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부 黑龍의 飛翔-혼돈 46 제2부 黑龍의 飛翔-혼돈 46 김동회는 김두한 일행을 명월관으로 안내했다. 종로 3가 돈의동(敦義洞)에 소재한 명월관은 요정으로서 일류였다. 푸짐한 요리와 함께 기생의 장구 소리에 맞추어 〈수심가〉라도 한가락 들으면 그야말로 흥이 절로 난다. 흐드러진 옷차림에 긴 소매를 내휘두르.. 소설방/장군의 아들 2014.08.25
제2부 黑龍의 飛翔-혼돈 45 제2부 黑龍의 飛翔-혼돈 45 보고는 전화를 통해, 오까무라를 거쳐 두목 하야시에게 전해졌다. “뭐, 떠들 일도 아니지 않은가?” 과연 두목은 두목다웠다. 미간 하나 찌푸리지 않고 냉정하기만 했다. “하지만 이쪽을 향해 오고 있다는 것입니다.” 하야시의 처남으로, 혼마찌깡의 살림을 .. 소설방/장군의 아들 2014.08.25
제2부 黑龍의 飛翔-혼돈 44 제2부 黑龍의 飛翔-혼돈 44 “고맙소. 잘 결심해 주셨소. 큰 힘이 되겠소이다." "…" "당장 성대한 환영연을 베풀어야 할 것이나 난 오늘밤 당신을 풀어준 보답으로 정무총감(政務總監)과 저녁을 먹기로 되어 있어서……. 다무라 상이 잘 알아서 처리해 줄 것이오.” 그리고 하야시는 나비처.. 소설방/장군의 아들 2014.08.25
제2부 黑龍의 飛翔-혼돈 43 제2부 黑龍의 飛翔-혼돈 43 “어서 오십쇼! 형님, 얼마나 고생이 많으셨습니까?” 막 목욕을 끝낸 다음일까, 유까다(일본식 가운) 차림의 하야시가 분명한 조선말로 대답했다. 물기 묻은 머리에 방금 기름을 올려서인지, 납작하게 달라붙은 머리가 반들반들 빛났다. 그렇지 않아도 화사한 .. 소설방/장군의 아들 2014.08.25
제2부 黑龍의 飛翔-혼돈 42 제2부 黑龍의 飛翔-혼돈 42 독뱀은 이제 눈에 보이는 것이 없었다. 귀에 들리는 것도 없었다. 허기진 야수가 한 마리 먹이를 잡아놓고 포식을 하듯 정신이 없었다. 그저 미친 듯한 손길이 갸날픈 여체 위에, 거기가 어디라 할 것 없이 난무할 뿐이었다. 땅거미가 끼기 시작한 숲 속의 그곳은 .. 소설방/장군의 아들 2014.08.25
제2부 黑龍의 飛翔-혼돈 41 제2부 黑龍의 飛翔-혼돈 41 길고긴 여름해가 버티고 또 버티다가 더는 못 견디겠다는 듯 강 너머로 기울었다. 숲이 많은 뚝섬에도 황혼이 깃들어 어슴푸레 땅거미가 깔렸다. 그러나 납량객들은 좀처럼 줄어든 것 같지 않았다. 노점룡은 강 쪽을 향해 기분 좋게 방뇨를 하고 있었다. 갑자기 .. 소설방/장군의 아들 2014.08.25
제2부 黑龍의 飛翔-혼돈 40 제2부 黑龍의 飛翔-혼돈 40 “자, 어서들 올라오시오. 마침 막 시작하려는 참이었는데 잘 오셨소. 우리 한잔하십시다!” 웃는 낯에 침을 뱉을 수는 없다던가. 김남산은 우선 팔찌를 맞아 자기의 옆자리에 앉혔다. 김두한은 누가 권하기도 전에 스스럼없이 대청 위로 올라가, 두 손을 마룻바.. 소설방/장군의 아들 2014.08.25
제2부 黑龍의 飛翔-혼돈 39 제2부 黑龍의 飛翔-혼돈 39 김무옥은 김두한이 무엇 때문에 이처럼 서둘러대는가를 알지 못했다. 지금 분위기로 보아, 김남산을 만난다는 것은 시기상조일 것 같았다. 더군다나 시구문패를 휘어잡기란 어려울 듯싶었다. 김남산의 콧김으로 보아, 마포패나 영등포패를 다룬 것같이 그처럼 .. 소설방/장군의 아들 2014.08.25
제2부 黑龍의 飛翔-혼돈 38 제2부 黑龍의 飛翔-혼돈 38 조선 주먹패가 권력을 등에 업은 일본패와 대결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우선 조선패의 단결이 필요하다. 조선패의 힘이 분산되어서는 안 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시구문패도 마땅히 종로패에 흡수되어야 한다. 더더군다나 일본패에 가담하는 세력이어서는 안 .. 소설방/장군의 아들 2014.08.25
제2부 黑龍의 飛翔-혼돈 37 제2부 黑龍의 飛翔-혼돈 37 자칫 한 발을 뒤로 물리고 무릎을 옴츠린 듯하다가 뛰어오른 것과 동시였다. 용수철처럼 튀어 오른 것과 함께 허공으로 몸을 날린 김기환은 수갑을 채우려고 다가오는 놈부터 냅다 이마로 받아버렸다. 일본 형사는 외마디소리를 질렀는지 어쨌는지 보기 좋게, .. 소설방/장군의 아들 2014.08.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