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방/장군의 아들

제2부 黑龍의 飛翔-혼돈 81

오늘의 쉼터 2014. 8. 27. 12:44

제2부 黑龍의 飛翔-혼돈 81 

 

 

언젠가 잠깐 언급한 일이 있는 것처럼,

싸움 끝에 몸에 응골이 들면 오래된 똥물을 고운 보자기로 걸러서 약으로 마시고

뜨거운 목욕탕에 가서 땀을 빼면 거짓말처럼 몸이 말짱해진다고 했듯이,

바로 뜨거운 목욕탕은 중국탕이 제격이었던 것이다.

비단 몸에 응골이 들지 않았더라도 한바탕 싸우고 나면 삭신이 쑤시게 마련이어서,

몸을 풀기 위해 주먹패들은 자주 이 목욕탕을 이용했다.

목욕으로 땀을 뺀 다음 기름진 중국 요리를 먹는다는 것은 별미였다.

특히 중국 요리를 좋아하는 김두한도 가끔 이 중국인 촌을 찾았다.

꽤 오래전의 일이긴 하지만, 어느 여름 김두한은 종로꼬마만을 데리고 중국탕에서

목욕을 하고 금문루(金門樓)라는 중국집에서 고량주를 곁들인 음식을 먹게 되었다.

금문루는 아래 위층에 넓은 홀을 갖고 있는, 비교적 큰 음식점이었다.

아래층은 이미 만원이었고, 2층 역시 거의 자리가 차서 입구 쪽인 계단 가까이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홀 안쪽 여기저기에 먼저 온 손님들이, 김두한이 들어서자 힐끔거리기도 하고,

자기네끼리 쑤군거리기도 했지만 개의하지 않았다.

김두한의 얼굴이 이제는 너무 알려져서,

어디를 가나 똑같은 일을 당하게 되어 예사롭게 생각기로 한 것이다.

그런데 얼마쯤 지나자,

도저히 그대로 흘려버릴 수 없는 한마디를 듣게 되었다.

“김두한, 그 새끼만 꺾으면 종로를 잡을 수 있당께…….”

전라도 사투리로 말하며 커다랗게 떠들어대는 목소리가 있었던 것이다.

김두한의 작은 눈이 날카롭게 곤두선 것은 물론이었다.

성미가 급한 종로꼬마가 벌써 후닥닥 뛰어나갈 기세였다.

그러나 김두한은 종로꼬마를 제지했다.

그리고 소리난 쪽을 쏘아 보았다.

홀 한복판, 커다란 원탁을 둘러싸고 세 건달과 한 여자가 자리를 함께 하고 술을 마시고 있었다.

그 세 건달 가운데 하나는 김두한보다도 더 덩치가 커 보이는 건장한 체구의 사나이였다.

여자 하나는 등을 돌리고 앉아 있어 얼굴을 확인할 수는 없었으나 차림새로 봐서

중국 여자인 것이 틀림없었다.

이들이 김두한이 그 자리에 앉아 있는 것을 알고,

일부러 도전을 하려고 떠들어대고 있는 건가,

아니면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르고 지껄여대고 있는 것인가 짐작이 되지 않았다.

“김두한이 어떤 놈이여?”

“애송이 곰보딱지여, 별게 아니랑께…….”

김두한의 얼굴이 벌겋게 달아오르면서 입가에 씁쓰레한 고소가 흘렀다.

복받쳐 오르는 분통대로라면 단숨에 치달려가서 그 밉살스러운 면상을 후려치고 싶었다.

그러나 우선은 참았다.

상대가 얕잡아볼 수 없을 만한 거한들이기도 했지만,

좀더 동태를 살펴보기 위해서였다.

과연 놈들이 김두한 자신이 그 자리에 있는 것을 알고 떠드는 것인지

 아닌지 알고 싶었던 것이다.

그러나 놈들은 더 이상 김두한의 이름을 입에 담지 않았다.

이쪽으로 시선을 보내오지도 않았다.

아마도 김두한이 이 자리에 있는 것을 모르고 있는 것 같기도 했다.

 

그러나 아무리 그렇다고는 하지만,

김두한은 이 모욕을 그대로 흘려버릴 수도 없었고, 좌시할 수도 없었다.

“박사! 저 촌놈, 이리 데리고 와봐. 내가 좀 보잔다고 아주 정중히 말야.”

김두한은 여드름 박사 종로꼬마에게 일렀다.

그의 성미대로라면 후닥닥 뛰어올라 한 방으로 짓이겨놓고도 싶었으나

상대를 쓰러뜨리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었다.

좀 우직해 보이기는 하였으나,

그 우람한 체격 하나만으로도 쓸 만한 재목일 것만 같았던 것이다.

