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방/서유기

[39] 4장 한국인(8)

오늘의 쉼터 2014. 7. 25. 19:03

 

[39] 4장 한국인(8)

 

(77) 4장 한국인-15 

 

 

 

아파트 문이 닫혔을 때 장연지가 서동수의 목을 두 팔로 감고 매달리듯 안겼다.
 
그러고는 입술을 내밀고 눈을 감는다.
 
서동수는 장연지의 허리를 당겨 안았다.
 
머리를 숙이자 곧 입술이 닿으면서 장연지의 입이 열렸다.

“아응.”

낮게 가르릉대는 탄성과 함께 덥고, 말랑말랑하며 탄력있게 꿈틀거리는
 
혀가 입 안으로 들어왔다.
 
서동수는 장연지를 안고 응접실 소파에 함께 쓰러지듯 앉는다.

“지금 해?”

장연지가 몸 안에서 몸부림을 치듯이 꿈틀거리면서 묻는다.
 
은빛 실크 가운은 흐트러져서 팬티만 걸친 알몸이 다 드러나 있다.

“좀 쉬었다가.”

소파에 등을 붙이면서 서동수가 말하자 장연지가 순순히 몸을 떼었다.

“응, 그래, 천천히.”

장연지가 서동수의 저고리를 벗기면서 말을 잇는다.

“오늘 가정부가 딸 데려온다고 했어? 무슨 일인데?”

“앞으로 같이 살 거야.”

잠깐 움직임을 멈췄던 장연지가 이제는 서동수의 바지 혁대를 풀면서 다시 묻는다.

“하긴 떨어져 산다니까 안됐다고 생각했어. 그러면 나 앞으로 집에 못 가겠네?”

“내가 여기 오면 되지 뭐.”

“하긴 그래.”

“왜? 불편한 일 있니?”

“오빤 무슨 말을.”

눈을 흘긴 장연지가 이제 팬티만 입은 서동수의 물건을 가볍게 눌렀다가 떼었다.
 
방으로 들어간 장연지가 파자마 바지를 가져왔으므로 서동수는 숨을 들이켰다.
 
담배 피우던 놈이 입던 파자마다. 파란색 바탕에 흰 무늬가 있는 파자마.

장연지가 서동수 발밑에 한쪽 무릎을 꿇고 앉더니 파자마 바지에 발을 넣는다.
 
서동수는 장연지의 머리와 단단하게 솟아난 젖가슴을 내려다보면서 소리 죽여 숨을 뱉었다.
 
“요즘 일 잘되는 거냐?”

저도 모르게 그렇게 말이 나왔다.
 
머리를 든 장연지가 일어서며 대답한다.

“별로야, 조그만 카페라도 할까봐.”

“이젠 카페가 대세인가?”

서동수가 가운 밑의 알몸을 당겨 안으면서 물었다.

“응, 요즘은 대형 룸살롱 인기가 식어 가고 있어.”

다시 서동수의 무릎 위에 앉은 장연지가 빈틈없이 안겼다.
 
입술이 부딪치면서 이제는 서로의 혀가 엉켜 붙는다.
 
곧 집 안은 거친 숨소리와 탄성으로 덮여졌다.
 
서동수가 벗겨내던 장연지의 가운을 찢어버렸다.
 
거칠게 벗겼기 때문이다. 장연지의 움직임도 거칠어졌다.
 
소파 위에서 바닥으로 굴러떨어진 두 몸이 탁자를 옆으로 밀치고는
 
양탄자 위에서 자세를 잡는다.

“앗!”

장연지의 비명 같은 외침이 집 안을 울렸다.
 
오늘은 거칠다.
 
마치 폭풍이 휘몰아치는 것 같다.
 
나뭇가지가 부러지고 지붕의 슬레이트가 날아간다.

“아앗!”

이제는 마당에 세워둔 사과상자가 날아간다.
 
사과가 사방으로 흩어지면서 마치 폭탄처럼 집 안으로 쏟아졌다.

“아아악!”

장연지가 비명을 지르는 바람에 서동수가 폭풍 속에서 정신을 차렸다.
 
어느덧 자신의 몸은 땀으로 흠뻑 젖었고, 빈틈없이 엉켜진 장연지가 울부짖었다.
 
장연지의 반응은 격렬했다.
 
오늘은 서동수가 전혀 다르게 느껴졌기 때문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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