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인간적인, 너무도 인간적인!-7 (7) 인간적인, 너무도 인간적인!-7 사이버 세계에서 태어나 그 세상에서 유명해진 단미는 재작년부터는 백화점 문화센터와 라디오 방송으로까지 진출했다. ‘단미의 사랑학’이라는 문화센터의 강좌에는 사랑이라는 아름다운 이름으로, 실상은 연애에 관해 한 수 배우려는 꼼수를 가진 여.. 소설방/유혹 2015.01.31
(6) 인간적인, 너무도 인간적인!-6 (6) 인간적인, 너무도 인간적인!-6 유미는 전에 지완을 만나 함께 ‘섹스 앤 더 시티’란 영화를 관람한 적이 있다. 그때, 여주인공 캐리가 매혹된 마놀로 블라닉이란 구두를 보면서 지완은 말했다. “어머! 세상에! 저 구두, 어쩜 저렇게 섹시하면서 로맨틱할 수 있니? 정말 탐나!” 구두를 .. 소설방/유혹 2015.01.31
(5) 인간적인, 너무도 인간적인!-5 (5) 인간적인, 너무도 인간적인!-5 인규의 휴대폰 벨소리가 바뀌었다. 탱고 음악. 어디서 많이 듣던 곡인데…그러나 냉큼 인규가 전화를 받았다. 유미는 자신의 핸드폰 벨이 무음으로 되어 있는지 다시 확인한다. “오! 그래. 미안. 미팅이 있어서…금방 끝나. 한 시간 내로 갈게.” 유미는 .. 소설방/유혹 2015.01.31
(4) 인간적인, 너무도 인간적인!-4 (4) 인간적인, 너무도 인간적인!-4 하긴 제자신도 시시각각 다른 세계로 유목민처럼 옮아가는 주제에……. 설희를 낳던 촌뜨기 여대생 처녀와 지금의 서른일곱 살의 자신과는 중세와 현대만큼의 차이가 있지 않은가. 그때는 어린 나이에 짊어진 결혼과 엄마라는 짐이 벗어날 수 없는 굴레.. 소설방/유혹 2015.01.31
(3) 인간적인, 너무도 인간적인!-3 (3) 인간적인, 너무도 인간적인!-3 “그래서 말인데, 이럴 땐 친모가 가봐야 되는 거 아니야?” “왜 친부가 가 보시지.” 말이 곱게 나가지 않는다. “어떻게 거길 아빠가 가냐? 그리고 나 KTX 안이야. 부산 출장이 있어. 애 엄마가 가긴 했을 텐데. 그래도 이런 일은 챙겨주면 좋잖아. 우리 애.. 소설방/유혹 2015.01.31
(2) 인간적인, 너무도 인간적인!-2 (2) 인간적인, 너무도 인간적인!-2 배란일이라고 쫄 필요는 없다. 10대 소녀도 20대 처녀도 아니다. 그녀는 한 번의 출산 후에 자궁내 피임장치를 했다. 그러나 남자들은 그 사실을 모른다. 가끔 이벤트처럼 그녀는 콘돔을 사용하기도 한다. 임신의 가능성이란, 남자들의 공포심을 조절할 수 .. 소설방/유혹 2015.01.31
(1) 인간적인, 너무도 인간적인!-1 소설 유혹 (1) 인간적인, 너무도 인간적인!-1 맛있는 섹스는 있어도, 맛있는 사랑은 없다. 사랑이 허기라면, 섹스는 일종의 음식이다. 이 도시에 음식점이 넘쳐나듯 사람들은 여러 메뉴를 놓고 고민한다. 먹음직스러운 음식과 맛있는 음식은 꼭 일치하지는 않으니까. 보암직도 하고, 먹음직.. 소설방/유혹 2015.01.31
맛있는 섹스는 있어도 맛있는 사랑은 없다 “맛있는 섹스는 있어도 맛있는 사랑은 없다” “맛있는 섹스는 있어도, 맛있는 사랑은 없다. 사랑이 허기라면, 섹스는 일종의 음식이다.” 사랑에 대한 경쾌하고 감각적인 애피그램을 첫 문장으로 소설가 권지예(49)씨의 새 연재소설 ‘유혹’이 2일 시작됐다. 첫 회부터 현대인의 성 풍.. 소설방/유혹 2015.0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