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6장 평양으로 18 (종결) 제36장 평양으로 18 그 후의 일들 이로써 장장 7백여 년에 걸친 전국 시대는 막을 내리고 한반도에서는 새로운 통일신라시대가 열리게 되었다. 신라에 패한 뒤 당나라는 평양성의 안동도호부를 요동의 신성(新城)으로 옮겼고, 요동의 불복하는 무리에 대해 유화 정책을 펴기 시작했다. 이에.. 소설방/삼한지 2014.12.05
제36장 평양으로 17 제36장 평양으로 17 한편 시득은 위사원이 거느린 당선 1백 척과 싸우며 여러 번을 패주하는 척하여 당군의 사기를 한껏 올려놓았다. 그런 뒤에 들 물에 맞춰 백강 연안의 해만으로 들어와 적당한 곳에 배를 숨기고 기다렸다. 당나루는 본래 굴곡이 심하고 육지로 휘어 들어온 만(灣)과 곶이.. 소설방/삼한지 2014.12.05
제36장 평양으로 16 제36장 평양으로 16 한편 매소홀의 천성에서 쫓겨 간 설인귀는 배를 타고 본국으로 도망가서 절치부심 설욕할 기회를 엿보다가 이듬해인 병자년(676년) 11월, 5천 명의 수군 결사대를 조직하여 당나루(당진) 해안을 급습했다. 그것은 누가 보아도 무모한 짓이었지만 궁지에 몰린 설인귀는 이.. 소설방/삼한지 2014.12.05
제36장 평양으로 15 제36장 평양으로 15 평소 원술과 소나가 아달성의 장정들을 모아놓고 칼 쓰는 법을 가르칠 때 모여든 구경꾼들이 탄복을 금치 못하던 것은 구칠검법(九七劍法)이라 일컫던 속검술이었다. 그것은 나뭇잎 하나를 허공에 띄우고 그것이 땅에 떨어질 때까지 빠르면 아홉 번, 느려도 일곱 번 정.. 소설방/삼한지 2014.12.05
제36장 평양으로 14 제36장 평양으로 14 원술은 미복 차림으로 가림군에 와서 처음에는 신분을 감추고 사람들에게 물어 시득의 집을 찾아갔다. 그러나 시득의 소식을 들어 알게 되자 태수를 만나지 않을 수 없었고, 그러자니 자연히 자신의 신분도 밝혀야만 했다. 비록 집안에서는 용납이 되지 않았지만 원술.. 소설방/삼한지 2014.12.05
제36장 평양으로 13 제36장 평양으로 13 한편 부친의 장례식에 떳떳하게 나서지 못한 또 한 아들이 바로 원술이다. 적자 다섯 가운데 원술에게 거는 기대가 남달라 평소 자신의 뒤를 이을 만한 아들로 누구한테나 원술을 첫손에 꼽곤 했다. 그러나 원술은 어려서부터 재주와 기백이 출중한 반면 그 성품이 유달.. 소설방/삼한지 2014.12.05
제36장 평양으로 12 제36장 평양으로 12 유신의 두 아들 이쯤에서 잠시 얘기를 되돌려보기로 하자. 전날 김유신의 상사가 났을 때다. 그때 금성 유신의 집에는 경향 각지의 이름난 사람들은 물론이요, 평소 고인을 흠모하던 수많은 백성들이 구름처럼 모여들어 도성 전체가 인산인해를 이루었는데, 그만한 인.. 소설방/삼한지 2014.12.05
제36장 평양으로 11 제36장 평양으로 11 누구 앞에서나 호언장담하던 풍훈의 예상이 최초로 빗나간 것은 국원의 완장성에 이르렀을 때다. “아니, 저것이 대체 어찌 된 일이냐?” 오랫동안 고국의 사정을 알지 못하던 풍훈은 완장성의 웅장한 규모를 대하는 순간 너무도 기가 차서 벌린 입을 다물지 못했다. 그.. 소설방/삼한지 2014.12.05
제36장 평양으로 10 제36장 평양으로 10 스스로 사직을 청하여 물러났던 각간 문충이 제 발로 어전을 찾아온 것이었다. 문충은 법민의 앞에 이르자 땅에 무릎을 꿇고 머리를 조아려 아뢰었다. “신 문충은 불초한 몸으로 양대에 걸쳐 과분한 성은을 입었으나 잠깐 생각을 잘못하는 바람에 대왕께 돌이킬 수 없.. 소설방/삼한지 2014.12.05
제36장 평양으로 9 제36장 평양으로 9 대반격(大反擊) 신라가 감히 평양성의 도호부까지 공격해 오리라곤 예상하지 못했던 당주 이치는 쫓겨 온 설인귀로부터 전황을 자세히 전해 듣자 눈알이 튀어나오고 먹은 것이 올라올 만치 크게 분개했다. 이는 웅진성이 함락된 것과는 차원이 다른 일이었다. 애당초 선.. 소설방/삼한지 2014.1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