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 첫사랑-4 (67) 첫사랑-4 수민 오빠는 유미보다 한 살이 더 많은 이종사촌 오빠였다. 어렸을 때부터 ‘갈매기식당’에서 이모네와 함께 살기 시작하면서 오누이처럼 자라났다. 두 사람은 자연스레 함께 있을 기회가 많았다. 밤늦도록 두 엄마들은 정신없이 바빴다. 그리고 두 엄마들은 아침엔 해가 높.. 소설방/유혹 2015.02.12
(66) 첫사랑-3 (66) 첫사랑-3 윤동진이 귀국하기로 한 날이지만 유미는 작정하고 고향으로 가는 KTX를 탔다. 윤동진을 살짝 감질나게 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그럴수록 스라소니는 맹렬하게 달려들 테니까. 유미의 고향은 부산이다. 유미가 떠나온 시절보다 훨씬 더 교통이 좋아지고 가까워졌지만, 심리적.. 소설방/유혹 2015.02.12
(65) 첫사랑-2 (65) 첫사랑-2 아니, 이게 무슨 소리야? 나를 미끼로 쓰겠다는 말씀? “두 분 관계의 문제는 두 분이 알아서 하셔야죠.” “그 사람이 오 교수님을 워낙 존경하는 데다가 또 오 교수님은 남녀관계의 달인이시잖아요?” 요즘 오만가지 달인이 뜬다고 하지만 남녀관계의 달인이라…? 유미는 쓴.. 소설방/유혹 2015.02.12
(64) 첫사랑-1 (64) 첫사랑-1 “거기 오유미씨 전화 맞지요?” 나이 든 여자의 목소리가 유미를 찾고 있다. “네… 맞는데요.” 알듯 말듯한 목소리다. “아이고야, 유미 맞냐? 나다. 이모다.” “이모…!” “그래, 이것아. 잘 있냐?” “예에. 이모도요?” “나야 이제 거의 다 산 목숨이라 그렇다만…. 독.. 소설방/유혹 2015.02.08
(63) 홀리데이 콜렉션-12 (63) 홀리데이 콜렉션-12 유미가 사무실을 나올 때 그가 또 한번 악수를 청했다. 유미의 손을 꽉 힘주어 잡았는데 들어올 때의 악수와는 묘하게 느낌이 달랐다. 그가 유미를 강렬히 원한다는 느낌이 순간 전해져 왔다. 갑자기 전류가 통하는 느낌이 들 정도였다. 도발적인 게 더 매력적이라.. 소설방/유혹 2015.02.08
(62) 홀리데이 콜렉션-11 (62) 홀리데이 콜렉션-11 윤동진의 속셈은 무엇일까? 유미가 더 궁금했다. 하지만 손해날 일은 전혀 없었다. 윤조미술관 책임 큐레이터란 자리는 연봉이나 근로 조건부터 파격적이고 매력적이었다. 그는 연애와 사업 중에서 사업이란 미끼로 유미를 유혹했다. 유미는 새해 들어 자신의 운이.. 소설방/유혹 2015.02.08
(61) 홀리데이 콜렉션-10 (61) 홀리데이 콜렉션-10 베네치아의 별실. 윤동진은 디저트가 들어올 때에서야 본론을 꺼냈다. 그동안에는 의례적인 안부 인사와 사업이야기, 그림이야기만 했다. “그래서 본론은 제가 오 선생님에게 뭘 한 가지 제안하려고 합니다.” “……?” “저를 좀 도와주셔야겠습니다.” “저처.. 소설방/유혹 2015.02.08
(60) 홀리데이 콜렉션-9 (60) 홀리데이 콜렉션-9 해가 바뀌었다고 달라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 ‘사랑은 달빛을 타고’의 방송 원고를 쓰고, 문화센터와 기업체나 업소에서 강연을 하고 블로그를 관리했다. 다만 대학이 방학 중이라 강의가 없어서 한결 여유가 있었다. 이 무렵 유미는 안지혜, 릴리로부터 또 한통.. 소설방/유혹 2015.02.08
(59) 홀리데이 콜렉션-8 (59) 홀리데이 콜렉션-8 미안해하는 지완을 보자 용준도 슬그머니 미안해졌다. 파고드는 지완이 싫지 않았다. 어쩌겠는가. 상황은 급하고, 행복은, 아니 욕망은 성적순이 아니잖아. 유미가 일등이지만, 사실 이 여자만 해도 자신의 급수에 과분한 여자다. 가만히 따져보면 자신이 여자 복이 .. 소설방/유혹 2015.02.08
(58) 홀리데이 콜렉션-7 (58) 홀리데이 콜렉션-7 유미와 새해 첫날밤을 보낸 용준은 며칠을 공중 부양한 것처럼 보냈다. 몸이 가볍고 마음은 한없이 부푸는 구름이 되었다. 아마 마약을 하면 이렇게 되지 싶었다. 백지영의 ‘총 맞은 것처럼’이란 노래가 있지만, 할 수만 있다면 ‘뽕 맞은 것처럼’이란 제목으로 .. 소설방/유혹 2015.0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