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부 黑龍의 失墜-자각 40 <종결> 제3부 黑龍의 失墜-자각 40 “너 죽었다, 알지? 네 칼에 내가 죽지 않았으니까 이번에는 네가 죽을 차례야.” 잠시 비틀거렸을 뿐, 김무옥은 성난 멧돼지처럼 달려들었다. 단게는 힘으로는 도저히 김무옥에게 대적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도 남았다. (붙잡히면 죽는다.) 어두운 그림자가 번갯.. 소설방/장군의 아들 2014.08.28
제3부 黑龍의 失墜-자각 39 제3부 黑龍의 失墜-자각 39 잠시 후, 문이 열리면서 김관우의 부하인 듯싶은 젊은이가 정중하게 두목에게 아뢰었다. “단게 형님이 오셨습니다.” “뭐? 단게 형님이? 오지 않겠다 하더니.” 김관우는 혼잣말처럼 중얼거렸다. 단게는 심상호와 마찬가지로 김관우의 직계는 아니었다. 그는 .. 소설방/장군의 아들 2014.08.28
제3부 黑龍의 失墜-자각 38 제3부 黑龍의 失墜-자각 38 조탕에서 가볍게 목욕을 끝낸 주먹패들은 마침 바닷물이 차서, 바다 위에 두둥실 떠 있는 것 같은 요정 용궁각에서 대낮부터 술상을 벌였다. 넓은 연회석은 덩치 큰 주먹패들로 메워지는 듯했다. 그들이 목욕을 하는 사이, 보다 많은 주먹패들이 모여든 것이었다.. 소설방/장군의 아들 2014.08.28
제3부 黑龍의 失墜-자각 37 제3부 黑龍의 失墜-자각 37 그렇게 해서 만난 항구였다. 김두한은 실제로 그를 동생으로 삼고 싶었다. 싸움의 기술은 모자란다고는 하지만 그만한 담력, 그만한 완력을 갖고 있다면 그를 받아들여 같은 패거리로 삼고 싶었다. 그러나 항구 편에서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던 것이다. 김두한과.. 소설방/장군의 아들 2014.08.28
제3부 黑龍의 失墜-자각 36 제3부 黑龍의 失墜-자각 36 뺑 둘러친 무리들 뒤편 쪽에서 굵은 목소리가 들려온 것이다. “아니, 김두한 형님이 아니시오?” 김두한은 내심 깜짝 놀라면서 소리난 쪽을 돌아다보았다. 하긴, 김두한은 이미 팔릴 대로 팔린 얼굴이기는 했다. 때문에 그의 얼굴을 아는 자가 인천에 없으리라.. 소설방/장군의 아들 2014.08.28
제3부 黑龍의 失墜-자각 35 제3부 黑龍의 失墜-자각 35 현재 인천의 어느 위치에 있었던 것인지 미처 확인을 하지 못했지만, 인천 번화가에 자리하고 있던 애관극장에서는 마침 일본의 검객 영화 〈주신꾸라(忠臣藏)〉가 상영되고 있었다. 검객 영화란 한마디로 일본의 칼 싸움 영화로, 흔히 ‘잔바라 영화’ 또는 ‘.. 소설방/장군의 아들 2014.08.28
제3부 黑龍의 失墜-자각 34 제3부 黑龍의 失墜-자각 34 결국, 김두한과 종로꼬마를 따라나선 것은 우연히 곁에 있었던 머리 빠진 개고기뿐이었다. 김두한의 성미가 급한 것은 알고 있었지만, 말이 떨어지기가 바쁘게 벌써 인천을 향해 나서는 것에 종로꼬마는 내심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머리 빠진 개고기는 종로꼬.. 소설방/장군의 아들 2014.08.28
제3부 黑龍의 失墜-자각 33 제3부 黑龍의 失墜-자각 33 마침내 기다리고 기다렸던 토요일이 되었다. 오전 근무에다 외출·외박이 허락되는 주말이 된 것이다. 종로꼬마는 날개라도 돋친 듯 서울로 달려갔다. 오래간만에 동료들과 어울려 회포도 풀고 싶었지만, 자기만 아는 비밀을 터뜨리고 싶어 입이 간지러워 못 견.. 소설방/장군의 아들 2014.08.28
제3부 黑龍의 失墜-자각 32 제3부 黑龍의 失墜-자각 32 이날 조간 신문에는 장교동 화재 사건이 간략하게 보도되었다. 그러나 군수 공장 시설이 불탔다고는 하지 않았다. 그저 장교동 주택가에 불이 났다고만 한 것이다. 시내 중심가에 자못 큰불이 났는데도 이처럼 기사가 작게 난 것은, 조선인 주택가에 위장 군수 .. 소설방/장군의 아들 2014.08.28
제3부 黑龍의 失墜-자각 31 제3부 黑龍의 失墜-자각 31 마지막으로 김두한은 청계천에서 천변 노상 위로 뛰어올랐다. 그러나 뛰어올랐다는 것은 적절한 표현이 아닐는지도 모른다. 벼룩처럼 튀어올랐다거나 날아올랐다는 것이 옳을 것이다. 겨울의 청계천은 얼어붙어서 물이 흐르고 있지는 않았지만, 얼어붙은 물줄.. 소설방/장군의 아들 2014.0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