일본패를 앞에 두고 하나라도 손이 아쉬운 판에, 쓸 만한 일꾼이라면

거꾸러뜨리기보다 긁어모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 것이다.

종로 꼬마가 가뿐한 걸음걸이로 중앙의 테이블 쪽으로 다가갔다.

종로꼬마가 옆자리에 멎자,

앉은키만으로도 그와 맞먹을 것 같은 당당한 풍채의 사나이가 흘끗 쳐다보았다.

‘야, 좀 보자구!’

다른 때 같았으면, 종로꼬마는 뒤틀린 목소리로 그렇게 내뱉었을 것이었다.

그러나 김두한이 정중히 대하라고 주의도 했지만,

그 기골에 좀 짓눌린 느낌이 들어 함부로 내뱉지는 못했다.

“저…… 저기, 곰보딱지가 보잡니다. 곰보딱지, 김두한이가 말예요.”

그 말에 사나이는 후딱, 놀란 듯 술로 게슴츠레해진 눈이 휘둥그레졌다.

종로꼬마가 가리키는 계단 쪽 테이블을 바라보더니 벌떡 자리에서 일어섰다.

김두한이란 이름을 듣고도 두려워하는 것 같지 않았다.

자신의 힘을 믿고 있는 것 같기도 했지만,

자리를 함께 한 같은 패거리나 여자 앞에서 호기를 부려보고 싶었던 것인지도 모른다.

그는 휘적휘적 어깨를 흔들면서 김두한 앞으로 다가갔다.

김두한은 엉덩이를 의자 앞으로 내밀고 비스듬히 앉아 있었다.

그러나 그 비스듬히 앉은 자세야말로,

뛰어오르려면 얼마든지 뛰어오를 수 있는 응분한 응전 태세였던 것이다.

하지만 상대편에서 보면, 전혀 전의라고는 없는 허점투성이의 자세처럼 보였다.

이에 안심을 해서인 것일까,

김두한을 너무 얕보아서인 것일까,

사나이는 멸시 어리고 조롱 섞인 말투로 뇌까리는 것이었다.

“네가 날 보쟀다냐?”

“그래, 나 종로의 곰보딱지 김두한이야. 그런데 넌?”

김두한의 조그만 눈이 조금도 경계의 빛을 누그러뜨리지 않고

사나이의 말투를 흉내내면서 말했다.

“헛헛! 너 정말 곰보딱지로구나?

하지만 그 얼굴로 어떻게 종로를 주름잡고 있지?”

모욕을 해도 너무했는지 모른다.

전의라고는 전혀 있을 것 같지 않은,

허점투성이의 김두한의 앉은 채로의 자세에 안심을 해도 너무했던 모양이다.

“무슨 놈의 첫인사가…….”

김두한의 나직한 말이 입에서 떨어지기도 전이었다.

비스듬히 앉아 있던 그는 몸의 어디에다 힘을 주고 뛰어올랐는지

그의 육중한 몸은 벌써 허공에 있었고,

허공에 날린 몸이 냅다 그의 턱을 걷어찼다.

사나이의 육중한 몸이 뒷걸음질치듯 뒤뚱거렸다.


김두한의 발길질을 턱 정면으로 받고도 나자빠지지 않고,

뒷걸음질치듯 뒤뚱거렸을 뿐이라는 것은 실로 놀라운 뚝심이 아닐 수 없었다.

김두한은 뛰어오른 것과 함께,

사나이의 턱에 일격을 가하고도 아직도 체공 상태(滯空狀態)에 있었다.

그 체공 상태에서 사나이의 저력에 감탄을 하면서,

동시에 제2의 일격을 그의 목덜미에 가했다.

허공에 뜬 채, 도대체 어디에다 힘을 주고 무엇을 축(軸)으로 삼았는지,

몸을 한 바퀴 회전을 시키면서 뒷발차기 식으로 걷어찬 것이다.

아무리 뚝심이 세고 저력이 있는 사나이도, 이에는 도저히 견뎌낼 수가 없었다.

꽈당, 지진이라도 난 것 같은 요란한 소리를 내면서 뒤로 나자빠진 것은 물론이었다.

그런데 사나이 편에서는 불행하게도,

너무나 불행하게도 뒤로 나자빠진 장소가 바로 계단이었던 것이다.

그 거구가 계단의 중간쯤 되는 장소에 나가떨어지면서

그 여세로 아래층 계단 아래까지 막힘 없이 미끄러져 굴러 떨어진 것이다.

실로 눈 깜짝할 사이에 일어난 일이었다.

김두한이 자리에서 몸을 일으켜 허공으로 날고,

턱에 가한 일격과 두 번째의 뒷발질을 사나이의 목덜미에 가한 시간보다,

사나이의 육중한 몸이 계단 위로 나둥그러지고,

아래층 계단 아래까지 요란한 소리를 내며 굴러 떨어지는 시간이 더 길었다고나 할까.

