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8)마지막 눈물-5 (478)마지막 눈물-5 유진이 한숨을 쉬었다. “그건, 지금에 와서는 미안한 일이다. 하지만 우리 모두 포식자의 거미줄에 든 작고 힘없는 곤충이 아닐까 싶다. 이제 누굴 원망하고 또 누굴 용서하고 하겠니. 내가 그때 죽었어야 하는데. 그러면 그때 깨끗하게 끝났을 텐데.” 유미가 고개를 저.. 소설방/유혹 2015.04.22
(477)마지막 눈물-4 (477)마지막 눈물-4 인규는 유미와 함께 있는 게 행복하다고 속삭였다. 그러며 ‘돌아오라 소렌토’를 불렀다. 유미는 집들 사이의 운하 같은 바다를 곤돌라를 타고 빠져나가며, 인규씨 살아서 다행이야, 라고 말했다. 늘어진 테이프처럼 ‘돌아오라’가 계속 늘어지게 반복되고 있을 때 언.. 소설방/유혹 2015.04.22
(476)마지막 눈물-3 (476)마지막 눈물-3 더블 침대가 놓인 안방 같은 방에 두 남자가 옷을 입은 채로 누워 있었다. 윌리엄과 에릭이 키스를 나누고 있는 모습에 유미는 처음에 두어 번 눈을 깜박였다. 취하니까 헛것이 다 보이네. 하지만 그게 헛것이 아니란 걸 알고는 유미는 황급히 물러났다. 방으로 돌아온 유.. 소설방/유혹 2015.04.22
(475)마지막 눈물-2 (475)마지막 눈물-2 “무슨 생각을 그렇게 골똘하게 하고 있어요?” “아아, 잠깐 다니엘 생각이 나서.” “아버지가 왜요?” “글쎄… 이번에 저를 보고 결혼하자고.” 유미가 에릭의 얼굴을 살짝 일별하며 조심스레 말을 꺼내 보았다. 그의 얼굴에서 웃음기가 서서히 걷혔다. 싸움은 말리.. 소설방/유혹 2015.04.22
(474)마지막 눈물-1 (474)마지막 눈물-1 에릭이 차갑게 칠링한 샴페인을 따서 잔에 따랐다. “축해해요, 로즈!” “고마워요. 다 에릭 덕분이에요.” “리히텐슈타인과 앤디 워홀을 그 가격에 낙찰받을 수 있었던 건 대단한 행운이에요.” “내일 데미안 허스트가 잘돼야 할 텐데….” “최후의 방법도 있으니.. 소설방/유혹 2015.04.22
(473) 도약 18 (473) 도약 18 수익이 유미를 직접 만나기 전인 작년 봄. 수익은 그날 밤, 유미의 아파트 앞에서 ‘잠복근무’를 하고 있었다. 조두식의 명령으로 그 무렵 오유미와 관계된 남자들을 파악하기 위해서였다. 유미의 행적을 파악하기 위해 간혹 유미의 주변에서 지켜보거나 촬영을 하곤 했다. .. 소설방/유혹 2015.04.21
(472) 도약 17 (472) 도약 17 인규가 저지를 일이 현실이 아니길 바랐다. 사실 유미는 연락이 되지 않은 인규에게 메일을 보냈었다. 혹시라도 그가 메일을 열어 본다면 이유진이 살아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될 테니…. 하지만 수신 확인이 안 된 상태였다. 문자의 내용으로 봐도 인규가 메일을 읽지 않은 것이.. 소설방/유혹 2015.04.21
(471) 도약 16 (471) 도약 16 유미는 수익이 모는 차를 타고 인천공항으로 달리고 있다. 자칫 파리행 비행기를 놓칠 판이다. 왜 그리 늦잠을 잤을까? 하긴 밤에 잠을 설쳤으니 그럴 만도 했다. 그나마 수익이 아침에 전화를 해서 겨우 깼다. 어제 유미는 종일 혼란의 늪에 빠져 허우적댔다. 친자 확인 검사를.. 소설방/유혹 2015.04.21
(470) 도약 15 (470) 도약 15 유미는 열려진 병실 안으로 유 의원이 누워 있는 걸 보고 있다. 곁에는 아마도 간병인인지 늙수그레한 여인이 앉아서 물수건으로 그의 손을 닦아 주고 있었다. 유 의원은 어린 아기처럼 무력하게 몸을 맡기고 있었다. 약간 수척하고 눈자위는 퀭했으나 혈색은 나빠 보이지 않.. 소설방/유혹 2015.04.21
(469) 도약 14 (469) 도약 14 “그런데 쌤은 어떻게 그렇게 능력이 좋으세요? 다니엘 화랑에서 그렇게 전폭적으로 지원을 해주니 말이죠.” “다 누이 좋고 매부 좋고 한 거지, 뭐. 다 윈윈하는 게 좋지.” 용준이 목소리를 낮췄다. “맞아요. 말이야 바른 말이지. 윤조미술관도 비자금 조성하니 좋고.” “.. 소설방/유혹 2015.0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