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장 전란 3 제28장 전란 3 군사들의 사기는 본래 민심에서 나오는 법이었다. 거듭되는 적의 침략과 횡포에 이를 갈며 한번 해보자고 벼르던 민간의 결의는 모래성처럼 허물어지고 비탄과 탄식이 다시금 민심을 휩쓸고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내란의 사상자가 기천이니 그 인척과 벗, 사돈에 8촌까지 .. 소설방/삼한지 2014.11.09
제28장 전란 2 제28장 전란 2 조공사가 다녀간 직후 당은 설만철(薛萬徹)과 배행방(裴行方)을 장수로 삼아 내주에서 전함을 내어 요동을 쳤는데 노략질에 동원된 군사가 무릇 3만 명이나 되었다. 또 4월에는 고신감(古神感)이 역시 바다를 건너와 역산(易山)에서 고구려 군사와 싸우고 돌아갔다. 여러 차례.. 소설방/삼한지 2014.11.09
제28장 전란 1 제28장 전란 1 삼국의 어지러움은 끝도 없이 계속되었다. 신라에서 승만이 보위에 오른 그해, 당나라에서는 다시 요동 정벌의 논의가 있었다. 찬반양론이 비등한 가운데 혹자가 말하기를, “고구려는 산에 의지해 성을 만들었으므로 쉽게 함락시킬 수 없습니다. 그런데 앞서 황제께서 친정.. 소설방/삼한지 2014.11.09
제27장 안시성 31 제27장 안시성 31 어관이 삼도대감 왔다는 기별을 듣고 나오다가 관사 들머리에서 헐레벌떡 달려오는 천존을 만났다. 천존이 다짜고짜, “자네 어디로 가는가?” 하여, “삼도대감께서 오셨다기에 마중을 나가는 길입니다.” 하니 천존이 웃지도 않고, “여보게, 삼도대감은 나중 만나고 .. 소설방/삼한지 2014.11.09
제27장 안시성 30 제27장 안시성 30 그런데 며칠 뒤 말에 물린 사람이 끝내 죽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대궁의 마정(馬政)을 맡은 관리가 승부(乘府) 어관(馭官)에게 품의하여 참형에 처하라는 하명을 받았다. 살주마(殺主馬)를 참(斬)하는 것이야 당연한 일이었다. 관리가 형관을 통해 살수(殺手) 둘을 얻어 데.. 소설방/삼한지 2014.11.09
제27장 안시성 29 제27장 안시성 29 국반이나 월명부인은 모두 타계한 뒤여서 갈문왕의 사가에는 승만이 별배들만 데리고 혼자 살았다. 대신들이 사가로 가서 그동안 일어났던 일과 조정 내부의 비밀들을 하나도 숨김없이 모두 고한 뒤 즉위할 것을 엎드려 간청하니 승만이 사촌 언니 덕만의 참혹한 종말에 .. 소설방/삼한지 2014.11.09
제27장 안시성 28 제27장 안시성 28 “국법에 보위는 엄연히 성골로서 잇게 마련이오. 적법한 절차와 엄정한 법강을 말하는 대신들이 진골인 나를 임금으로 추대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일이외다.” “성골이 모두 동이 나서 없는 것을 어찌한단 말씀이오? 그렇다고 역적의 수괴 비담의 오라를 풀어 임.. 소설방/삼한지 2014.11.09
제27장 안시성 27 제27장 안시성 27 그날 밤, 비담은 밤새 잠을 이루지 못했다. 날이 새면 드디어 보위에 올라 임금이 될 것을 생각하니 도무지 잠이 오지 않았다. “일각이 여삼추로다. 어찌하여 시간이 이리도 더디게 흐른단 말인가!” 그는 밤새 몸을 뒤척이다가 겨우 먼동이 틀 무렵 군사들을 깨워 남산으.. 소설방/삼한지 2014.11.09
제27장 안시성 26 제27장 안시성 26 “일이 이렇게 된 건 나리의 뜻도 아니겠지만 제 뜻도 아닙니다. 저는 병부대감 천존한테서 진작 얘기를 듣고 그 순간부터 나리를 추대하려고 마음먹었던 사람입니다. 방금 전에 천존이 와서 다시 얘기를 하기에 이번만은 제 뜻을 확실히 전하고자 이렇게 직접 찾아왔습.. 소설방/삼한지 2014.11.08
제27장 안시성 25 제27장 안시성 25 월성에 도착한 천존을 알천은 반갑게 맞이했다. 이때쯤은 유신과 춘추도 알천을 통해 모든 사실을 들어 알고 있었으므로 더 이상 천존을 의심하지 않았다. “어인 일인가?” 자리를 잡고 앉자 알천이 급히 물었다. “명활성은 치기가 까다로운 곳입니다. 죽기살기로 버티.. 소설방/삼한지 2014.1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