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8) 프렌치 커넥션-12 (448) 프렌치 커넥션-12 문이 열리자 어제 보았던 이자벨이라는 여자가 나왔다. “들어오세요.” 여자가 유미가 서있는 복도 뒤를 살펴보더니 유미를 집 안으로 안내했다. 어두침침한 거실엔 낡은 3인용 소파와 식탁이 놓여 있었다. 실내를 잠시 휘둘러보던 유미의 눈에 특별한 액자가 두 점.. 소설방/유혹 2015.04.20
(447) 프렌치 커넥션-11 (447) 프렌치 커넥션-11 유미는 이유진이 살아 있다는 게 믿어지지 않았다. 그게 좋은 일인지도 모르겠다. 쓰나미 같은 혼란이 밀려와서 하루를 어찌 보냈는지 모른다. 다만 살인을 하지 않았다는 안도감은 들었다. 그러나 살아 있는 이유진에게 용서를 받는 일이 더 끔찍할 거라는 생각이 .. 소설방/유혹 2015.04.20
(446) 프렌치 커넥션-10 (446) 프렌치 커넥션-10 여자는 웃고 있었다. 낯선 얼굴이었다. “혹시… 홍두깨님…?” 여자가 고개를 끄덕였다. 이 여자가 홍두깨라고? “여전히 예쁘시군요. 십년 전의 동영상의 모습과 별 차이가 없네요.” “저를… 저를 잘 아세요?” “네, 조금… 당신이 나를 아는 것보다는 훨씬 더 .. 소설방/유혹 2015.04.20
(445) 프렌치 커넥션-9 (445) 프렌치 커넥션-9 유미는 이유진의 마지막 모습을 떠올리다 이른 아침에 겨우 잠이 들었다. 그날 그는 갑자기 찾아와 왜 떠나자고 했을까? 우스운 건, 이유진 대신 황인규와 급히 짐을 챙겨 베네치아로 떠나게 될 줄을 어찌 알았겠는가. 운명이라면 너무나 묘하지 않은가! 홍두깨에게서.. 소설방/유혹 2015.04.20
(444) 프렌치 커넥션-8 (444) 프렌치 커넥션-8 그것은 남자의 팬티였다. 침대 밑에 밀어 넣은 그것이 어떻게 이유진의 손에 들어 있지? 유미 또한 그걸 처음 본다는 듯이, 뭐지? 하는 눈으로 바라볼 뿐이었다. 너무 정신이 없어서 미처 침대 밑에 제대로 숨기지 못한 걸까? “이거 뭐니?” “오빠, 진정해. 이건 다만.. 소설방/유혹 2015.04.13
(443) 프렌치 커넥션-7 (443) 프렌치 커넥션-7 섹스 후에 인규는 유미에게 요리를 해 주기 위해 부엌에 있었다. 포만감에 젖은 섹스는 금방 위장의 허기를 몰고 온다. 요리사 과정을 이수 중인 예비 요리사 인규는 벌거벗은 채 부엌에서 휘파람을 불며 경쾌하게 당근과 감자를 채썰고 있던 중이다. 유진이 누른 벨.. 소설방/유혹 2015.04.13
(442) 프렌치 커넥션-6 (442) 프렌치 커넥션-6 하지만 그런 상황이 유미에게는 연애에 더 감질이 나게 했다. 게다가 냉정과 열정을 수시로 냉탕과 온탕 드나들 듯이 제멋대로 조절하는 이유진이 어떨 때는 얄미웠다. 쉽게 손아귀에 들어오지 않는 적수처럼 늘 유미를 긴장하게 만드는 남자였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소설방/유혹 2015.04.13
(441) 프렌치 커넥션-5 (441) 프렌치 커넥션-5 유미는 밀려드는 공포와 불안감으로 가슴을 누르며 노트북을 바짝 끌어당겼다. 일단 홍두깨가 미쳐 날뛰지 않게 진정시켜야 한다. ‘홍두깨’가 그야말로 ‘망나니의 칼’이 되지 않도록. ‘홍두깨님! 제 말은, 생각은 신중하게 판단은 빠르게 하겠다는 뜻이었습니.. 소설방/유혹 2015.04.12
(440) 프렌치 커넥션-4 (440) 프렌치 커넥션-4 그러나 ‘장밋빛 인생’에 다시 먹구름이 낄 조짐이 보였다. 베르나르와 은밀한 만남 후에 집으로 돌아온 유미는 홍두깨의 메일이 온 것을 발견했다. ‘잘 지내겠지요? 운명이 당신을 이끌어 우리는 곧 만나게 되겠죠. 몇 달 집을 비운 사이에 다녀가셨네요. 관리인으.. 소설방/유혹 2015.04.12
(439) 프렌치 커넥션-3 (439) 프렌치 커넥션-3 오늘은 서울 가는 왕복 비행기표를 예약하고 유미는 마침 시내 몽테뉴 가의 샤넬 매장에 들러 핸드백을 하나 샀다. 베르나르가 집에 있을까 싶어 전화했더니 그는 마침 집에 있었다. “베르나르, 부탁한 내 꽃 다 됐어?” “어제 마지막 마무리 다 했지. 어디야? 오오, .. 소설방/유혹 2015.0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