너무나 삽시간에 일어난 일이어서 홀 안의 사람들은 놀랄 틈도 없었다.

그러나 벌어진 일이 너무나 엄청난 것이어서 눈앞이 캄캄해질 만큼 당황한 것은,

바로 그 사나이와 자리를 함께 하고 있었던 나머지 두 사나이와 한 젊은 여자였다.

자기 동료가 너무나 처참하게 당한 것을 목격하고서도,

두 사나이는 감히 대들 엄두도 내지 못했다.

대들기는커녕, 아직도 계단 앞에 버텨 서 있는 김두한의 거구에

출입구가 막혀 도망가려야 도망갈 길도 없어,

하얗게 사색이 된 얼굴로 부들부들 떨고만 있었다.

그러나 위급한 사태에 보다 침착하고 용감해지는 것은 여자라더니,

날카로운 목소리로 울부짖으며 대드는 것은 그 젊은 여자였다.

“무슨 짓이에요!”

여자는 김두한의 가슴에 매달리며 그 가냘픈 주먹으로 그의 가슴을 두들겨대는 것이었다.

김두한은 정말 그 여자의 힘에 밀리기라도 한 것처럼 한두 걸음 뒤로 물러섰다.

너무나 앳된 여자의 얼굴에 당황도 했지만,

날씬한 키에 아오자이 자락을 팔랑거리며 뛰어와서 소리친 것은,

그 강한 악센트부터가 어김없는 중국 여자였기 때문이다.

김두한은 여자라면 꽃으로도 때리지 않는 고운 심성의 사나이였다.

종로꼬마가 달려들어 여자를 떼어놓았다.

그때, 아래층에서는 그야말로 호떡집에 불이 났다는 말 그대로

일대 소동이 벌어지고 있었다.

거한이 계단 아래로 굴러 떨어져 죽은 듯 나자빠져 있었으니,

중국집 주인이며 손님들이 아우성을 치듯 떠들어대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었다.

중국 여자가 도저히 알아들을 수 없는 짐승의 울부짖음과 같은 비명을 지르면서

아래층으로 구르듯 내려갔다.

김두한은 그녀의 뒷모습과 함께,

같은 시야 속으로 들어오는 계단 아래를 내려다보았다.

여전히 나자빠져 있는 사나이 주변을 둘러싸고 집 주인이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고,

손님인 구경꾼들이 발을 동동 구르며 우왕좌왕 어찌 손을 써야 할지를 모르고 있었다.

김두한은 미간을 지푸렸다.

미상불 난처하게 된 일이었기 때문이다.

이런 일이 노상에서 벌어진 것이라면,

나중에야 어찌 됐든 그대로 튀기만 하면 그뿐인 것이다.

그러나 여기는 옥내인 것이며,

그것도 중국집에서 일어난 사건인 것이다.

튀려 해도 튈 자리는 자기 자신이 가로막고 있는 계단뿐이며,

계단 아래에는 사람들이 무리져 있는 것이다.

그러나 본능적으로 튈 구멍을 찾으려는 것처럼 홀 안을 두리번거렸다.

그러다가 아직도 벌벌 떨고 있는 두 사나이에게 시선이 멎었다.

“이 머저리 같은 놈들아! 빨리 내려가서 병원으로 데리고 가!

똑같이 얻어터지기 전에…….”

김두한이 버럭 소리를 질렀다.

그제야 한쪽 구석에 빙충맞게 서서 떨고 있던 두 사나이가,

이제야 살아날 구멍이 터졌다는 듯이 김두한을 멀리 피하면서 아래층으로 뛰어 내려갔다.

여전히 미간을 찌푸린 채로의 김두한은 난감한 시선으로 종로꼬마를 바라보았다.

그러나 종로꼬마는 김두한의 놀라운 솜씨에 다시 한 번 감탄했다는 듯이

반들반들한 눈으로 쳐다보는 것이었다.

“어쩐다지?”

“알 게 뭐야?”

“모르면?”

“나는 것뿐이지!”

말이 떨어지자마자 종로꼬마는 잽싸게 계단 아래로 뛰어 내려갔다.

그리고 떼지어 있는 사람들을 밀어제치고 길을 열었다.

그가 길을 열었다기보다 쓰러진 사나이를 그의 동료 두 사나이가 일으켜 세우고

막 들쳐 업었기 때문에 저절로 길이 열린 것이다.

그 열린 길로 종로꼬마는 벌써 냅다 뛰기 시작했다.

김두한도 종로꼬마의 뒤를 따라 그대로 내빼면 그뿐인 것이다.

삼십육계 줄행랑에 있어서는 그도 종로꼬마에 뒤질 바가 없었다.

