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4)오, 로즈(Oh, Rose)-3 (404)오, 로즈(Oh, Rose)-3 “용준은 앞으로 출장이 잦아질 거 같다는 말을 했다. 관장인 강애리는 임신으로 당분간 해외 출장을 자제할 것이며, 윤동진이 결정적인 시기에 그림 수집 관련 출장을 가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유미는 이미 용준에게서 윤조미술관의 작품 구매 희망 리스트를 .. 소설방/유혹 2015.04.08
(403)오, 로즈(Oh, Rose)-2 (403)오, 로즈(Oh, Rose)-2 “사적인 부탁요…?” 유미가 되묻자 다니엘의 귓불이 발개졌다. 서양남자는 부끄럼을 잘 타는 걸까. 아니면 피부가 희어서 그럴까. 그는 말할 때면 자주 귓불이 발개진다. “그래요. 혹시 남자 친구 없어요?” “무슨 말씀이신지….” 이 남자가 본격적으로 작업을 .. 소설방/유혹 2015.04.08
(402)오, 로즈(Oh, Rose)-1 (402)오, 로즈(Oh, Rose)-1 사람의 운명은 묘하다. 너무나 강렬하게 원하고 집착하는 것은 대체로 운명에서는 허락하지 않는다. 운명이 끌고 밀어당기는 자력이 묘하다. 그래서 인생은 드라마틱하다. 달도 차면 기우는 법. 보름달은 절정이고 충만이지만 한편으로는 불안이고 추락이다. 고독에.. 소설방/유혹 2015.04.08
(401) 키다리 오빠-22 (401) 키다리 오빠-22 입술이 빈틈없이 포개진 두 사람은 코로 뜨겁고 거친 숨을 몰아쉬었다. 문득 유미의 얼굴에 그의 눈이 부딪혔을 때 물기가 느껴졌다. 순간 유미는 약간 의아했다. 눈물일까? 아냐, 땀이겠지. 마침내 유진은 흐느끼듯 어깨를 떨고는 유미를 침대로 던지고는 야수처럼 덮.. 소설방/유혹 2015.04.08
(400) 키다리 오빠-21 (400) 키다리 오빠-21 하지만 유미는 유진에게 더 이상 ‘겁대가리 없이 자유분방한 근본 없는’ 여자가 되고 싶지 않았다. 지난번에 나름대로는 순수한 마음에서 옷을 벗었던 유미에게 그가 모욕을 준 걸 아직도 잊을 수가 없다. 유미도 한숨을 쉬며 몸을 뒤척였다. 빨리 잠들기 위해 유미.. 소설방/유혹 2015.04.08
(399) 키다리 오빠-20 (399) 키다리 오빠-20 유미는 곧바로 짐을 싸서 파리로 함께 올라가길 종용하는 유진에게 더 이상 저항하지 못했다. 그것은 돈이 입금되었다는 유혹적인 먹이도 먹이지만 그 자신의 말대로 ‘쪽팔림’을 감수하고 나체촌에 나타나준 유진이 내심 반갑고도 고마웠기 때문이다. 사실은 나체.. 소설방/유혹 2015.04.08
(398) 키다리 오빠-19 (398) 키다리 오빠-19 유미는 기가 찼다. 이유진이 다급하게 물었다. “해변에 있어, 없어?” “으음….” 유미는 어찌해야 할지 몰라 머뭇거렸다. “빨리 말해!” “… 있어요.” “그럼, 손 흔들어 봐.” 유미는 망설이다 일단 앉아서 타월을 몸에 둘렀다. “어디 있는지 아니까 내가 그리로.. 소설방/유혹 2015.04.08
(397) 키다리 오빠-18 (397) 키다리 오빠-18 유미는 미셸과 나란히 누워 선탠을 했다. “유미, 오늘밤 내가 멋진 데를 안내할게요.” 엎드려 있던 미셸이 고개를 들고 말했다. “어디?” “해변에 쌍쌍이 모이는 장소가 있어요.” 미셸이 의미심장하게 웃었다. “혹시 원시의 밤 축제?” 유미는 지난밤의 모닥불 앞.. 소설방/유혹 2015.04.08
(396) 키다리 오빠-17 (396) 키다리 오빠-17 다음날 유미는 시몽과의 섹스 후유증으로 온몸에 과부하가 걸려 오전 내내 텐트에 누워 있었다. 발레리와 함께 점심을 먹었다. 발레리는 어제 혼자 잤느냐고 물었다. 유미는 솔직하게 시몽과 해변에서 함께했던 ‘원시의 밤’에 대해 말해주었다. “어땠니?” 발레리.. 소설방/유혹 2015.04.08
(395) 키다리 오빠-16 (395) 키다리 오빠-16 “뭐예요? 무서워요.” 유미가 기분 나쁜 투로 말했다. “겁내지 말아요. 여기 근처에 게이 전용 해변이 있어요. 그래서….” “그럼 게이들의 축제…?” “그렇죠.” “왜 하필….” “쾌락은 평등한 거죠.” 유미는 분위기가 마음에 들지 않아 그곳에서 물러났다. 홀.. 소설방/유혹 2015.04.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