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방/장군의 아들

제2부 黑龍의 飛翔-혼돈 80

오늘의 쉼터 2014. 8. 27. 12:43

제2부 黑龍의 飛翔-혼돈 80 

 

 

하야시의 조언을 받은 다나까는 그렇지 않아도 무슨 길을 열어

어떻게 김두한의 힘을 빌릴 수 있을까 궁리하고 있었다.

그런 터에, 김두한이 제 발로 남대문 시장 안으로 굴러 들어와준 것이다.

하찮은 지게꾼의 싸움을 계기로 이들은 수월하게 만날 수가 있게 된 것이다.

혼마찌의 하야시와 똑같은 의견, 똑같은 희망이 무엇인가를 긴 설명을 듣지 않고도

김두한은 훤히 알고 있었다.

요컨대 다까끼구미·다께다구미를 쳐부숴달라는 것이다.

그것이 식은 죽 먹기는 아니었다.

하지만 싸움은 주먹패의 본망(本望)인 것이 아닌가.

“요로시이(좋다)!”

기분이 좋아진 김두한은 자신이 할 줄 아는 몇 마디 일본말 가운데 한마디를 내뱉었다.

“……하지만 말이오, 당신네들이 성의를 먼저 보여주어야 하오.”

그리고 다부지게 덧붙였던 것이다.

신사풍의 다나까가 못 미더웠기 때문은 아니었다.

하지만 모든 협상은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을 때,

보다 강압적으로 나가야 더욱 유리한 결과를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요로시이!”

이번에는 다나까가 김두한의 입내를 흉내내듯이 말했다.

그러더니 미리 준비해 놓고 있었던 듯싶은 흰 봉투 하나를 꺼내놓는 것이었다.

겉봉투에 달필의 붓글씨체로 ‘金斗漢殿(김두한전)’이라고 씌어 있었다.

아무런 예고도 없이 불쑥 남대문 시장에 나타났다가,

또한 느닷없이 다나까의 사무실에 나타난 것인데,

그런데도 ‘金斗漢殿’이란 봉투를 꺼내놓을 수 있는 것은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

봉투의 먹글씨도 방금 쓴 것 같지 않고 마른 지 오래된 것 같았다.

일본의 예법상 이름 뒤의 존칭은 여러 가지가 있다.

‘우지(氏)’·‘사마(樣)’·‘센세이(先生)’·‘기까(貴下)’ 등등.

하지만 ‘도노(殿)’는 흔히 웃어른이나 상전에나 붙이는 최상급 존칭이었다.

다나까는 이미 김두한 앞으로 최상급 예우의 봉투를 장만해 놓고 있었던 것이다.

그것은 김두한이 직접 찾아왔든 아니든,

자기 스스로가 먼저 김두한을 찾아갈 심산이었던 것을 뜻한다.

김두한이 먼저 찾아들었다는 것이 그의 편에서는 요행이었던 셈이며,

먼저 찾아가는 계면쩍음이나 번거로움을 덜어준 것이 된다.

김두한은 흰 봉투를 사양치 않고 덥석 받아들었다.

뿐만이 아니었다.

체면치레 따위는 있지도 않았다.

받아 든 즉시 봉투를 뜯어 알맹이를 확인한 것이다.

정확히 500원이었다.

제법 많은 돈을 주물러 온 그였지만,

100원짜리 최고액권을 한꺼번에 다섯 장씩 만져보는 것도 드문 일이었다.

“알겠어요, 이것으로 충분합니다.

당신이 무엇을 원하는가 나는 훤히 알고 있으니까 내일부터,

아니 지금 당장 작전을 개시할 거요.”

김두한은 느긋한 마음으로 흰 봉투를 안쪽 호주머니 깊숙이 챙겨 넣었다.
 

김두한은 의기양양해서 남대문 시장을 나왔다.

다나까 사장이 계단 아래까지 쫓아 나오면서 전송을 했다.

“아니, 작전이라니 무슨 작전이야?”

“아, 그 거만한 다나까가 머리가 돌았나, 실성을 했나.

어쩌자고 우리에게 세금을 바치겠다는 거지?”

종로꼬마며 망치가 궁금해서 못 견디겠다는 듯 물었다.

“뭐, 한바탕 싸워주면 돼.”

그뿐, 김두한은 더 이상 덧붙이려고도 하지 않았다.

“도대체 누구와 싸우는 거야? 상대는 누구야?”

김무옥도 궁금하기는 마찬가지인 모양이었다.

“간밤엔 너무 퍼마셨더니 속이 쓰린걸.

어디 가서 해장을 겸한 술 한잔 마시면서 천천히 얘기하자구.”

그의 발길은 당연하게 종로 쪽으로 향했다.

