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7) 개와 고양이의 진실-11 (87) 개와 고양이의 진실-11 그녀 역시 놀라움으로 유미를 바라보았다. “그러니까…단미, 아니 설희 어머니가 단미…!” 이렇게까지 나의 정체를 단 한 번에 꿰뚫는 여자가 있다니…? 유미 또한 그녀를 찬찬히 훑어보았다. 그녀의 옆에는 한 남자가 서 있었다. 아마도 이 파티에 참석한 두 .. 소설방/유혹 2015.02.25
(86) 개와 고양이의 진실-10 (86) 개와 고양이의 진실-10 “아아, 예. 유….” “유지완이요.” “맞아요. 탱고를 제일 못 추던 분이라 기억나요. 발을 워낙 많이 밟혀서…하하.” 그를 오빠라 부르던 여자가 호기심이 잔뜩 돋은 얼굴로 지완을 유심히 보았다. “남편 분 양복 사러 오셨나 보지요?” “아뇨. 저기…남동.. 소설방/유혹 2015.02.25
(85) 개와 고양이의 진실-9 (85) 개와 고양이의 진실-9 지완은 요즘 착잡했다. 용준이 유미와 함께 일하게 되었다고 말하는 순간부터 무언가에 살짝 벤 느낌이었다. 딱히 피가 나거나 상처가 난 것은 아니지만, 그 느낌은 묘하게 불편했다. 용준은 정기적인 월급을 받고 일을 한다는 것에 흥분을 느끼고 있었다. 세계적.. 소설방/유혹 2015.02.25
(84) 개와 고양이의 진실-8 (84) 개와 고양이의 진실-8 “당근이지. 그걸 여태 몰랐단 말야?” “물론, 잘 알지.” “난 널 사랑해.” “사랑? 사랑은 변하는 거야. 어쨌든 우린 한 배를 탄 거야, 그치?” “그럼.” 인규가 고개를 끄덕였다. 사랑은 구속력이 없다. 인규와 여태껏 연결되어 있는 것은 그럼 무엇일까? 일종.. 소설방/유혹 2015.02.25
(83) 개와 고양이의 진실-7 (83) 개와 고양이의 진실-7 “어? 웬일이야?” “그냥…오늘 꿀꿀해서. 일 언제 끝나?” “나야 내가 오너인데 내 맘이지.” “그럼 만날래?” “좋지. 어디서 볼까?” “술과 떡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나.” “떡? ㅋㅋ….” “오늘 떡 얘길 누군가와 했더니 먹고 싶네.” “어느 놈이랑 또 떡.. 소설방/유혹 2015.02.25
(82) 개와 고양이의 진실-6 (82) 개와 고양이의 진실-6 유미가 블라우스 속의 목 아래 흰 맨살에 목걸이를 내려 보이며 물었다. “약발, 그건 제가 묻고 싶네요. 어때요? 목걸이는 윤 이사님이 보시고 좋으려고 선물한 거 아닌가요?” 윤 이사가 유미의 흰 목에 걸린 목걸이를 보고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래요. .. 소설방/유혹 2015.02.25
(81) 개와 고양이의 진실-5 (81) 개와 고양이의 진실-5 검은색 세단이 유미의 차 앞에 섰다. 기사가 내려 문을 열어주자 윤 이사가 내렸다. 유미도 제 차에서 내렸다. 검은 선글라스를 낀 그가 천천히 다가왔다. 오랜만이었다. 실제로 만난 것은 거의 20일 만이었다. 모니터에서 마지막 본 게 열흘 전이었으니…. “오랜.. 소설방/유혹 2015.02.25
(80) 개와 고양이의 진실-4 (80) 개와 고양이의 진실-4 유미의 어처구니없는 립서비스에 김 교수의 얼굴이 아이처럼 환해졌다. 아아, 정염은 늙지도 않는다. “아, 뭐 그렇게까지야….” “정말 나이보다 훨씬 젊어 보이세요.” “고맙네. 그럼 언제 이 젊은 오빠랑 술이나 한잔 하세.” 김 교수가 웃으며 말했다. 주름.. 소설방/유혹 2015.02.25
(79) 개와 고양이의 진실-3 (79) 개와 고양이의 진실-3 “꼬냑을 한잔 하고 있었어요. 오 선생도 한잔 하시죠.” 그가 유미의 대답도 듣기 전에 잔을 꺼내 술을 따르고 유미에게 건넸다. “식후에는 꼬냑이 그만이죠.” 한 모금 입술에 대자 꼬냑 특유의 향이 입 안으로 물큰 들어왔다. 싫지 않았다. 김 교수는 자신의 .. 소설방/유혹 2015.02.15
(78) 개와 고양이의 진실-2 (78)개와 고양이의 진실-2 다음날, 유미는 용준과 함께 점심식사를 하며 윤조 미술관 재개관 이야기를 했다. 유미가 수석 큐레이터이자 실무자로서 용준에게 자신을 보조해 줄 수 있느냐고 물었다. 업무와 연봉을 이야기하자 용준의 얼굴은 과연 기쁨과 만족으로 빛났다. “하지만 용준씨.. 소설방/유혹 2015.0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