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4)생은 다른 곳에-10 (374)생은 다른 곳에-10 “아드님이라뇨?” “지금 영국 런던에 있어요. 소더비라는 경매회사에 있죠. 원하면 거래할 수도 있고 경매 정보를 줄 수도 있어요.” “필요하면 부탁드릴게요.” “프랑스 화가에겐 관심 없어요? 장 뒤뷔페나 로베르 콩바스 같은 작품들은 우리 화랑에서 취급하.. 소설방/유혹 2015.04.07
(373)생은 다른 곳에-9 (373)생은 다른 곳에-9 다니엘과 저녁 약속이 잡혀 있어서 유미는 몇 군데 방을 보러 가려는 약속을 취소했다. 게다가 외젠 리라는 사진작가가 살고 있는 이브리의 아파트 관리인에게 전화를 해 봐야겠다는 생각을 취소했다. 뭔가 큰일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복잡하거나 의문스러운 일로.. 소설방/유혹 2015.04.07
(372)생은 다른 곳에-8 (372)생은 다른 곳에-8 누군가 방문을 두드려서 나갔더니 그 기사가 서있었다. 그는 약간 화가 난 얼굴이었다. “찾느라고 혼났네. 나랑 얼른 병원 가게 나와요. 주소를 써주고 가든가 하지 그렇게 급히 강당으로 뛰어 들어가니 내가 어떻게 그걸 외워. 미대에 가서 학적부를 다 찾아보고 왔.. 소설방/유혹 2015.04.07
(371)생은 다른 곳에-7 (371)생은 다른 곳에-7 엄마는 처녀 때 노래를 잘해서 대학의 성악과를 가보는 게 꿈이었다. 유미는 엄마의 그 말을 듣자 코끝이 찡했다. 그런데 그만 유미를 갖게 되면서 인생이 꼬였다고 했다. 엄마는 딸의 대학입학에 자신의 못 다한 꿈을 보상받고 싶은 거라고 유미는 생각했다. 그러나 .. 소설방/유혹 2015.04.07
(370)생은 다른 곳에-6 (370)생은 다른 곳에-6 “그래. 이혼서류 제출했어. 이혼하게 될 거야.” 아, 결국 그렇게 됐구나. “그리고 새 사람이 나타났어. 있잖아, 그 사람….” 지완은 유미에게 새로운 애인에 대해 할 말이 많은 듯했으나 유미는 인규의 안부부터 물었다. “그럼 인규씨는?” “나도 잘 모르겠어. 알.. 소설방/유혹 2015.04.07
(369)생은 다른 곳에-5 (369)생은 다른 곳에-5 라파예트 백화점은 유미가 살던 8년 전과는 다른 분위기였다. 그때는 고급스러운 백화점의 전형이었는데, 지금은 중국인 단체관광객들로 붐볐다. 대형 크리스마스트리와 쇼윈도 장식도 2월인 지금은 없어지고 매장도 중저가 브랜드가 많이 입점되었는지 번잡스럽고 .. 소설방/유혹 2015.04.07
(368)생은 다른 곳에-4 (368)생은 다른 곳에-4 “이름은 이사벨이고 갈색 머리에 갈색 눈이에요. 말이 없고 잘 안 웃어요.” “프랑스 여자니?” 사내아이는 유미를 유심히 보더니 고개를 갸웃했다. “그럼 마담은 프랑스 사람 아니에요?” “이사벨이 나 같은 동양 여자냐구?” “잘 모르겠어요….” 아이는 고개.. 소설방/유혹 2015.04.07
(367)생은 다른 곳에-3 (367)생은 다른 곳에-3 이유진이 사는 동네는 파리 근교의 남동쪽에 위치한 센 강변의 이브리라는 동네였다. 7번 선의 종점인데, 파리의 가장 큰 차이나타운을 지나는 노선이다. 유미는 전에 이유진과 함께 지낼 때 간혹 장을 보거나 월남국수를 먹기 위해 차이나타운에 가끔 들른 적이 있었.. 소설방/유혹 2015.04.07
(366)생은 다른 곳에-2 (366)생은 다른 곳에-2 유미는 다니엘의 전화를 기다렸다. 며칠간 다니엘에게서는 연락이 없었다. 대신에 폴에게서 전화가 왔는데 그는 유미가 묻지도 않은 그의 이혼 경력까지 말해줬다. “유미, 그런데 다니엘이 세 번이나 이혼했거든. 세 번 이혼한 남자란 대단한 재력가야. 여긴 이혼하.. 소설방/유혹 2015.04.07
(365)생은 다른 곳에-1 (365)생은 다른 곳에-1 물은 담는 그릇에 따라 형태를 달리한다. 그러나 사람은 옆에 누구와 함께 있느냐에 따라 달라 보일 것이다. 다니엘은 폴이 위베르와 함께 시내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는 자리에 데려온 남자였다. 그는 반백의 머리가 잘 어울리는 50대의 키가 큰 남자였다. 블루진이 .. 소설방/유혹 2015.04.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