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8) 도약 3 (458) 도약 3 유미의 머리가 복잡한 것은 저녁 무렵에 지완과의 통화 때문이었다. 지완은 황인규와 이혼하고 새 남자를 만나 알콩달콩하게 지내고 있다고 했다. 황인규에게는 이제 관심을 가질 이유도 없지만, 예전의 전화번호도 모두 바뀌고 새 연락처는 모른다고 했다. 또 하나 안타까운 .. 소설방/유혹 2015.04.20
(457) 도약 2 (457) 도약 2 “스카우트야. 보수도 나쁘지 않게 주려고 해. 내가 구해놓은 중요한 작품들, 그리고 다니엘 화랑의 인맥과 전폭적인 지지로 한국미술판을 주무를 거야. 난 자신 있어. 머지않아 윤조미술관을 누를 거야. 사람이 없어서 그러는 건 절대 아니야. 자기도 알다시피 우린 팀워크가 .. 소설방/유혹 2015.04.20
(456) 도약 1 (456) 도약 1 서울은 비에 젖어 있다. 8개월 만에 파리에서 다시 서울로 돌아오니, 마치 ‘비의 제국’에 입국하는 것 같았다. 곳곳이 푹 젖어 음습한 곰팡내가 나는 것 같았다. 서울로 돌아오니 자신의 출생의 비밀과 인생의 근원도 마치 곰팡이의 서식지 같을 거라는 우울한 생각이 문득 들.. 소설방/유혹 2015.04.20
(455) 프렌치 커넥션-19 (455) 프렌치 커넥션-19 이유진의 집에서 돌아온 유미는 충격으로 잠을 이루지 못했다. 안개 속에서 겨우 과녁을 찾은 것 같았지만 그 과녁이 첩첩이 겹쳐서 뒤로 늘어서 있는 꼴이었다. 조두식에 대한 분노와 고수익에 대한 어처구니없음에 흥분과 실소 사이를 오락가락했다. 사실 프랑스.. 소설방/유혹 2015.04.20
(454) 프렌치 커넥션-18 (454) 프렌치 커넥션-18 “그 사람 역시 작년에 모종의 테러를 당하고 지금 정신적으로 폐인이 되다시피 했는데….” “아무래도 모종의 음모가 배후에 있었던 거 같아. 유미야, 나 또한 이제 그저 벌레처럼 살아도 어쩔 수 없다만, 진실을 알고 싶다. 그래서 결국 나를 이렇게 만든 놈들을 .. 소설방/유혹 2015.04.20
(453) 프렌치 커넥션-17 (453) 프렌치 커넥션-17 아, 그날 그는 그런 복잡한 심사로 나를 찾아왔던 거구나. 그날, 쫓기듯 불안해 보이던 그의 모습이 다시 떠올랐다. “네가 나를 정말로 사랑한다면, 난 목숨을 걸고 너를 지켜주고 싶었다. 너를 살해하는 대신에 너를 데리고 몰래 달아나고 싶어서… 연락 없이 은밀.. 소설방/유혹 2015.04.20
(452) 프렌치 커넥션-16 (452) 프렌치 커넥션-16 “난 그날 쫓기고 있었어. 복잡한 상황에 내가 끼이게 되었고 한동안 많은 고민을 했었어. 결국 난 결단을 내려야 했어. 나중에 내가 살아나고 그때 일을 떠올리니 네가 너무도 야속하고 배신감이 느껴졌지만, 그게 다 운명이었다는 생각이 들어. 그래서 너에게 복수.. 소설방/유혹 2015.04.20
(451) 프렌치 커넥션-15 (451) 프렌치 커넥션-15 이유진에게서 다시 연락이 온 것은 이틀 후였다. 정확히 말하자면 이자벨이 연락한 것이다. “오유미씨가 정 원한다면 유진이 내일 만나겠답니다.” “그런데 제가 혼자 만났으면 하는데….” “네, 제가 일하러 간 시간에 와 달랍니다. 오후 3시경이 좋겠어요. 유진.. 소설방/유혹 2015.04.20
(450) 프렌치 커넥션-14 (450) 프렌치 커넥션-14 유미가 이해한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이자 여자가 말을 이어갔다. “나는 백화점에서 파트타임 판매원으로 일하면서 생활비를 벌고 저 사람은 집 안에서 가구처럼 살아가죠. 사는 게 지리멸렬하죠. 저 사람을 저렇게 만든 당신을 한번 보고 싶었어요. 그런데 너.. 소설방/유혹 2015.04.20
(449) 프렌치 커넥션-13 (449) 프렌치 커넥션-13 이유진의 목소리가 분명했다. 유미의 가슴에 한 줄기 회오리바람 같은 격한 감정이 솟구쳤다. 그때 여자가 나섰다. “소파로 돌아가 계세요. 제가 설득해 볼게요.” 유미가 맥이 빠진 걸음으로 소파로 돌아가 앉자 여자가 방 안으로 들어갔다. 유미는 소파에 앉아 두 .. 소설방/유혹 2015.04.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