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 홀리데이 콜렉션-6 (57) 홀리데이 콜렉션-6 용준과 유미는 바에서 제법 취했다. 용준은 전작이 있었던 터라 그랬지만, 유미 또한 이상하게 마음이 허전하고 쓸쓸했던 터였다. 용준은 자신이 유미를 얼마나 숭배하는지, 처음 만났을 때의 설렘을 어떻게 표현할지 입이 열 개라도 말을 할 수 없다고 했다. 유미는.. 소설방/유혹 2015.02.08
(56) 홀리데이 콜렉션-5 (56) 홀리데이 콜렉션-5 줘도 못 먹는 놈을 어쩌겠는가. “유 투. 해피, 해피 뉴 이어!” 유미도 덕담을 해 주고 전화를 끊었다. 기분도 꿀꿀해서 바에 내려가서 한잔 더 하고 올까 하다가 유미는 단념했다. 그리고 가방 안에서 오래된 다이어리를 꺼냈다. 매년 신년에 하는 유미의 세리머니.. 소설방/유혹 2015.02.08
(55) 홀리데이 콜렉션-4 (55)홀리데이 콜렉션-4 결론부터 말하자면, 유미는 또 한 번의 치욕의 밤을 보냈다. 그와 호텔 안의 프렌치 레스토랑에서 보르도 와인을 곁들인 우아한 식사는 좋았다. 대화를 하면서 알게 된 그의 신상은 현재는 싱글남.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끈적거림이 전혀 없는 단정한 타입이었다. .. 소설방/유혹 2015.02.08
(54)홀리데이 콜렉션-3 (54)홀리데이 콜렉션-3 유미는 거푸 석 잔을 마셨다. 그도 두 잔을 더 시켜 마셨다. 취기가 재빨리 돌았다. 무슨 말을 주고받았는지 제대로 기억이 나지 않았다. 다만 취하기 전에 이런 대화와 장면이, 편집이 엉망인 영화처럼 기억이 났다. “오 교수님, 전 여성의 블루오션을 연구하려고 합.. 소설방/유혹 2015.02.08
(53)홀리데이 컬렉션-2 (53)홀리데이 컬렉션-2 손님이 별로 없는 바에는 재즈 음악이 흐르고 있었다. 유미는 카운터에 앉아 바텐더에게 마르가리타 한 잔을 주문했다. 그 사이에 실내를 둘러보던 유미의 눈과 그 남자의 눈이 마주쳤다. 그가 싱긋, 미소를 지었다. “어머! 윤 이사님, 웬일이세요?” 그는 최고위 과.. 소설방/유혹 2015.02.08
(52)홀리데이 컬렉션-1 (52)홀리데이 컬렉션-1 똑똑똑… 노크 소리를 잠결에 들었다. 꿈인가? 눈을 떠 보았다. 낯선 정경이 눈에 들어왔다. 집이 아니다. 순간, 정신이 멍해진다. 술이 덜 깼나 보다. 호텔 방의 침대 안이다. 유미는 가운을 걸치고 방문 앞으로 갔다. “누구세요?” “예, 아침식사입니다. 어젯밤 룸.. 소설방/유혹 2015.02.08
(51) 칼과 칼집-16 (51) 칼과 칼집-16 그러고 보니 묘하다. 몇 년 전에 유미를 남편에게 소개해 준 것은 지완이었다. 그리고 얼마 전에 지완에게 용준을 소개한 것은 유미다. 와인 붐이 일기 시작하면서, 비즈니스를 알려면 골프와 와인을 알아야 한다고 사람들은 생각했다. 유미가 무슨 사업을 하는지는 몰랐.. 소설방/유혹 2015.02.05
(50) 칼과 칼집-15 (50) 칼과 칼집-15 용준과 개통식을 한 이후로 지완의 삶은 좀 달라졌다. 삶이 풍부, 또는 복잡다단해졌다. 적어도 권태롭진 않았다. 약간의 조울증 같은 상태라고나 할까. 뭐든지 처음이 문제였다. 그날 황당한 상황에서 갖게 된 첫 섹스에 대한 어색함과 미련이 지완에게는 있었다. 그러나 .. 소설방/유혹 2015.02.05
(49) 칼과 칼집-14 (49) 칼과 칼집-14 “받지 말아요!” 용준이 거칠게 숨을 쉬며 저지했다. 용준의 몸이 아프도록 강력하게 밀고 들어왔다. 전화벨 소리가 신경쓰여 지완은 집중이 잘 안 되었다. 인규의 전화 아닐까? 그러자 마치 남편이 보고 있기라도 한 듯 흥분이 서서히 가시기 시작했다. 갑자기 심사가 복.. 소설방/유혹 2015.02.05
(48) 칼과 칼집-13 (48) 칼과 칼집-13 “왜요?” “유미한테 문자 답 왔어요?” “아 맞다. 답이 안 왔네. 전화해 볼게요.” 용준이 전화를 하려 하자 지완이 급히 말렸다. “제가 해 볼게요.” 이 상황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남편 인규가 유미의 아파트에 찾아왔다. 두 사람이 안면이 없는 사이는 아니다. 하.. 소설방/유혹 2015.0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