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장 도살성 3 제29장 도살성 3 싸움에 도취한 백제군들이 신라군을 추격할 태세를 취하자 윤충은 급히 성루에서 징을 쳐 군사들을 불러들였다. “그것 봐라. 이건 틀림없이 김유신이 짜놓은 계략이다! 그렇지 않고야 저토록 쉽게 도망갈 리가 있겠느냐?” 윤충은 씩씩거리며 성으로 돌아온 지수영과 사.. 소설방/삼한지 2014.11.12
제29장 도살성 2 제29장 도살성 2 대야벌에서는 곧 양측 군사들 간에 치열한 접전이 벌어졌다. 김유신은 백제군의 저항이 만만찮은 것을 보고 대야성을 수복하기엔 역부족임을 깨달았다. 그도 그럴 것이 백제군은 대야성을 남역 평정의 교두보로 확보한 뒤 전날 남악에 설치한 군사와 기계를 거의 대야주.. 소설방/삼한지 2014.11.12
제29장 도살성 1 제29장 도살성 1 죽을 고비가 끝나는 곳에 기뻐할 일이 있다고 했던가. 온군해의 대신 죽음으로 겨우 화를 모면한 김춘추가 천신만고 끝에 압량주 관사에 당도했을 때 김유신은 또 한번 누구도 넘보지 못할 위국지공을 세우고 춘추에게 줄 귀한 선물까지 마련한 채 기다리고 있었다. 그는 .. 소설방/삼한지 2014.11.12
제28장 전란 20 제28장 전란 20 한편 김춘추는 그로부터 장안에서 보름여를 더 머물며 이세민과 함께 내년에 일으킬 동맹군의 세부 계획을 짰다. 장안에서 대병을 일으키는 시기는 내년 3월로 하고, 내주에서 5월에 배를 띄워 6월초 백제 해역에 당도한다는 게 양측의 계산이었다. 얘기가 깊이 논의되자 당.. 소설방/삼한지 2014.11.11
제28장 전란 19 제28장 전란 19 신이 듣자오니 싸움에서 가장 나쁜 것은 쉬지 못하는 것이고 무공 가운데 가장 뛰어난 것은 싸움을 멈출 수 있는 것이라 하였습니다. 지금 성상께서 펼친 덕화는 아무리 먼 곳이라도 미치지 않는 곳이 없습니다. 오랜 옛날에는 신속(臣屬)하지 않았던 이들도 지금은 모두 신.. 소설방/삼한지 2014.11.11
제28장 전란 18 제28장 전란 18 “저희가 대국의 문물과 제도를 그대로 따르지 못한 것은 대국의 허락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만일 형님께서 허락만 하신다면 돌아가는 대로 임금께 말하여 관인의 의관과 복장부터 대국의 것으로 바꾸겠나이다.” 우선 그렇게 이세민의 환심을 사고 나서 춘추는 기회를 놓.. 소설방/삼한지 2014.11.11
제28장 전란 17 제28장 전란 17 “신라가 비록 한쪽 바다 끝 벽지에 있으나 대국을 섬겨온 지 오래인데, 근년에 백제가 더욱 강하고 교활해져서 번번이 국토를 침략하고 작년과 금년에는 대대적인 군사를 일으켜 국경 깊이 쳐들어와서 수십 성을 빼앗아가니 우리로선 조공하고 조회할 길조차 막혀버리고 .. 소설방/삼한지 2014.11.11
제28장 전란 16 제28장 전란 16 “총명한지고. 열일곱에 벌써 묻는 이의 마음을 기쁘게 할 줄 알다니 과연 아우님의 자제답소. 문왕이 장자입니까?” 이세민이 나란히 앉은 춘추의 옷소매를 잡아당기며 물었다. “셋째올시다. 큰놈도 데리고 왔으나 갑자기 배탈이 나서 객관에 두었나이다.” “저런, 내일 .. 소설방/삼한지 2014.11.11
제28장 전란 15 제28장 전란 15 그는 연신 고함을 지르며 눈물을 그치지 않고 흘려댔다. 이세민은 춘추가 그토록 흥분하는 모습을 처음 보았다. 신라의 위급함을 알리러 와서도 언제나 조용한 말과 품위 있는 태도로 황제와 조정을 설득하던 그였다. 춘추가 너무 괴로워하자 오히려 이세민이 춘추를 위로.. 소설방/삼한지 2014.11.11
제28장 전란 14 제28장 전란 14 이 무렵 3만 군사를 이끌고 내주를 출발한 설만철과 배행방은 전함을 타고 압록수로 들어가서 고구려의 박작성 남쪽 40리쯤 되는 곳에 군영을 치고 한창 고구려 군사와 싸우고 있었다. 요동에 전운이 감돌고 황제가 대병을 일으킬 뜻이 차츰 확고해지자 이를 반대하는 상소 .. 소설방/삼한지 2014.1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