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부 黑龍의 失墜-자각 30 제3부 黑龍의 失墜-자각 30 오죽 석유가 귀했으면 ‘가솔린 한 방울은 피 한 방울’이란 표어며 포스터까지 나붙었겠는가. 그래도 석유를 얻어 쓸 수 있는 곳은 소방서 같은, 자동차가 있는 관공서뿐이었다. 그러나 관공서에서도 그 석유나마 어찌나 통제가 심한지 차를 정식으로 배당받은.. 소설방/장군의 아들 2014.08.28
제3부 黑龍의 失墜-자각 29 제3부 黑龍의 失墜-자각 29 이 무렵의 일본은 중국 대륙에서, 남태평양 일대에서 승전을 거듭하고 있었다. 이미 3월에 인도네시아의 바다비아를 함락시켰는가 하면, 중국의 외부 연락을 일절 차단시키기 위해, 미얀마를 공격하여 랑군을 점령하였다. 4월에 접어들어서는 수마트라를 점령하.. 소설방/장군의 아들 2014.08.28
제3부 黑龍의 失墜-자각 28 제3부 黑龍의 失墜-자각 28 비바람이 휘몰아치는 광란의 밤이 새벽을 맞으면서 언제 그랬느냐 싶게 맑게 개는 것처럼, 김두한도 평온하게 다음날 새벽을 맞았다. 그가 비밀 탄약고를 폭파하고 무사히 조양 여관으로 돌아온 것은 동이 트기 직전이었다. 수색에서 버젓이 기차를 타고 돌아왔.. 소설방/장군의 아들 2014.08.28
제3부 黑龍의 失墜-자각 27 제3부 黑龍의 失墜-자각 27 이제 자정도 넘은 시간이다. 최종 집합 장소인 예의 지하 탄약고 바로 위, 바윗등 뒤로 향해 가는 것이다. 아무리 야반의 일이라고는 하지만, 7명의 대원들이 한꺼번에 몰려갈 수는 없는 일이었다. 둘 또는 셋이서 짝을 지어, 셋으로 나뉘어 떠나기로 했다. 김두한.. 소설방/장군의 아들 2014.08.27
제3부 黑龍의 失墜-자각 26 제3부 黑龍의 失墜-자각 26 그들은 미동 소학교 담장을 돌아 철로 연변으로 나섰다. 짙은 어둠만이 깔려 있을 뿐, 철로변에 행인들이 있을 까닭이 없었다. 전방의 아현 터널 쪽에서 어둠을 헤집고 괴물 같은 기관차가 휘황한 불빛을 밝히며 머리를 내밀고 서서히 다가오고 있었다. 경성역을.. 소설방/장군의 아들 2014.08.27
제3부 黑龍의 失墜-자각 25 제3부 黑龍의 失墜-자각 25 뭐야, 뭐?” “이놈이 순사님을 메다꽂고.” “이 주정뱅이가…….” 순사들은 저마다 일본말로 한마디씩 내뱉고는 일제히 달려들었다. 망치는 몰려드는 순사 떼들을 흘끗 바라보았다. 마음대로라면, 달려드는 놈 하나씩 차례로 치고 차고 내던지고도 싶었다. .. 소설방/장군의 아들 2014.08.27
제3부 黑龍의 失墜-자각 24 제3부 黑龍의 失墜-자각 24 “동회야, 미안하다.” 별실로 들어서자마자 김두한은 김동회에게 말했다. 이렇다 할 운도 떼지 않고 밑도 끝도 없이 미안하다 하니, 도대체 무엇이 미안하다는 말인가. 김동회는 어리둥절한 느낌이었다. “하야시 형님에게 미안해서 어떡한다지?” 김두한은 이.. 소설방/장군의 아들 2014.08.27
제3부 黑龍의 失墜-자각 23 제3부 黑龍의 失墜-자각 23 동틀 무렵인 이른 새벽, 김동회는 하숙집을 나왔다. 송채환은 온몸이 풀어져서 아직 깊은 잠에 빠져 있었다. 언제나처럼 새벽 운동을 하러 가기 위해 나온 것이다. 그는 새벽 운동을 삼청 공원으로 다니지 않았다. 혼마찌깡과 결별한 후, 삼청 공원으로 운동을 하.. 소설방/장군의 아들 2014.08.27
제3부 黑龍의 失墜-자각 22 제3부 黑龍의 失墜-자각 22 머리에 떠오르는 것은 역시 김동회밖에 없었다. 김동회라면 힘도 좋고 몸도 날쌔다. 일본말도 자유롭게 구사할 줄 알 뿐더러 신뢰감이 없는 것도 아니다. 다만 아직도 하야시와 유대 관계를 끊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흠이라면 흠이었다. 그는 아직도 우메하라 양.. 소설방/장군의 아들 2014.08.27
제3부 黑龍의 失墜-자각 21 제3부 黑龍의 失墜-자각 21 여섯으로 규합된 대원은 모두 자기 앞가림을 할 만한, 한가락 하는 맹자들이었다. 이들만 하나로 뭉치면 세력으로도 대단한 것이었다. 이들이 목숨을 내걸고 달려드는 일인데 무슨 못 할 일이 있겠고, 어려운 일이 있겠는가. 그러나 이들은 또한 하나같이 무식한.. 소설방/장군의 아들 2014.0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