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4장 안승 망명 7 제34장 안승 망명 7 부여융은 녜군이 어떤 경우에도 먼저 군사를 내지 말라고 신신당부한 것도 잊고 흑치상지에게 말했다. “백사를 제하고 우선 녜군부터 구하고 봐야 하지 않겠소?” 흑치상지 또한 부여융과 생각이 같았다. “사마공이 옥에 갇혀 고초를 겪고 있다니 신은 치가 떨려 참.. 소설방/삼한지 2014.11.30
제34장 안승 망명 6 제34장 안승 망명 6 “지금 고구려는 엊그제 이곳을 떠난 당나라 칙사 법안이 비명횡사를 할 만치 사정이 어지럽고 급박하오. 이럴 때 백제의 구토를 토벌하고 그 유민을 거두지 않는다면 다시 언제 삼한 백성이 모두 들어가 살 큰 집을 지을 수 있겠소?” 안승의 망명을 통해 북방의 전세.. 소설방/삼한지 2014.11.30
제34장 안승 망명 5 제34장 안승 망명 5 뒷날 날이 밝을 무렵부터 소문을 들은 주민들이 관청 뒤편 공터로 모여들기 시작했는데, 중식 때까지 1천여 호, 4천 명이나 되는 주민들이 운집해 북새통을 이루었다. 이렇게 되자 검모잠도 그들을 버려두고 해포로 되돌아가기가 여간 곤란하지 않았다. 더군다나 강서향.. 소설방/삼한지 2014.11.29
제34장 안승 망명 4 제34장 안승 망명 4 방안에 앉았던 검모잠이 홀연 귀가 번쩍 열려 이게 꿈인지 생신지 어리둥절하였다가 군졸들이 밥을 먹고 일어나 갈 적에 가만히 뒤를 밟아 가서 관아 문전을 기웃거렸다. 조금 있으려니 관에 배속된 군졸들과 구실아치들이 일제히 나타나 오밤중임에도 부산을 떨어대.. 소설방/삼한지 2014.11.29
제34장 안승 망명 3 제34장 안승 망명 3 음직의 처는 본래 의심이 많은 여자였다. 잠자리에서 쫓겨난 것도 되새길수록 수상한 일인데, 남편이 인물 고운 여자와 도란도란 무슨 정담을 한참 나누더니 그것도 모자라 아래채로 옮겨가고 급기야는 여자의 흐느끼는 소리까지 밖으로 새어나오자 내심 두 사람의 사.. 소설방/삼한지 2014.11.29
제34장 안승 망명 2 제34장 안승 망명 2 백성들이 떠나고 나자 고하가 말했다. “손우지 혼자 이곳을 맡는다는 건 어려운 일이오. 나도 여기 남아 손 장군을 돕겠소.” “장군께서는 연세가 높으시니 차라리 제가 남겠습니다.” 백포정이 고하의 말을 가로막고 나서니 손우지가 벌떡 일어나 휘휘 손사래를 쳤.. 소설방/삼한지 2014.11.29
제34장 안승 망명 1 제34장 안승 망명 1 한편 평양에서는 설인귀의 당군과 궁모성의 다물군 간에 패강(浿江)을 사이에 둔 일진일퇴의 공방이 근 두어 달이나 치열하게 계속되고 있었다. 평양성에 고립된 설인귀는 북쪽이나 남쪽에서 원군이 오기만을 학수고대하는 형편이었지만 고간의 군사들은 안시성에, 이.. 소설방/삼한지 2014.11.29
제33장 멸망 12 제33장 멸망 12 당이 항복한 흑치상지에게 웅진성 성주를 맡겨 내지에 그대로 머물게 한 것은 말할 것도 없이 유민들의 반감을 무마하기 위해서였다. 백제인의 신망을 한 몸에 받고 있는 그를 적절히 활용한다면 수만 명 유진군의 몫을 대신할 수 있다는 게 당조의 계산이었다. 그런 흑치상.. 소설방/삼한지 2014.11.28
제33장 멸망 11 제33장 멸망 11 “군사를 일으키는 일에는 반드시 먼저 계책이 있어야 하니 그대는 이와 같은 과인의 뜻을 잘 전하여 기필코 두 사람을 청해 오도록 하시오.” “여부가 있겠나이까. 전하께서는 조금도 심려하지 마십시오.” 예원이 장담하고 떠난 뒤에 강수는 조용히 법민을 찾아가서 말.. 소설방/삼한지 2014.11.28
제33장 멸망 10 제33장 멸망 10 무열왕과 김유신의 등장 이후 신라에서는 실로 무수한 가야국 후손들이 쏟아져 나와 국사를 보필하게 되었는데 강수 또한 그들 가운데 한 사람이었다. 그는 본래 임나가량(任那加良:대가야) 출신으로, 골품은 5품이요, 한때 용화향도로 이름을 떨쳤던 내마 석체(昔諦)의 아.. 소설방/삼한지 2014.1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