거치적거리는 것이 있으면, 그저 닥치는 대로 후려갈기고 뛰면 되는 것이다.

그런데 어찌 된 일인지, 그는 도망을 치고 싶지가 않았다.

무엇인가가 자기 발을 옭아매고 있는 것처럼 무거워져서 뛸 수가 없었던 것이다.

“저기, 길 건너 병원이 있어!”

그는 한 놈이 들쳐 업고, 한 놈이 뒤를 부축하며 나가는 두 사나이의 뒤에다 대고 소리쳐 말했다.

“주인 아저씨, 미안하게 됐어. 우리 사람, 그런 사람 아냐!

우리 먹은 것, 저 사람들 먹은 것, 다 내가 물어줄 거야.”

이미 안면도 있고, 김두한이 어떤 인물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 주인은

보복이 두려워서도 더 이상 투덜거리지도 못했다.

치를 것을 치르고 난 연후,

중국집을 나온 김두한은 서둘러 병원으로 향해 가는 사나이들의 뒤를 따랐다.
 
그동안 사람을 치고 때린 것이 어디 한두 번의 일인가.

사람을 치고 도망을 친 일이 한두 번의 일이 아니고,

경찰에 붙들려 유치장 신세를 진 일도 한두 번의 일이 아니었다.

주먹패끼리의 싸움은 고발하지 않는다는 불문율이 있어 고발을 당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그 대신 꼬박꼬박 병원비는 치러주었었다.

그것도 한두 번의 일이 아닌 것이다.

그런데 이번 경우는 어찌 된 일인지 도망을 가고 싶지가 않았다.

사람이 없었다면 자기 자신이 그를 들쳐 업고 병원을 찾고 싶은 마음이었다.

물론 그가 같은 조선 사람이라는 이유도 있었다.

그러나 그것이 이유의 전부일 수가 없었다.

같은 조선 사람을 치고 때린 일도 한두 번의 일이 아니었으니까.

그가 쓸 만한 재목이라는 것을 주먹패의 두목다운 안목으로 꿰뚫어보았기 때문이다.

(운동을 좀 시키고 밀고 다듬으면 물건이 될 거야…….)

발길질 한 방이 아닌 두 방에 가서야 나가떨어진 맷집의 강도를 본 것이라고나 할까.

맞을 때 상대방의 주먹의 강도를 느낄 수 있지만,

때릴 때도 또한 상대의 맷집, 저력의 강도를 느낄 수 있는 것이다.

부상자는 무교동에 있는 이마히 의원(今日醫院)으로 실려갔다.

상당한 부상이라고 했다.

뒤로 나둥그러지며 계단 아래로 굴러 떨어진

그가 아래층의 기둥에 어깨가 걸렸으니까 망정이지

머리가 부딪혔더라면 두개골이 깨져 즉사했을 것이라고 했다.

머리가 아닌 어깨가 걸려 목숨만은 건지게 되었지만,

어깨뼈가 으스러져 전치 4개월의 중상을 입었다는 것이었다.

물론 그 치료비는 김두한이 지불을 했다.

뿐만 아니라 입원해 있는 몇 개월 동안, 매일처럼 그 자신이 아니면

종로꼬마나 다른 부하를 시켜 문병을 갔다.

“김두한이 세다는 것은 알았지만, 그렇게 날랠 줄은 몰랐당께…….

그를 잘못 본 것이 내 잘못이지, 내 잘못이여!”

얼마 후, 제정신이 든 사나이의 회한 어린 한마디였다.

그렇게 중얼거린 사나이가 바로 다름 아닌 김무옥이었던 것이다.

전라도 광주 출신의 김무옥은 고향 땅에서 주름을 잡아온 내로라 하는 주먹패의 두목이었다.

우는 애들이 일본 순사가 온다면 울음을 그쳤다지만,

전라도 지방 일대에서는 ‘김무옥이 온다’고 하면 우는 아이가

울음을 그쳤다고 할 정도로 소문이 나 있는 사나이였다.

그가 시골 광주가 아닌 서울로 무대를 옮겨 주먹계를 휘어잡으려고

우쭐거렸다가 그만 김두한에게 허를 찔려 먼저 당하고 만 것이었다.

그러나 김두한의 눈은 과연 형안이었다.

더 다듬을 것도, 대패로 밀고 톱으로 잘라낼 것도 없이 김무옥은

그대로 쓸 만한 아니, 훌륭한 재목이었던 것이다.

그는 상처가 아물자마자 김두한의 다시없는 친구가 되었고,

종로꼬마나 망치와 나란히 그의 오른팔 왼팔 격의 심복이 되었다.

그런데 이 김무옥이 어떻게 된 영문인지,

또 어떤 경로가 있어서인지 사뭇 ‘중국통(中國通)’이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