그러나 관철동 골목에 이르자 잠시 머뭇거리듯 발을 멈추었다.

제일 먼저 어디로 찾아갈까 생각한 것이다.

다른 때 같았으면 으레 조양 여관이나 가찌도끼 바로 향했을 것이었다.

그러나 조양 여관 골목 앞도, 가찌도끼 바 앞도 그대로 스치고 지나갔다.

그러고는 미리 행선지를 정해 놓고 있었기라도 한 것처럼 그는 부용으로 찾아가는 것이었다.

어젯밤에, 아니 자정을 넘긴 시간이었으니까 오늘 새벽이 되는 것일까.

어찌 됐든 마지막으로 들른 술집이었다.

그보다는, 새벽녘에 민자와 더불어 모처럼의 회포를 푼 집인 것이다.

하루 해를 넘기기도 전에 또다시 아랫도리가 군시러워진 것은 아니었다.

그녀가 못 잊혀서도 아니었다.

하지만 어린 그녀에게 빚을 지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던 것이다.

늦은 아침, 부용을 나오면서 가련한 ‘가재’에게 한 다발 듬뿍 쥐여 주려고

호주머니를 뒤졌더니 빈털터리여서 그대로 나온 것이 못내 미안했던 것이다.

뒷덜미를 움켜잡힌 듯한 느낌이었다.

술 시간이 시작되기에는 아직 일렀지만,

김두한을 비롯한 주먹패들이 우르르 몰려들자 술집에서는 반색을 하며 맞았다.

김두한은 공술이나 빼앗아 마시는 저질의 주먹패들과는 달라서,

그가 한번 들렀다 하면 매상깨나 올려주기 때문이다.

술집 주인뿐만 아니라 기생 아가씨들,

심지어 주방 아주머니들까지 어깨춤이라도 출 듯

신명을 낸다는 것은 이미 이야기한 대로다.

종로꼬마가 김두한을 대신해서 먼저 방에 들러 주방 아주머니들에게 선심을 썼다.

저녁 시간을 앞두고 한창 화장에 바쁜 아가씨들도 바깥을 내다보지 않고도

김두한패들이 몰려온 것을 알고, 벌써 싱숭생숭해서 엉덩이를 들썩거렸다.

서둘러 화장을 끝낸 아가씨들이 우르르 몰려들었다.

그 안에 민자가 섞여 있음은 물론이었다.

그녀는 당연하다는 듯이 김두한의 곁에 나부시 앉았다.

“우리 가재야, 으흐흐…….”

김두한은 호주머니에서 빳빳한 100원짜리 한 장을 꺼내,

슬그머니 그녀의 방석 밑에 찔러넣으면서 너털거렸다.

1원짜리 한두 장만 주어도 감지덕지할 판에,

그는 100원 한 장을 서슴없이 꺼내준 것이다.

사실 주머니 속에는 다섯 장의 100원짜리밖에 없었고,

이를 찢어주거나 부수어 나눠줄 수는 없는 것이니까.

술자리에 나오면서 따로 지갑을 갖고 있지 않은 술집 아가씨들은

손님들로부터 돈(화대)을 받으면 대개 젖가슴 품에 쑤셔넣거나 버선 안쪽에 찔러 넣어둔다.

김두한이 자기의 방석 밑에 슬그머니 지폐 한 장을 넣어준 것을 안 민자는

남이 눈치채지 않게 몰래 꺼내서 버선 자락에 넣으려다가 기겁을 했다.

으레 1원짜리 한두 장이려니 했던 것이 100원짜리가 아닌가.

100원짜리를 1원짜리로 잘못 알고 넣어준 것이려니 했다.

“어머머! 이것 잘못 주신 것 아녜요?”

잠자코 있었으면 좋았을 것을,

민자는 너무 놀라서 100원짜리 지폐를 펼쳐들며 말했다.

그 자리의 모든 눈이 휘둥그레질밖에 없었다.

여자도 남자도…….

소위 총독부 고등관 월급도 80원 안팎으로 100원을 넘지 못했는데,

하룻밤 화대로 100원짜리를 받다니…….

민자 자신도 그랬지만,

그 자리의 모모한 기생들도 하룻밤 화대로 100원을 받아본 일이 없었다.

아니, 100원짜리 지폐를 자기 소유로 만져본 일도 없었다.

여자들이 선망과 놀라움으로 눈이 휘둥그레진 것은 당연했는지 모른다.

그러나 그 자리에 있는 주먹패들도 똑같이 놀랐다.

김두한이 통이 크고 쩨쩨하지가 않다는 것을 알고는 있었지만,

하룻밤 대가로는 너무 과하다 싶었던 것이다.

더구나 그 돈은 무슨 명분과 어떤 싸움인지는 모르지만,

이제 한바탕 붙을 싸움의 대가가 아닌가.

