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 6장 중추절(3) <56> 6장 중추절(3) (110) 6장 중추절-5 위스키 두 잔을 마시고 아래층 세탁소 방으로 들어왔다. 상대는 나긋나긋한 숏커트. 아직 성도 모른다. 그쪽 또한 서동수 이름도 묻지 않았으므로 피장파장이다. 가운데 여자는 방에 혼자 남았고 우명호는 제 옆에 앉았던 여자하고 옆방으로 갔다. .. 소설방/서유기 2014.07.25
<55> 6장 중추절(2) <55> 6장 중추절(2) (108) 6장 중추절-3 퇴근 무렵이 되었을 때 핸드폰이 진동을 했다. 발신자 번호를 보았더니 화란이다. 화란은 이인섭과 함께 사무실을 나간 후에 아직 돌아오지 않았다. 핸드폰을 귀에 붙인 서동수가 대답했다. “응, 무슨 일이야?” “아까 말씀하신 것이 사실이더군요.. 소설방/서유기 2014.07.25
<54> 6장 중추절(1) <54> 6장 중추절(1) (106) 6장 중추절-1 이틀 후가 중국의 중추절이 되어서 공장 분위기는 들떠있다. 중추절은 음력 8월 15일로 한국의 추석과 같은 명절인 것이다. 양력 10월 1일인 국경절까지 끼어서 이번에는 8일간의 연휴가 된다. 점심 식사가 끝난 오후 1시반경에 서동수가 공장장실로 .. 소설방/서유기 2014.07.25
[53] 5장 대륙(11) [53] 5장 대륙(11) (105) 5장 대륙-21 그때 서동수가 조은희의 어깨를 두 손으로 움켜쥐었다. 조은희의 두 눈이 더 번들거린다. 반쯤 벌려진 입 안이 보인다. 자, 이때 당기느냐 미느냐로 상황이 결정되는 것이다. 그 순간 서동수가 움켜쥔 손에 힘을 주었다. “미현 엄마, 고마워. 나한테 희망을 .. 소설방/서유기 2014.07.25
[52] 5장 대륙(10) [52] 5장 대륙(10) (103) 5장 대륙-19 회식을 마쳤을 때는 오후 9시반쯤 되었다. 직원들과 헤어져 택시에 탄 서동수가 집으로 가는 도중에 전화를 받는다. 발신자를 보았더니 화란이다. “웬일이야?” 핸드폰을 귀에 붙인 서동수가 밝은 목소리로 묻는다. 그러자 화란이 되물었다. “지금 택시 .. 소설방/서유기 2014.07.25
[51] 5장 대륙(9) [51] 5장 대륙(9) (101) 5장 대륙-17 “국제공사로 결정되었어.” 회의 도중에 서동수가 불쑥 말하자 이인섭은 눈만 껌벅였다. 회의실 안에는 둘뿐이다. 오후 2시 반이 되어 가고 있다. 의자에 등을 붙인 서동수가 말을 잇는다. “가격은 동북건설 계약 가격하고 똑같이 하는 거야. 알겠지?” “.. 소설방/서유기 2014.07.25
[49] 5장 대륙(7) [50] 5장 대륙(8) [49] 5장 대륙(7) (97) 5장 대륙-13 불은 맞불을 질러 끄는 수도 있다. 서동수의 ‘견본 제시’로 방안 분위기가 안정이 되었으니까. 앞쪽 우명호와 김 여사도 실랑이를 하다가 말고 제각기 시선을 비낀 채 이야기를 하고 있다. 내용이 없는 대화여서 되는 대로 말이 나간다. 그때 오 여사가 다.. 소설방/서유기 2014.07.25
[48] 5장 대륙(6) [48] 5장 대륙(6) (95) 5장 대륙-11 " 직장이 여기야?” 오 여사가 물었다. 미인형의 얼굴이다. 눈매가 곱고 볼도 팽팽하다. 입술이 너무 도톰해서 오히려 균형이 깨졌지만 공을 들인 티가 역력했고 그것이 귀부인의 척도가 될 터였다. 서동수가 소리죽여 숨을 뱉는다. 감 잡았다. 그러나 대답은 .. 소설방/서유기 2014.07.25
[47] 5장 대륙(5) [47] 5장 대륙(5) (9) 5장 대륙-9 과욕(過慾)은 금물이다. 지나친 것은 없는 것보다 못하다. 과식, 과음, 또는 과로, 직장인뿐만 아니라 인간 모두에게 과(過)한 것은 위험하다. 그러나 누구나 절제할 수가 있겠는가? 그날 밤 서동수는 떠나보낸 거금에 대한 아쉬움을 달래려고 술을 마신다. 술 .. 소설방/서유기 2014.07.25
[46] 5장 대륙(4) [46] 5장 대륙(4) (91) 5장 대륙-7 국제공사 사장 유원은 영어에 유창했다. 40대 중반쯤의 나이에 옷차림도 세련되었고 행동도 자연스러웠다. 회사의 회의실 안이다. “저한테까지 순서가 오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인사를 마치고 앉았을 때 유원이 웃음 띤 얼굴로 말했다. 물론 영어.. 소설방/서유기 2014.0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