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8)에필로그-2 (종결) (508)에필로그-2 (종결) ‘뻐꾸기둥지’의 아기들이 말을 배울 때면, 아기들은 모두 고재형을 ‘아빠’라 불렀다. 아기들에게 유미는 또 다른 ‘엄마’일 뿐이었다. 화랑 일에 매력을 못 느끼던 그는 유미가 ‘뻐꾸기둥지’로 내려오자 함께 내려와 시설의 일을 도왔다. 사람들은 그가 유미.. 소설방/유혹 2015.04.22
(507)에필로그-1 (507)에필로그-1 유미의 마흔두 번째 생일이었던 어제는 ‘뻐꾸기둥지’의 개원 3주년 축하파티가 열렸다. ‘뻐꾸기둥지’는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언덕에 자리 잡고 있는 미혼모와 아기들을 위해 지은 집이다. 이곳은 유미를 낳고 평생 미혼모로 살았던 엄마가 유일한 유산으로 남긴 바로 .. 소설방/유혹 2015.04.22
(506) 뻐꾸기는 둥지를 짓지 않는다-12 (506) 뻐꾸기는 둥지를 짓지 않는다-12 조두식의 자살 미수 사건 이후, 매스컴에서는 YB그룹의 불법 비자금 사건과 탈세 혐의 등이 연일 오르내리기 시작했다. 질풍노도와 같은 현실 속에서도 로즈갤러리는 별 탈 없이 순풍에 돛을 단 듯 순항하고 있었다. 그렇게 악착같이 벌려고 했던 돈이 .. 소설방/유혹 2015.04.22
(505) 뻐꾸기는 둥지를 짓지 않는다-11 (505) 뻐꾸기는 둥지를 짓지 않는다-11 구치소 면회실에서 조두식을 만났을 때 그는 초췌해 보였다. 흰머리가 섞인 장발과 수염이 제멋대로 자란 늙고 초라한 사내. 유미는 말없이 그를 바라보았다. 조두식은 멋쩍어서인지 히죽거리며 입가에 웃음을 물고 있었다. “뭐 하러 오냐? 쪽팔리게... 소설방/유혹 2015.04.22
(504) 뻐꾸기는 둥지를 짓지 않는다-10 (504) 뻐꾸기는 둥지를 짓지 않는다-10 유미는 엄마의 일기를 다시 읽으며 아버지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본다. 그를 아버지로 받아들이는 게 힘들기 때문이다. 유미는 그해 1월, 잔인한 달에 잉태되었을 것이다. 엄마는 유미가 누구의 아이인지 알고 있었을까? 유전자 테스트 결과, 윤규섭과 유.. 소설방/유혹 2015.04.22
(503) 뻐꾸기는 둥지를 짓지 않는다-9 (503) 뻐꾸기는 둥지를 짓지 않는다-9 서울로 돌아오자 유미는 곁에 머무르고 싶어하는 수익을 돌려보냈다. 예전 같으면 이 고통과 외로움을 섹스의 쾌락으로 잠시라도 잊어보려고 안간힘을 썼을 것이다. 홀로 있는 고적함과 외로움이 서늘한 두려움을 안겨주었지만, 유미는 엄마의 일기장.. 소설방/유혹 2015.04.22
(502) 뻐꾸기는 둥지를 짓지 않는다-8 (502) 뻐꾸기는 둥지를 짓지 않는다-8 새벽 예불을 마치고 아침 공양이 끝나고 유미는 요사채로 돌아왔다. 넋을 놓고 멍하니 장지문에 어리는 소나무 그림자를 바라보고 있는데 정효 스님이 부른다는 전갈이 왔다. 정효의 방에 들어가자 그는 차를 준비하고 있었다. “짐은 다 쌌니?” “짐.. 소설방/유혹 2015.04.22
(501) 뻐꾸기는 둥지를 짓지 않는다-7 (501) 뻐꾸기는 둥지를 짓지 않는다-7 두 남자가 이번에는 유미에게 돌아섰다. 유미는 저도 모르게 목구멍에서 이상한 신음소리를 냈다. 남자가 유미에게 빙글빙글 웃으며 다가왔다. “바로 처리하긴 아까운데?” 유미가 겨우 비명을 지르자 남자가 유미의 턱을 손으로 잡고 들어올리며 윽.. 소설방/유혹 2015.04.22
(500) 뻐꾸기는 둥지를 짓지 않는다-6 (500) 뻐꾸기는 둥지를 짓지 않는다-6 조두식이 그날을 떠올리듯 양미간에 주름을 세웠다. “내가 몇 달 외유하다 돌아오니 그새 유 의원과 붙은 것 같더란 말이야. 나를 아주 무시하길래 몇 대 쳤지. 아니 잠깐 이성을 잃고는 죽이려고 했어.” 엄마가 목을 매달았지만 목에 희미하게 손자.. 소설방/유혹 2015.04.22
(499) 뻐꾸기는 둥지를 짓지 않는다-5 (499) 뻐꾸기는 둥지를 짓지 않는다-5 조두식은 계속 말을 이어갔다. “네 엄마가 젊을 때 아주 이뻤어. 유 의원이 네 엄마를 갈매기식당에서 보고 반해서 부산 내려갈 때마다 들르곤 했지. 물론 네 엄마도 유 의원을 아주 좋아했지. 급기야 공부를 시킨다는 명목으로 네 엄마를 서울에 데려.. 소설방/유혹 2015.04.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