김두한의 다시없는 복심의 부하면서도,

돈에는 환장을 하고 인색한 편인 망치가 최초로 불만을 토했다.

“아니, 저년의 ×에는 금테두리를 둘렀나?”

주먹패 특유의 원색적이고도 투박한 말투가 거침없이 터져 나왔다.

일순 장내에 야릇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망치와 똑같이 불만을 품은 주먹패들의 공감의 동요와 여자들의

선망과 질시가 함께 어우러진 출렁임이었다.

폭소일 수가 없는 뒤틀린 교성이 터진 것이다. 

그러나 여자들의 그 교성에 어울리지 않게 무섭게 굳어진 것은 김두한의 표정이었다.

도시, 그는 술자리의 여자에게 반말조차 하지 않는 성미였다.

‘요년!’ 하고 우스개삼아 애칭쯤으로 불러본 일은 있어도,

이년 저년 하고 함부로 부르지를 않았을뿐더러

그런 상스런 말을 입에 올리지도 않았던 것이다.

말단 똘마니 부하에게조차 이놈 저놈 하고 욕은 했어도,

이 새끼 저 새끼 하는 욕은 안 했던 것이다.

그런데 감히 두목인 자신이 함께 데리고 잔 여인에게 이년 저년 하며,

그처럼 상스런 욕을 입에 담다니…….

그가 망치가 아니었던들 벌써 김두한의 주먹은 날았을 것이었다.

그러나 망치의 다음 말 여하에 따라 태도가 어떻게 돌변할지 모를 정도로

그의 표정은 험악하게 일그러져 있었다.

그때, 민자가 웃음 섞인 교태로 김두한의 어깨에 매달리면서 말했다.

“어머머! 형수님에게 년이라니.”

그 한마디로 방 안엔 폭소가 터졌다.

아슬아슬하고 무거운 방 안의 분위기,

아니 김두한의 굳어진 표정을 풀어줄 수 있었던 것은 그 한마디뿐이었다.

굳어졌던 김두한의 표정이 비로소 누그러졌다.

“형수! 으흐흐흐…… 그렇지, 형수지 형수야!

하룻밤을 자도 만리 장성을 쌓는다고 말이지, 헛헛.”

그의 단순한 성격은 여자의 조그만 교태 하나로 쉽게 풀린 것이다.

그러나 망치 자신이 민자의 애교 한마디로 위기를 모면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한솥의 밥을 먹는 정도가 아니라,

입 안의 것을 꺼내어 나누어 먹을 정도의 망치는 김두한의 헛기침,

곁눈질 하나만 보고도 그의 심중을 읽고도 남았다.

그의 굳어진 표정을 보고 김두한이 노했음을 눈치챘고,

자신의 경솔을 두려움과 함께 뉘우쳤다.

“아, 형수님! 잘못했습니다. 형수님이란 것도 모르고,

오다가다 스쳐 지나가는 여자인 줄로만 알고…….”

망치는 맨바닥에 두 손까지 짚고, 납작하게 머리까지 숙였다.

방 안에 또 한 번 웃음이 터졌다. 옆으로만 퍼진 커다란 덩치의 사나이가

조그만 계집애에게 머리까지 숙인 모양 자체가 희화처럼 우스웠기 때문이다.

그러나 기실, 그것은 민자에게 향한 사과가 아니라 김두한에게 향한 사과였던 것이다.

하지만 방 안에 웃음소리가 터지고, 조그만 여자에게 머리까지 숙였다는 사실에

스스로 계면쩍어진 망치는 일부러 꾸민 듯한 볼멘 목소리로 말하는 것이었다.

“아, 사람으로 태어나려면, 차라리 형수님 같은 아리따운 여자로 태어나야 할 일이지…….

우리 같은 건달로 태어나서는 어디 그런 100원짜리를 평생 가야 만져보겠어?

그것도 목숨을 열 개쯤 가지고 있는 놈처럼 매일 싸움 바닥에서 뒹굴어야만 하는데…….”

일부러 익살스러운 말투로 만들어 한 말이지만,

그것은 망치의 한탄 섞인 진정의 토로임에 틀림없었다.

그러나 김두한은 벌써 망치의 그 기분을 알았다.

“그래? 너, 100원짜리 한 장 만져보는 게 그처럼 소원이야?”

그는 천천히 안주머니를 더듬더니,

100원짜리를 한 장도 아닌 두 장을 선뜻 꺼내어 망치 앞에 건네주는 것이었다.

한 장을 집으려다 두 장이 집혔던 것인지도 모른다.

그렇다고 다시 한 장을 빼어 도로 담을 위인도 아닌 것이다.

“하지만 말이다. 이번 싸움에 넌 제외야. 목숨이 열 개가 아니고 하나밖에 없으니까…….”

