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 5장 대륙(3) [45] 5장 대륙(3) (89) 5장 대륙-5 “김옥분입니다.” 하고 옆에 앉은 여자가 인사를 한 순간 서동수는 감동(感動)한다. 요즘은 예쁘고 세련된 이름이 지천으로 널려 있다. 그래서인지 김옥분의 이름을 듣는 순간 랩과 온갖 신(新)음악의 소음 속에서 갑자기 ‘국악’ 한자락이 울린 것 같은 느.. 소설방/서유기 2014.07.25
[44] 5장 대륙(2) [44] 5장 대륙(2) (87) 5장 대륙-3 “그래? 좋은 생각이다.” 서동수의 보고를 들은 윤명기가 눈을 가늘게 뜨고 말했다. 윤명기쯤 되는 위치면 결단이 느린 것이 정상이다. 위로 올라갈수록 결단에 걸리는 시간이 길어지는 것이다. 경솔하게 결정했다가는 회사 존립에 영향을 줄 수도 있기 때.. 소설방/서유기 2014.07.25
[43] 5장 대륙(1) [43] 5장 대륙(1) (85) 5장 대륙-1 다음 날 저녁, 서동수가 칭다오 시내의 해산물식당 ‘청해’의 방으로 들어서자 기다리고 있던 화란이 일어섰다.“음, 혼자 기다린 거야?”하고 영어로 물었더니 화란이 가지런한 이를 드러내며 웃었다. 그 순간 서동수의 심장 박동이 빨라지면서 머리가 뜨.. 소설방/서유기 2014.07.25
[42] 4장 한국인(11) [42] 4장 한국인(11) (83) 4장 한국인-21 “그 돈 문제는 아닐 겁니다.” 서동수의 이야기를 들은 이인섭이 말했다. 오후 12시 반, 둘은 청양 시내의 한식당에서 낚지볶음 정식으로 점심을 먹는다. 중국의 한식당은 한국의 식당보다 더 맛있는 곳이 많다. 사람이 많아 소란스러웠으므로 이인섭이.. 소설방/서유기 2014.07.25
[41] 4장 한국인(10) [41] 4장 한국인(10) (81) 4장 한국인-19 아침 6시가 되었을 때 서동수는 눈을 떴다. 이제는 저절로 이 시간에 눈이 떠진다. 얼굴만 건성으로 씻고 응접실로 나왔더니 조은희가 소파에 앉아 기다리고 있다. 탁자에는 중국어 교재가 놓여졌고 김이 오르는 커피잔까지 보였으므로 서동수의 얼굴.. 소설방/서유기 2014.07.25
[40] 4장 한국인(9) [40] 4장 한국인(9) (79) 4장 한국인-17 식탁에는 넷이 둘러앉았는데 상석이 화석영, 할아버지다. 올해로 92세지만 정정하다. 다만 귀에 보청기를 끼고 있을 뿐이다. 그다음이 화준보, 아버지다. 올해 58세, 칭다오의 동성의료원 행정주임, 그리고 어머니 양주는 53세로 역시 동성의료원 간호주임.. 소설방/서유기 2014.07.25
[39] 4장 한국인(8) [39] 4장 한국인(8) (77) 4장 한국인-15 아파트 문이 닫혔을 때 장연지가 서동수의 목을 두 팔로 감고 매달리듯 안겼다. 그러고는 입술을 내밀고 눈을 감는다. 서동수는 장연지의 허리를 당겨 안았다. 머리를 숙이자 곧 입술이 닿으면서 장연지의 입이 열렸다. “아응.” 낮게 가르릉대는 탄성.. 소설방/서유기 2014.07.25
[38] 4장 한국인(7) [38] 4장 한국인(7) (75) 4장 한국인-13 “좀 이따 다시 전화할게.” 하면서 서둘러 핸드폰을 귀에서 뗀 조은희가 서동수를 보았다. 귀가 또 조금 붉어져 있다. 조은희가 가정부로 온 지 오늘이 닷새째가 되는 날 저녁, 오늘은 토요일이다. 소파에 앉은 서동수가 중국어 회화책을 펼치면서 물었.. 소설방/서유기 2014.07.25
[37] 4장 한국인(6) [37] 4장 한국인(6) (73) 4장 한국인-11 오늘은 일찍 집에 들어온 서동수가 창문을 활짝 열고 청소를 했다. 오후 7시 반이 되어가는 중이다. 그러나 응접실 청소를 반도 하지 않았을 때 현관의 벨이 울렸다. 입맛을 다신 서동수가 문을 열었다. “실례합니다.” 시선이 마주치자 머리부터 숙여 .. 소설방/서유기 2014.07.25
[36] 4장 한국인(5) [36] 4장 한국인(5) (71) 4장 한국인-9 “아마 중국의 경제성장에 가장 큰 자극을 준 나라는 한국일 겁니다. 교역 규모는 제일 크지는 않았겠지만 수백만 명의 한국인이 중국에 들어왔지요.” 서동수와 이인섭은 머리만 끄덕였고 한영복이 손을 들어 바깥 공장을 가리켰다. “중국인들에게 자.. 소설방/서유기 2014.0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