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2장 개척(開拓) [5] <15> 2장 개척(開拓) [5] (29) 2 개척(開拓)-9 이번에 박창호를 만난 곳은 룸살롱 ‘에메럴드’다. 다른 곳을 찾으라고 했더니 이인섭이 예약을 해놓은 것이다. 오후 8시, 서동수와 이인섭이 ‘에메럴드’의 밀실로 들어서자 박창호가 자리에서 일어섰다. 웃음띤 얼굴이다. “어서 오십쇼... 소설방/서유기 2014.07.25
<14> 2장 개척(開拓) [4] <14> 2장 개척(開拓) [4] (27) 2 개척(開拓)-7 “공사 대행업체 ‘동북건설’ 홍 사장은 조선족으로 건설회사가 꽤 큽니다.” 서동수의 시선을 받은 화란이 말을 이었다. “시정부 고위층하고 친해서 공장장님도 함부로 못하는 사람이죠. 실제로 회사에서 몇 번 사고가 났을 때 홍 사장의 .. 소설방/서유기 2014.07.25
<13> 2장 개척(開拓) [3] <13> 2장 개척(開拓) [3] (25) 2 개척(開拓)-5 안명규가 데려간 곳은 ‘카페’다. 장연지가 예상했던 ‘루비’가 아니었다. ‘카페’라고 했지만 룸살롱 비슷하게 밀실도 있고 홀과 플로어까지 갖춰져 있다. 물론 아가씨들도 대기하고 있었지만 안명규는 방에서 술과 안주만 시켜놓고 둘이.. 소설방/서유기 2014.07.25
<12> 2장 개척(開拓) [2] <12> 2장 개척(開拓) [2] (23) 2 개척(開拓)-3 예상했던 대로 업무부장 안명규는 출근하자마자 서동수를 불렀다. 이번에는 회의실로 부른 것이다. 회의실에 둘이 마주보고 앉았을 때 안명규가 정색하고 물었다. 시선은 서동수 옆쪽으로 가 있다. “어때? 업무 파악은 잘되는가?” “예, 잘.. 소설방/서유기 2014.07.25
<11> 2장 개척(開拓) [1] <11> 2장 개척(開拓) [1] (21) 2 개척(開拓)-1 12시 35분이 되었을 때 문에서 노크 소리가 났다. 벨이 있는데도 늦은 시간이었기 때문에 노크를 한 것이다. 문을 연 서동수는 웃음 띤 얼굴의 장연지를 보았다. 장연지는 반팔 티셔츠에 진 바지를 입었다. 긴머리를 뒤로 묶었고 손에는 헝겊가.. 소설방/서유기 2014.07.25
<10> 1장 좌천(左遷) [10] <10> 1장 좌천(左遷) [10] (19) 좌천(左遷)-19 박창호가 퍼뜩 눈을 크게 떴고 서동수의 말이 이어졌다. “난 68개 하청 공장에다 매월 1억 불 가까운 오더를 주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리베이트가 자의 반 타의 반 만들어지더군요.” 술잔을 든 서동수가 웃음 띤 얼굴로 박창호를 보았다. “리.. 소설방/서유기 2014.07.25
<9> 1장 좌천(左遷) [9] <9> 1장 좌천(左遷) [9] (17) 좌천(左遷)-17 업무부장 안명규는 서동수의 취임 첫날에 단 한방의 크로스 카운터에 녹다운된 셈이었다. 서동수가 돌아간 즉시로 회사 파일에 떠있는 의류사업본부장 허정식과 서동수의 인적사항을 비교하고 나서 몸서리를 쳤을지도 모른다. 그것이 생산 공.. 소설방/서유기 2014.07.25
<8> 1장 좌천(左遷) [8] <8> 좌천(左遷) (15) 좌천(左遷)-15 회식은 청양 중심부의 해산물 식당에서 열렸는데 14명이 커다란 원탁에 둘러앉았다. 앞에 놓인 요리 접시가 회전할 수 있게 만들어서 엉덩이를 들지 않아도 되었다. 60도가 넘는 화주(火酒)로 건배를 다섯 번쯤 하고 났더니 얼굴에서 불이 나는 것 같았.. 소설방/서유기 2014.07.25
<7> 1장 좌천(左遷) [7] <7> 좌천(左遷) (13) 좌천(左遷)-13 “모릅니다.” 화란이 짧게 영어로 대답했다. 시선은 앞쪽을 향한 채로 무표정한 얼굴이다. 그 순간 서동수의 심장이 세차게 뛰었다. 그야말로 만리타향으로 유배된 것 같은 자신의 처지를 그때서야 느낀 것이다. “난 좌천되었어.” 좌천이란 영어가 .. 소설방/서유기 2014.07.25
<6> 1장 좌천(左遷) [6] <6> 좌천(左遷) (11) 좌천(左遷)-11 사흘 후의 오전 7시, 서동수는 인천공항의 출국장에 서 있다. 짐은 먼저 실렸고 손가방 하나만 든 차림이었는데 배웅을 나온 것은 강정만 혼자다. “야, 그나저나 너무하네.” 주위를 둘러보는 시늉을 하면서 강정만이 말했다. “나 혼자 나왔단 말이냐.. 소설방/서유기 2014.0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