김두한은 망치의 그동안의 노고에 200원으로 포상하면서,

동시에 그의 불손한 심기(心機)에 응분의 징벌을 내리는 것이었다.

그렇다. 싸움꾼에게 싸움의 기회를 빼앗는다는 것은 형벌이었다.

그것은 마치 사냥꾼에게서 사냥의 기회를 뺏는 것이나 마찬가지인 것이니까.

“아냐, 아냐! 나, 이 돈 안 가질래!”

망치는 허둥거리듯 말했다.

“그렇다고 내가 그걸 도로 담겠냐? 잠자코 받아둬.”

김두한은 정색을 하면서, 부하들의 얼굴을 조용히 둘러보았다.

부하들에게 긴히 할말이 있을 때의 두목다운 그의 독특한 표정이었다.

그 기미를 알아차리고, 또한 방 안의 분위기를 바꾸려는 듯 종로꼬마가 물었다.

“도대체 이번에 붙어야 할 싸움은 어떤 것이지?”


김두한은 방 안의 여자들을 잠시 물러나 있게 했다.

이것만으로도 사태가 얼마나 심각하고 중대한 것인가 예견할 수 있다는 듯이

주먹패들의 얼굴은 일순 굳어지면서 긴장을 했다.

“요컨대 짱골라 촌의 일본놈 패거리를 몽땅 쓸어버리는 거야.”

김두한은 여자들이 물러난 것을 확인하고는 거두절미하고 말했다.

그 이상 설명이 필요 없는 것인지도 몰랐다.

반직업적인 싸움꾼에게 싸움 자체가 목적인 것이지 거기에 무슨 이유가 있을 수 있겠으며,

구태여 토를 달 필요가 있겠는가. 더구나 상대는 쪽발이패인 것이다.

쪽발이패를 쓸어버리는 그 자체에 대의명분은 충분했다. 굳어진 주먹패들의

표정이 풀리면서 가벼운 동요의 빛이 흘렀다.

그것은 사냥을 예견한 엽견들이 떠나기 전부터 흥분하는 것처럼,

신나는 싸움을 앞둔 주먹패들의 흥분인 것이었다.

“그런데 말이지, 무턱대고 쳐들어갈 수도 없고, 무슨 트집이든 잡아야 할 텐데…….”

김두한은 동요하는 부하들의 얼굴을 찬찬히 둘러보면서 말했다.

그러자 그의 시선이 김무옥과 딱 마주쳤다.

김무옥은 다른 동료들과는 달리 회심의 미소와도 같은 웃음을 빙그레 웃고 있었던 것이다.

“그건, 내게 맡겨.”

김무옥은 무슨 복안이 있는지 명백하게 말했다.

“응, 하긴. 알았어. 모든 작전을 무옥에게 맡기겠어.”

김두한은 빙그레 미소진 입매와 그의 명쾌한 대답만으로도,

그의 뱃속을 읽었다는 듯이 또한 명쾌하게 명령했다.

김무옥.

그는 김두한에게 없어서는 안 될 종로패의 커다란 기둥 가운데의 하나였지만,

중국인가(中國人街)의 ‘통(通: 일본말의 지역에서 온 말로, 사정에 밝다는 뜻)’이기도 했다.

하긴 김두한이 김무옥을 처음 만난 곳도 중국인가에서였다.

현재는 서울 시청 맞은편에 프라자 호텔이 혼자 커다랗게 자리하고 있지만,

당시의 그 일대는 크고 작은 중국 음식점이 즐비했었다.

한 발짝 뒷골목으로 들어서기만 하면,

음산하고 지저분한 중국인 특유의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평소에도 조용조용 얘기하는 일이 없는 중국인 남녀들이 항상 싸움하듯이 왁자지껄했고,

허연 넓적다리를 살랑살랑 드러내 보이는 아오자이 차림의 늘씬한 아가씨들이 있는가 하면,

전족(纏足)한 할머니들이 어린아이처럼 아장아장 걷는 애처로운 모습이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이 지저분하고 음산한 뒷골목의 자장면 맛은 정말 좋았다.

일부러 이 뒷골목의 자장면을 먹으러 오는 조선 사람들도 적지 않았다.

이 밖에도, 물이 뜨겁기로 유명한 목욕탕과 시원하게 안마를 해주는

이발관도 이 골목 안에 있었다.

요즘의 이발관에서는 안마 정도가 아니라 퇴폐적인 방법까지 구사한대서 말썽이지만,

당시에는 이 중국 이발소에서나 안마를 해주어 깨끗지도 못한 이 이발관을 많이 찾은 것이다.

특히 주먹패들이 이 목욕탕과 이발관을 많이 이용했는데, 거기에는 까닭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