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와 역사/고조선 18

부여

우리는 고대를 삼국시대라고 부른다. 하지만 가야를 포함하면 4국시대고, 거기에 부여까지 더하면 5국시대가 된다. 부여는 한국 고대사에서 아주 특별한 위치와 성격을 지니는 나라다. 원조선을 빼놓고는 가장 먼저 국가로 등장했고, 무려 900년 가까이 존속했다. 우선 부여를 표방하거나 계승한 나라들을 살펴보자. 첫째, 북부여다. 414년 세워진 광개토태왕비의 첫머리에는 추모(주몽)가 북부여 천제의 아들이며 어머니는 물신인 하백의 따님이라고 새겼다. 또 직전에 만들어진 모두루총의 묘지석에는 추모성왕이 원래 북부여에서 나왔다고 썼으며, 그 밖에 여러 기록이 해모수를 북부여 천제라고 했다. 둘째, 제1 동부여다. 부여의 왕 해부루는 동쪽으로 이전하고 국명을 동부여라고 변경했다. 아들 금와왕은 해모수의 부인인 유화부..

단 기 고 사 (檀 奇 古 史)/대야발(大野勃)저 고동영(高東永)역

단 기 고 사 (檀 奇 古 史) 대야발(大野勃)저 고동영(高東永)역 前檀朝鮮 後檀朝鮮 奇子朝鮮 발해국 대야발이 천통(天統) 31년 (A.D 729)에 지은 단군조선과 기자조선의 실사이다. 고구려에는 우리의 근거와 그 경로를 기록한 많은 사서들이 있었다. 나라가 망할때에 점령군은 그 사서고까지 태워 버렸다. 고구려를 이어 발해를 일으킨 대조영은 동생인 반안군왕 대야발에게 를 편찬하게 했다. 명을 받은 대야발은 흩어져 있던 사서를 모으고 비문을 확인하며 돌궐국까지 여러번 답사하는 등 13년 노력 끝에 이 책을 완성할 수 있었다. 이 기록은 원래 발해문으로 목판에 새겨 나라에서 보관하였으며 교육용으로는 이를 베껴 사용했다. 그 후 건흥8년(서기 825) 4월 발해의 대문호인 황조복이 한문으로 옮기고 장상걸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