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장 마동 부여장 14 회 제8장 마동 부여장 14 ​ ​ 그로부터 불과 한 식경이 아니 되어 무량이 장정 하나를 대동하고 다시 화적촌에 나타났다. 무량이 달고 온 장정은 키가 8척에 허우대가 곰과 같았으며 얼굴은 우락부락하여 보기만 해도 ​ 소름이 끼칠 정도였다. ​ 그가 곧 길지였다. ​ 길지가.. 소설방/삼한지 2014.07.19
제8장 마동 부여장 13 회 제8장 마동 부여장 13 ​ ​ 광에 갇혀 지낸 지도 어느덧 대엿새가 흘러갔다. 장이 기다리다 못해 단고를 불러 말하기를, “우리가 지니고 있던 금은 당신들이 가져가고 사람은 그만 풀어주오. ​ 이거 하루이틀도 아니고 언제까지 이러고만 있어야 하오?” 하고서, “금을 가져갔.. 소설방/삼한지 2014.07.19
제8장 마동 부여장 12 회 제8장 마동 부여장 12 ​ ​ 화적패들이 큰 소리로 대답하고 달려들자 매우가 황급히 입을 열고, “나는 사자사에 중질을 하는 아우를 찾아가는 길인데 전에 아우가 내게 말하기를 ​ 용화산에서 화적패를 만나면 길지라는 이를 찾아보라 합디다.” 하고서, “혹시 이 가운데 길지.. 소설방/삼한지 2014.07.19
제8장 마동 부여장 11 회 제8장 마동 부여장 11 ​ ​ 해거름에 일행이 용화산 남면의 한적한 산길로 접어들어 막 이삼십 보를 걸어갔을 때다. 맞은편 산길에서 웬 비쩍 마른 사내 하나가 배를 싸쥐고 고함을 질러대며 일행을 향해 ​ 애타게 손을 흔들었다. ​ 매우가 그 모습을 보고, “그냥 갑시다.” .. 소설방/삼한지 2014.07.19
제8장 마동 부여장 10 회 제8장 마동 부여장 10 ​ ​ 백제 조정이 발칵 뒤집힌 것은 두말할 나위도 없었다. 대가가 고변한 그날로 어전에 불려갔더니 왕이 친히 대가를 보고 묻기를, “신라의 왕녀가 경사에 나타났다는 말이 사실이냐?” 하여 대가가 머리를 땅에 박고서, “신의 질자놈이 데려온 처자가 그.. 소설방/삼한지 2014.07.19
제8장 마동 부여장 9 회 제8장 마동 부여장 9 ​ ​ 그런데 하필이면 그날따라 대궐 앞에서 해미갈을 맞닥뜨리게 되었다. 해미갈이 대가를 보자, “진시덕, 나 좀 보게나!” 팔을 휘두르며 큰 소리로 불렀다. 고개를 외로 꼬고 못 본 척 지나치려던 대가가 하는 수 없이, “어이쿠, 어르신 나오십니까요.” 하.. 소설방/삼한지 2014.07.19
제8장 마동 부여장 8 회 제8장 마동 부여장 8 ​ ​ 그로부터 두세 달이 넘도록 장이 대가의 집에 나타나지 아니하자 대가는 미리 말을 꺼낸 죄로 해미갈에게 심하게 부대꼈다. 해미갈이 대가만 보면 장의 소식을 묻고 왜 데려오지 않느냐고 책망하듯 따지니 대가가 언제부턴가 해미갈을 피해 다니면서 수시.. 소설방/삼한지 2014.07.19
제8장 마동 부여장 7 회 제8장 마동 부여장 7 ​ ​ 대가는 마지막 이 말에 크게 감격했다. 당장 해미갈의 앞을 절하고 물러나서 생전 현형하지 아니했던 남지의 누이네 집을 어림짐작으로 찾아갔다. 문을 밀치고 들어서서 큰 소리로 장의 이름을 부르니 안에서 아무 기척이 없는 터라 그 길로 다시 발걸음을.. 소설방/삼한지 2014.07.19
제8장 마동 부여장 6 회 제8장 마동 부여장 6 ​ ​ 그는 양국의 지경을 넘어 여러 차례 신라를 잠행하고 경향 각지를 속속들이 살피고 다니면서 선화 공주의 얘기를 귀가 따갑도록 듣게 되었다. 선화 공주의 미색 절륜한 것이야 사비에서도 더러 말하는 사람이 없지 않았지만 신라에서는 경향을 불문하고 .. 소설방/삼한지 2014.07.19
제8장 마동 부여장 5 회 제8장 마동 부여장 5 ​ ​ 부여장은 자랄수록 기골이 장대하고 기상이 비범하여 누가 보기에도 왕실 자손의 외양을 갖추어갔다. 그리하여 주변에서는 전날 진각수의 떠벌리고 다니던 말을 상기하여 농반 진반으로 마동 왕자라 칭하게 되었다. 장이 남들과는 달리 그 아버지가 없는 .. 소설방/삼한지 2014.07.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