 주소서. 저의 죄악을 말갛게.. 종합상식/문학관 2011.05.23
2. 단테(Dante, Alighieri. 1265-1321)의 '神曲'(La Divina Commedia) 단테(Dante, Alighieri. 1265-1321)의 '神曲'(La Divina Commedia) 지옥편 ㅡ 제8권 이 곳은 악의 구덩이라고 하는데 사기꾼과 악한들이 있는 지옥 상반부이다. 암석은 점차 제9권을 향하여 기울어져 있고 다시 열 개의 골짜기로 나뉘어져 있는데 그 사이에는 죄의 정도가 다른 자들이 각각 들어 있었다. 타락한 천사.. 종합상식/문학관 2011.05.23
1. 단테(Dante, Alighieri. 1265-1321)의 '神曲'(La Divina Commedia) 단테(Dante, Alighieri. 1265-1321)의 '神曲'(La Divina Commedia) 줄거리 지옥편ㅡ 제1권 단테가 인생의 반 고개인 35세(1300)가 되던 봄4월8일 그리스도가 십자가에 못박힌 성 금요일 새벽녘에 그는 길을 잃고 어떤 어두컴컴한 숲 속을 방황하고 있었다. 이 숲은 인간 사회의 부패와 타락을 상징하는 곳으로 드디어 그.. 종합상식/문학관 2011.05.23
옥상의 민들레꽃 - 박완서 옥상의 민들레꽃 - 박완서 우리 아파트 칠 층 베란다에서 할머니가 떨어져서 돌아가셨습니다. 실수로 떨어지신 게 아니라 일부러 떨어지셨다니까 할머니는 자살을 하신 것입니다. 이런 일이 두 번째입니다.. 그것을 제일 먼저 발견한 할머니의 며느리가 놀라서 악을 쓰는 소리를 듣고 아파트에 사는 .. 종합상식/문학관 2011.05.23
석양을 등에 지고 그림자를 밟다/박완서 석양을 등에 지고 그림자를 밟다/박완서 아버지에 대한 기억이 전혀 없다. 내가 젖먹이 때 돌아가셨다니까. 시골집 안방 미닫이문 위에는 액자에 넣은 흑백 사진들이 현판처럼 걸려 있었는데 그걸 우리 집 사람들은 ‘사진가꾸’ 라고 불렀다. 사진이 귀한 시절의 시골구석이라 독사진이나 가족사진 .. 종합상식/문학관 2011.0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