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안남자’와의 7년10개월이 내 인생의 절정 “‘강안남자’와의 7년10개월이 내 인생의 절정” 2002년 1월부터 7년10개월 동안 문화일보에인기리에 연재됐던 소설가 이원호(62)씨의 ‘강안남자’가 30일 2366회로 마무리됐다. 2002년 대성자동차 서초지점 영업사원이었던 서른다섯살의 조철봉은 연재시간만큼 나이를 먹으며 베트남, 중.. 소설방/강안남자 2014.10.11
893. 강안남자 (13) 893. 강안남자 (13) (2365) 강안남자 -25 인천공항을 이륙한 지 한시간, 비행기는 동중국해 상공을 비행하는 중이다. 일등석의 의자를 조금 젖힌 채 앉아 있던 조철봉이 옆에 앉은 윤희영을 보았다. 윤희영이 조철봉의 시선을 느꼈는지 머리를 돌렸다. 이제는 차분해진 얼굴에 웃음기까지 떠올.. 소설방/강안남자 2014.10.11
892. 강안남자 (12) 892. 강안남자 (12) (2363) 강안남자 -23 다음날 오후 3시가 되었을 때 조철봉의 사무실 안으로 윤희영이 들어섰다. 윤희영의 전화를 받은 조철봉이 사무실로 오라고 한 것이다. 조철봉은 웃음띤 얼굴로 윤희영을 맞았지만 의례적인 분위기를 풍겼다. 소파에 마주보고 앉았을 때 차를 권한 것도.. 소설방/강안남자 2014.10.11
891. 강안남자 (11) 891. 강안남자 (11) (2361) 강안남자 -21 윤희영은 모르고 있었지만 왼쪽, 그러니까 술에 취해있는 젊은 한 쌍과 윤희영 사이에 사내 하나가 조철봉보다 조금 늦게 들어와 앉아 있었다. 윤희영을 사이에 두고 조철봉하고 그 사내가 앉아있는 꼴이다. 그 사내는 다름아닌 조철봉의 분신 최갑중이.. 소설방/강안남자 2014.10.11
890. 강안남자 (10) 890. 강안남자 (10) (2359) 강안남자 -19 밤 11시반. 역삼동 골목길의 포장마차에 앉아있던 윤희영에게 옆에 앉아 있던 사내가 수작을 걸었다. “같이 한잔 하실까요?” 40대 후반쯤으로 보이는 선량한 인상의 사내였다. 같이 술을 마시던 또래의 사내도 윤희영에게 싱긋 웃는다. 둘의 시선을 받.. 소설방/강안남자 2014.10.11
889. 강안남자 (9) 889. 강안남자 (9) (2357) 강안남자 -17 조철봉은 한 모금 소주를 삼키고는 술잔을 내려놓았다. 오후 8시반, 서초동의 단골식당 ‘초원복집’의 방 안이다. 앞쪽에 앉은 최갑중은 젓가락으로 음식을 깨작거리고 있었지만 지금 조철봉의 반응을 기다리는 중이다. 조철봉은 방금 미스터 김이 가.. 소설방/강안남자 2014.10.11
888. 강안남자 (8) 888. 강안남자 (8) (2355) 강안남자 -15 녹음기의 버튼을 누른 최갑중이 조철봉을 보았다. 조철봉의 사무실 안이다. 오전 11시반, 방 안에는 잠깐 정적이 흘렀다. 둘은 방금 박상택과 윤희영의 대화 내용을 들은 것이다. 깨끗하게 녹음되어서 마치 두 남녀가 옆에 앉아 이야기하고 있는 것 같았.. 소설방/강안남자 2014.10.11
887. 강안남자 (7) 887. 강안남자 (7) (2353) 강안남자 -13 “환경이 인간을 지배한다는 말이 실감나네.” 식탁에 앉으면서 이기석이 웃음 띤 얼굴로 말한다. 오후 4시반, 동교동의 아파트 안이다. “그 증거를 대보셔.” 된장찌개 냄비를 들고 오면서 윤희영이 말했다. 외출 준비를 마친 윤희영의 표정도 밝다. 앞.. 소설방/강안남자 2014.10.11
886. 강안남자 (6) 886. 강안남자 (6) (2351) 강안남자 -11 “나중에 알려주마.” 외면한 채 조철봉이 말하자 최갑중은 더 이상 묻지 않았다. 어디 여자가 한둘인가? 가장 또는 제일 등의 최상급 표현을 쓴 여자도 여럿이었던 것이다. 도중에 최갑중을 내려주고 자동차가 자유로로 들어섰을 때 핸드폰이 울렸다. .. 소설방/강안남자 2014.10.11
885. 강안남자 (5) 885. 강안남자 (5) (2349) 강안남자 -9 11시45분, 이곳은 천안 북쪽 국도에서 5백미터쯤 들어간 작은 마을. 그러나 마을까지 도로 포장이 되어 있는 데다 집 앞에 세워 놓은 자가용도 꽤 많다. 요즘은 시골 할아버지가 서울 손자 만나려고 자가용을 몰고 가는 세상이다. 마을 회관 앞에 서 있던 조.. 소설방/강안남자 2014.1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