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부 黑龍의 失墜-자각 10 제3부 黑龍의 失墜-자각 10 그러나 김동회는 김두한의 마음을 거기까지는 헤아리지 못했다. 김기환이 돌아온다고 해서 김두한 체제가 흔들린다고도 생각지 않았다. 경찰에 몰려 쫓겨 간 주먹계의 선배가 돌아올 수 있다면, 그저 반갑고 기쁜 일이라고, 단순하게만 생각한 것이다. 더구나 .. 소설방/장군의 아들 2014.08.27
제3부 黑龍의 失墜-자각 9 제3부 黑龍의 失墜-자각 9 기차 시간이 빠듯했던 것인지 빠른 걸음으로 경성역에 도착한 중국옷 차림의 사나이는 역사 중앙 꼭대기에 걸려 있는 시계를 흘끗 쳐다보았다. 발차 시간이 넉넉한 것을 확인해서인지 비로소 여유를 찾은 그는 천천히 뒤돌아보았다. 뒤쫓아온 김두한과 시선이 .. 소설방/장군의 아들 2014.08.27
제3부 黑龍의 失墜-자각 8 제3부 黑龍의 失墜-자각 8 귀에 솔깃했다 할 것은 없었지만, 한번 그렇게 해보고 싶은 마음이 인 것이다. 박계주 같은 존경할 만한 사람을 가까이 모셔본다는 것도 바람직한 일처럼 생각되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떠돌이 신세를 면하고, 남들처럼 어엿한 ‘가정’을 한번 가져보고 싶었던.. 소설방/장군의 아들 2014.08.27
제3부 黑龍의 失墜-자각 7 제3부 黑龍의 失墜-자각 7 파출소 순사가 일정한 시간이 되면 사건이 있건 없건 관내를 한 바퀴 순시하는 것처럼, 김두한은 언제나 오전과 오후 한때, 반드시 종로 일대를 둘러보는 것을 관례로 하고 있었다. 이날도 망치·종로꼬마와 함께 막 오후 순시를 끝내고 가찌도끼 바로 돌아왔다. .. 소설방/장군의 아들 2014.08.27
제3부 黑龍의 失墜-자각 6 제3부 黑龍의 失墜-자각 6 “……중요한 것은 장군이 살아 계시든 돌아가셨든, 장군의 뜻을 계승한다는 바로 그것이란 말이오.” 박계주는 선언하듯 말끝을 여몄다. 너무나 감명을 받아서인지, 충격을 입어서인 것인지, 김두한은 아랫입술을 아플 만큼 짓깨물었을 뿐, 아무런 대답도 하지 .. 소설방/장군의 아들 2014.08.27
제3부 黑龍의 失墜-자각 5 제3부 黑龍의 失墜-자각 5 민자는 물론 여관방으로 급행했다. “조그만 가재를 잊지 않고 불러주셔서 고마워요.” 민자는 여관방으로 들어서면서 함박 웃음을 마음껏 흘렸다. “어서 오슈. 밤늦게 불러서 미안하구먼.” 그때까지 이부자리에 엎드려 《순애보》를 더듬더듬 읽어 내려가고 .. 소설방/장군의 아들 2014.08.27
제3부 黑龍의 失墜-자각 4 제3부 黑龍의 失墜-자각 4 박계주는 양옆에 김윤희와 송채환, 두 여인을 데리고 앉았어도 도무지 기분이 풀리지 않았다. 아무래도 하찮은 일로 최정희와 말다툼을 한 것이 몹시 마음에 걸렸던 것이다. 게다가 마치 전쟁이 끝나기라도 한 것처럼, 아니 마치 조선이 광복이라도 된 것처럼 미.. 소설방/장군의 아들 2014.08.27
제3부 黑龍의 失墜-자각 3 제3부 黑龍의 失墜-자각 3 “박계주, 박계주 선생이세요.” “박계주?” 어디서 들은 듯한 이름인 것 같기도 했고, 처음 듣는 생소한 이름인 것 같기도 했다. 여급 김윤희는 박계주의 이름도 모르는 김두한이 어처구니가 없다는 듯이 덧붙였다. “동생두! 박계주 선생도 모른단 말야? 《순.. 소설방/장군의 아들 2014.08.27
제3부 黑龍의 失墜-자각 2 제3부 黑龍의 失墜-자각 2 뭐? 점잖은 분이라구? 점잖은 고양이가 부뚜막에 먼저 올라간다더라. 썩 비키지 못해, 건방진 놈. 아고(턱)를 바스러뜨려 놀 테니까.” 무엇에 화가 났는지 종로꼬마는 버럭 소리를 지르면서, 필사적으로 남자를 감싸고 있는 여급 김윤희를 떼어내려고 달려들었다.. 소설방/장군의 아들 2014.08.27
제3부 黑龍의 失墜-자각 1 제3부 黑龍의 失墜-자각 1 싸움 한번 크게 붙었다. 1941년(소화 16년) 12월 8일, 일찍부터 감돌던 태평양상의 전운이 마침내 터져 전쟁의 먹구름은 조선 땅까지 휘덮고 말았다. 이날 미명, 일본은 연합 함대 사령장관(聯合艦隊司令長官) 야마모또 이소로꾸(山本五十六) 휘하의 연합 함대로 하.. 소설방/장군의 아들 2014.0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