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병매 (198) 일장춘몽 <41~43회> 종결 금병매 (198) 일장춘몽 41회 그 서찰을 자기 방의 탁자 위에 놓아두고, 소조는 꼭두새벽 아직 문지기가 잠들어 있는 사이에 현관문을 살그미 열고 정원으로 나갔다. 그리고 홍아각의 바깥 출입문인 뒷문을 통해서 밖으로 빠져나가 어둠 속으로 자취를 감추고 말았다. 서문경의 죽음이 알려.. 소설방/금병매(金甁梅) 2014.07.05
금병매 (197) 일장춘몽 <36~40회> 금병매 (197) 일장춘몽 36회 액체 미약이 거의 가득 담긴 그릇을 소조는 일단 침상 머리맡에 있는 조그마한 탁자 위에 놓는다. 손까지 흔들거려 잘못하면 약이 쏟아질 것만 같았던 것이다. “어서 약, 약···” “예, 가져왔어요. 대감님, 일어나 앉으셔야죠” 소조의 목소리가 절로 떨려 .. 소설방/금병매(金甁梅) 2014.07.05
금병매 (196) 일장춘몽 <31~35회> 금병매 (196) 일장춘몽 31회 소조는 그 일을 서두르지 않기로 마음먹었다. 복수가 당장 급한 것은 아니니 말이다. 오년이란 세월을 기다려서 마침내 원수의 바짝 곁에 다가오게 되었는데, 서둘러서 일을 그르쳤다가는 천추의 한이 될게 아닌가. 그래서 우선 그녀는 월급을 차곡차곡 모아 나.. 소설방/금병매(金甁梅) 2014.07.05
금병매 (195) 일장춘몽 <26~30회> 금병매 (195) 일장춘몽 26회 관기 응모자들의 면접 날짜가 하루하루 다가오자, 영아는 양부모 몰래 이것저것 가출 할 채비를 했다. 그리고 집을 떠나는 전날 밤 그녀는 서찰을 적었다. 서찰에다가 집을 떠나는 까닭을 밝히지는 않았다. 그저 허락을 받지 않고 몰래 뛰쳐나가는 이 불효 여식.. 소설방/금병매(金甁梅) 2014.07.05
금병매 (194) 일장춘몽 <21~25회> 금병매 (194) 일장춘몽 21회 서문경은 이튿날도 그다음 날도, 줄곧 이렛동안을 하룻밤도 거르지 않고 소조를 불러들여 동침을 했다. 그러니까 새로 채용한 관기 여덟명을 이제 모조리 점검을 해본 셈인데, 그 가운데서 소조가 가장 마음에 들었다고 할 수 있다. 다른 처녀들은 대체로 이삼.. 소설방/금병매(金甁梅) 2014.07.05
금병매 (193) 일장춘몽 <16~20회> 금병매 (193) 일장춘몽 16회 “어머나, 대감님···” 소조는 약간 놀란다. 손목을 잡혔는데도 얼굴이 화끈해지며 야릇하게 가슴까지 뛴다. 아직까지 소조는 그런 일을 한번도 겪어보질 못했던 것이다. “자, 이제 그만 주무르고···” 잡은 그녀의 손목을 서문경은 슬그머니 당긴다. .. 소설방/금병매(金甁梅) 2014.07.05
금병매 (192) 일장춘몽 <11~15회> 금병매 (192) 일장춘몽 11회 “너는 왜 안 나가지?” 서문경이 묻자, 국주는 곧 울상을 지으며, “대감 나릿님, 아까 하신 말씀과 틀리잖아요” 하고 조심스레 입을 연다. “틀리다니, 뭐가?” “아까 데리고 자보면 숫처년지 아닌지를 아신다고 그러셨잖아요. 그런데 데리고 자보시지도 않.. 소설방/금병매(金甁梅) 2014.07.05
금병매(191) 일장춘몽 <6~10회> 금병매(191) 일장춘몽 6회 "음- 춤도 제법인데···” “소질이 있어” 두 관원이 중얼거리자 한 관원은 “허허허···” 웃음을 터뜨린다. 살랑살랑 조그마한 엉덩이를 흔들어가며 열심히 춤을 추어대는 모습이 귀여우면서도 어쩐지 좀 우습기도 했던 것이다. 키가 작아서 그런지 마치.. 소설방/금병매(金甁梅) 2014.07.05
금병매 (190) 제22장 일장춘몽 <1~5회> 금병매 (190) 제22장 일장춘몽 1회 그해 가을, 청하현내에 색다른 방문이 붙었다. 성내에는 물론이고, 성 밖에도 큰 촌락(村落)이나 사람의 왕래가 잦은 길목에는 빠짐없이 나붙었다. 백성들은 그 방문을 보고 수군덕거렸고, 더러는 빈정거리며 웃어대기도 했다. 노골적으로 욕지거리를 내.. 소설방/금병매(金甁梅) 2014.07.05
금병매 (189) 무송(武松) <26~31회> 금병매 (189) 무송(武松) 26회 “저년 봐라. 못된년···” 내왕이는 춘매를 뒤쫓으려다가 그만둔다. 무송이 제지했던 것이다. “자, 반금련이를 해치웠으니 속히 이곳을 빠져나가자구” “서문경이는 어떻게 하죠?” “도리가 없지 뭐. 그놈이 돌아올 때까지 기다릴 순 없잖아. 그러다간 .. 소설방/금병매(金甁梅) 2014.0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