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4)오, 로즈(Oh, Rose)-13 (414)오, 로즈(Oh, Rose)-13 유미는 용준과 점심을 먹기 위해 외출 준비를 했다. 오후엔 다니엘에게 용준을 소개하고 화랑을 둘러보고 저녁엔 작년에 윤조미술관에서 전시했던 몇몇 화가들과의 저녁 약속이 잡혀 있었다. 그 화가들도 실력 있는 작가들이었지만 거장들에 비하면 잔챙이라 할 수.. 소설방/유혹 2015.04.08
(413)오, 로즈(Oh, Rose)-12 (413)오, 로즈(Oh, Rose)-12 “전에 얘기했듯이 당신이 원하면 그림을 줄 수도 있소. 다른 보상을 원하면 상황 봐서 또 그렇게 해 줄 수도 있어요.” “너무 갑작스러운 제안이라 황당하네요.” “만약 기분이 나쁘거나 모욕감을 느꼈다면 미안해요.” “제가 그 제안을 거절하면 저와 다시는 .. 소설방/유혹 2015.04.08
(412)오, 로즈(Oh, Rose)-11 (412)오, 로즈(Oh, Rose)-11 “무슨 뜻이죠?” “로즈는 창을 열고 무엇을 보았소?” 유미는 대답대신 미소를 지었다. “로즈는 무엇을 보기 위해 창을 열고 내려다본 게 아니라 무언가를 보여주고 싶었기 때문이 아니었소?” “그래요. 저는 제 뒷모습을 보았어요. 당신은 그걸 보고 무엇을 떠.. 소설방/유혹 2015.04.08
(411)오, 로즈(Oh, Rose)-10 (411)오, 로즈(Oh, Rose)-10 얼마나 잤을까. 잠깐 눈을 뜨니 유미의 가슴에서 무언가가 꿈틀대더니 잽싸게 달아났다. 그건 다니엘이 기르는 페르시안 암고양이 슈슈였다. 눈이 짝눈이라 볼 때마다 신기했던 슈슈는 사람에게 곁을 잘 주지 않는 편이었다. 슈슈가 위층에 올라온 걸 보니 혹시 다.. 소설방/유혹 2015.04.08
(410)오, 로즈(Oh, Rose)-9 (410)오, 로즈(Oh, Rose)-9 유미가 용준을 호텔로 안내하고 나서려고 하자 용준이 유미를 붙잡았다. “그냥 가시려구요?” “시간도 늦었고 피곤하지 않아? 푹 쉬어. 내일 저녁에 중요한 약속도 있잖아.” 용준이 머쓱해져서 코끝을 손가락으로 긁었다. “난 쌤이 아주 반겨줄 줄 알았는데….”.. 소설방/유혹 2015.04.08
(409)오, 로즈(Oh, Rose)-8 (409)오, 로즈(Oh, Rose)-8 “제프 쿤스는 인생 자체가 화제고 예술이었지.” 유미는 그 말을 하면서 이유진을 떠올렸다. 이유진은 한때 제프 쿤스를 자신의 롤모델로 생각했다. 유미를 사랑하게 되자 이유진은 유미가 제2의 치치올리나가 되길 원했다. 동영상을 찍을 때도 이유진은 유미에게 .. 소설방/유혹 2015.04.08
(408)오, 로즈(Oh, Rose)-7 (408)오, 로즈(Oh, Rose)-7 유미는 다니엘에게 용준이 왔을 때 만나야 할 사람들을 소개시켜 달라고 부탁했다. 다니엘의 주선으로 경매회사의 간부와 잘나가는 화랑의 사장과 저녁식사 약속을 잡게 되었다. 물론 다니엘이 물밑 작업을 하고 용준이 일하는 YB 그룹의 구매력이 결합하면 좋은 그.. 소설방/유혹 2015.04.08
(407)오, 로즈(Oh, Rose)-6 (407)오, 로즈(Oh, Rose)-6 그의 입에서 결정적인 고백을 듣고 싶다는 조바심이 생겼다. 그러나 그는 말을 돌렸다. “에로티시즘은 진정한 감각이 아니오.” 알듯 말듯 한 말을 했다. 유미가 고개를 갸웃하자 다니엘이 정확한 문장을 구사하려는지 양미간을 찌푸렸다. “음, 로즈는 내게 영감을.. 소설방/유혹 2015.04.08
(406)오, 로즈(Oh, Rose)-5 (406)오, 로즈(Oh, Rose)-5 다니엘이 성큼성큼 침실로 들어갔다. 유미는 갑자기 황당해졌다. 침실로 가자고? 이게 무슨 노골적인 유혹인가? 그림 얘기를 하다가 갑자기 왜? 내가 그의 말을 잘 이해 못한 거 아닐까? 유미는 그런 생각을 하며 엉거주춤 그를 따라 침실로 들어갔다. 널따란 침대 위.. 소설방/유혹 2015.04.08
(405)오, 로즈(Oh, Rose)-4 (405)오, 로즈(Oh, Rose)-4 유미가 망설이다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가정부도 잠들었는지 조용한 아래층 거실에서 다니엘이 유미를 맞았다. 그는 편안하게 나이트가운을 입고 있었다. 그의 얼굴이 다소 상기돼 있어서 유미는 살짝 긴장이 되었다. “혼자 위스키를 한 잔 하고 있었어요. 로즈, 한.. 소설방/유혹 2015.04.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