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부 黑龍의 飛翔-혼돈 86 제2부 黑龍의 飛翔-혼돈 86 내심 조센진이라고 멸시해 왔고, 그것을 이유로 그를 거세하려 했던 바로 그 인물에게 조정을 부탁하다니. 다께다는 달갑지가 않았다. 하지만 달리 방법이 없지 않은가. 그는 천천히 걸음을 옮기면서 생각했다. 그래도 김두한에게 또다시 당하는 것보다는 낫지 .. 소설방/장군의 아들 2014.08.27
제2부 黑龍의 飛翔-혼돈 85 제2부 黑龍의 飛翔-혼돈 85 “기회란 항상 있는 것이 아닙니다. 때는 왔습니다. 하야시가 풀이 죽어 있을 이때를 놓쳐서는 안 됩니다.” “도대체 하야시란 놈은 조센진이라지 않습니까? 그런 센진에게 우리 일본인의 명당자리를 내줄 수는 없는 것 아닙니까?” “그렇습니다. 그건 우리 일.. 소설방/장군의 아들 2014.08.27
제2부 黑龍의 飛翔-혼돈 84 제2부 黑龍의 飛翔-혼돈 84 그동안, 다께다구미 사무실 안에서는 여전히 혈투가 계속되고 있었다. 그러나 종로꼬마는 어쩔 수 없이 수세에 몰릴밖에 없었다. 아무리 싸움에 이력이 나 있는 그들이라 하지만, 우선 수적으로 힘이 달렸다. 다루마찌가 2층에서 빠져나간 다음 종로패는 단 4명.. 소설방/장군의 아들 2014.08.27
제2부 黑龍의 飛翔-혼돈 83 제2부 黑龍의 飛翔-혼돈 83 방금 자리에서 일어서려 하던 사나이가 털썩 제자리에 주저앉고 말았다. 얼굴이 백지장처럼 창백해졌다. “조용히 앉아 있는 게 좋을걸!” 나직이 내뱉은 목소리와 함께, 뼈가 없는 문어 다리와 같은 곤또 용호의 어깨가 한번 흐느적거렸을 뿐인데, 언제 어디서 .. 소설방/장군의 아들 2014.08.27
제2부 黑龍의 飛翔-혼돈 82 제2부 黑龍의 飛翔-혼돈 82 무엇보다 김무옥이 입원해 있는 동안 금문루에 함께 있었던 중국 여자가 자주 병원에 왔다. 이 여자뿐만 아니라 그녀보다는 나이가 몇 살 더 들어 보이는, 조선말과 일본말이 제법 유창한 여자와 중국 남자도 이따금 병원을 찾아왔다. 이들이 문병을 올 때면, 과.. 소설방/장군의 아들 2014.08.27
제2부 黑龍의 飛翔-혼돈 81 제2부 黑龍의 飛翔-혼돈 81 언젠가 잠깐 언급한 일이 있는 것처럼, 싸움 끝에 몸에 응골이 들면 오래된 똥물을 고운 보자기로 걸러서 약으로 마시고 뜨거운 목욕탕에 가서 땀을 빼면 거짓말처럼 몸이 말짱해진다고 했듯이, 바로 뜨거운 목욕탕은 중국탕이 제격이었던 것이다. 비단 몸에 응.. 소설방/장군의 아들 2014.08.27
제2부 黑龍의 飛翔-혼돈 80 제2부 黑龍의 飛翔-혼돈 80 하야시의 조언을 받은 다나까는 그렇지 않아도 무슨 길을 열어 어떻게 김두한의 힘을 빌릴 수 있을까 궁리하고 있었다. 그런 터에, 김두한이 제 발로 남대문 시장 안으로 굴러 들어와준 것이다. 하찮은 지게꾼의 싸움을 계기로 이들은 수월하게 만날 수가 있게 .. 소설방/장군의 아들 2014.08.27
제2부 黑龍의 飛翔-혼돈 79 제2부 黑龍의 飛翔-혼돈 79 그렇지 않아도 모든 싸움에 무관심할 수 없는 김두한이었다. 왁자지껄 웅성거리는 와중으로 그는 어슬렁거리며 다가갔다. 그의 작은 눈이 호기심으로 반들반들 빛났다. 그러나 지게꾼들의 싸움이란 보잘것이 없었다. 남의 물건을 져 나르는 무리들이라 기운은 .. 소설방/장군의 아들 2014.08.27
제2부 黑龍의 飛翔-혼돈 78 제2부 黑龍의 飛翔-혼돈 78 흘레나 달기똥구멍이나, 별명치고는 해괴망측한 것임에 틀림이 없다. 흘레는 원래 서울의 명문교라 할 청운소학교(靑雲小學校) 출신으로, 인왕산록 누상동(樓上洞)에 살았다. 필자 자신이 등장하여 송구하지만 필자 역시 청운 출신으로, 누상동과 큰 길 하나를 .. 소설방/장군의 아들 2014.08.27
제2부 黑龍의 飛翔-혼돈 77 제2부 黑龍의 飛翔-혼돈 77 민자의 입에서 흐느낌과도 같은 얕은 신음 소리가 들렸다. 그러나 그것이 생리적으로 저절로 터져 나온 것이라기보다 여자의 농염한 기교인 것처럼 들렸다. 이에 김두한의 기분은 오히려 자극이나 흥분보다도 뒤틀려오는 듯했다. 그러면서도 그 작은 육체는 영.. 소설방/장군의 아들 2014.0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