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장 색정기 7 (끝) 제9장 색정기 7 1. 봉수는 그날 주해원의 알몸을 감상하기만 한 채 끝냈다. 정신을 차린 주해원으로부터 비행기 옆자리에 앉은 남자가 건넨 음료수에 최음제가 들어 있었던 듯했다는 말을 들었다. 요즘 그런 범죄가 심심지 않게 벌어지고 있었다. 늦은 밤의 버스, 택시, 그리고 이제는 비행.. 소설방/개와 늑대의 시간 2015.05.16
제9장 색정기 6 제9장 색정기 6 1. 봉수는 주해원과 함께 상해 시내로 나왔다. 그녀에게 필요한 물품을 장만하기 위한 외출이었다. 진국은 팀원들과 회의를 하겠다며 봉수에게 안내를 부탁했다. “1월 한 달이 다 지났는데도 그렇다할 아이디어가 나오지 않았다는 말이죠?” 봉수와 주해원은 상해의 번화.. 소설방/개와 늑대의 시간 2015.05.09
제9장 색정기 5 제9장 색정기 5 1. "발상의 전환이지. 빨간색을 좋아하고 도처에 빨간색이 깔려 있으니까 빨간색 느낌의 속옷은 피하자는 게 선입견 아닐까? 게다가 내가 상상하는 아이디어의 ‘레드’는 부적의 의미도 있고 장수의 의미 게다가 음기를 막아주는 의미 또 황금을 첨가해서 부의 의미까지 .. 소설방/개와 늑대의 시간 2015.05.09
제9장 색정기 4 제9장 색정기 4 1. "치, 손으로요?” 이가성이 봉수의 팔에 매달렸다. 차마 떼어낼 수가 없었다. “그러니까 그게 말이죠.” 봉수는 말을 더듬었다. 한 장소에서 같이 근무하는 여자와 섹스 관계를 맺을 수는 없었다. 하루 종일 부딪혀야 하는데 그 얼굴을 어떻게 볼 수 있단 말인가. “사람.. 소설방/개와 늑대의 시간 2015.05.06
제9장 색정기 3 제9장 색정기 3 1. “기회라는 건 자주 오는 게 아닌데……” 진국이 말 뒤를 얼버무렸다. 봉수도 인간에게 기회가 그렇게 자주 오는 게 아니라는 것쯤은 느끼며 살고 있었다. 봉수는 지금 ‘코지’를 그만두어야하는 건지도 몰랐다. 하지만 전쟁터에서 싸워 온 삶의 전우들을 배신하고 싶.. 소설방/개와 늑대의 시간 2015.05.05
제9장 색정기 2 제9장 색정기 2 1. 진국과 마평수 그리고 봉수가 남자 탈의실로 들어가기도 전에 이가성과 왕조선 그리고 공정혜가 나왔다. 세 여자는 보관함에 각자의 옷을 맡기고 번호표를 받아 들었다. 세 여자는 팬티와 브래지어를 차림이었다. 이가성과 왕조선의 몸이야 늘 보아왔던 터라 세 남자의 .. 소설방/개와 늑대의 시간 2015.05.05
제9장 색정기 1 제9장 색정기 1 1. 봉수는 콘도를 나서는 진국의 눈짓을 보고 그를 따라 나갔다. 공정혜와 마평수 그리고 병달은 일하느라 두 사람이 콘도를 빠져나가는 걸 눈치채지 못했다. 호천수의 배려로 생각지도 않게 ‘코지’의 전속모델이 된 이가성과 왕조선은 간이 무대에서 속옷만 걸친 채 속.. 소설방/개와 늑대의 시간 2015.05.04
제8장 변태기 23 제8장 변태기 23 1. "뭐 되는대로 해 봐야죠.” 진국은 달리 할 말이 없었다. 과거에도 그랬지만 양어머니인 신 회장에게 신세를 지고 싶지 않았다. 엄밀히 다지면 그녀는 진국에게 남이었다. 그녀가 남기고 갈 동산이나 부동산 역시 대부분 사회에 환원하기로 이미 유언을 작성해 놓은 상태.. 소설방/개와 늑대의 시간 2015.05.04
제8장 변태기 22 제8장 변태기 22 1. 황 사장은 고리타분한 말로 훈계를 시작했다. “그래서 말인데 당신이 본격적으로 경영 공부를 하겠다는 의지를 보인다면 내가 한번 고려해 보겠어.” “네?” 황 사장은 뜻밖의 제안을 했다. 진국이 바랬던 건 그저 중국 프로젝트가 끝날 때까지만이라도 자금 회수를 .. 소설방/개와 늑대의 시간 2015.05.04
제8장 변태기 21 제8장 변태기 21 1. 진국은 부리나케 천막을 접었다. 반쪽은 연탄재에 남아 있던 불씨에 녹아 내리고 말았다. “정말 너무 하네. 그냥 가라고 말할 것이지.” “말로 해서 우리가 갈 사람들입니까?” 차 사장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박춘만과 진국은 웃을 수밖에 없었다. 세 사람의 웃음소.. 소설방/개와 늑대의 시간 2015.0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