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5장 선전포고 6 제35장 선전포고 6 백사(百事)를 알아차린 장수들은 한결같이 분개하여 원천을 갈가리 찢어 죽이겠다며 설쳐댔다. 특히 총애하던 두 편장을 한꺼번에 잃은 죽지와 양신을 잃은 흠돌의 분노는 당석에서 원천의 배를 갈라 창자를 씹어도 풀리지 않을 정도였다. 그런데 시득이 칼을 뽑아든 두.. 소설방/삼한지 2014.12.02
제35장 선전포고 5 제35장 선전포고 5 어스름 달빛 아래 요란한 말발굽 소리와 함께 한패의 군마가 나타나더니 앞선 장수가 대뜸 손에 든 장광도를 휘두르며, “이 눔, 흑치상지야!” 우레 같은 고함을 질렀다. 죽지가 이미 그를 한눈에 알아보고, “날세, 이 사람!” 하자 씩씩거리던 그가 비로소 약간 겸연쩍.. 소설방/삼한지 2014.12.02
제35장 선전포고 4 제35장 선전포고 4 그해 4월, 신라는 크게 군사를 일으켜 세 갈래 방향으로 웅진에 대한 마지막 공격을 감행했다. 북쪽에서는 죽지와 흠돌이 직산(稷山:천안)을 거쳐 대흥(大興:예산)으로 향하고 동쪽에서는 유돈과 무수 형제가 백금서당과 장창당을 거느리고 웅진성을 쳤다. 동시에 남.. 소설방/삼한지 2014.12.02
제35장 선전포고 3 제35장 선전포고 3 웅진(熊津)을 멸하다 답서를 받아본 설인귀는 자신을 추켜세우는 글귀에 우쭐한 마음이 생긴 데다 또 일변 수긍하는 대목도 없지는 않은 터라 북방의 일에만 전념하려 하였는데 그로부터 두어 달 뒤인 신미년(671년) 9월에 당주의 명을 받은 고간이 설방(薛邦), 조헌(趙憲).. 소설방/삼한지 2014.12.02
제35장 선전포고 2 제35장 선전포고 2 그는 용좌에서 걸어 내려와 천존의 손을 덥석 그러쥐고 감격한 얼굴로 소리쳤다. “서불한의 말씀을 듣고 보니 과인이 얼마나 어리석었던가를 그예 통렬히 깨우치겠습니다! 장군께서는 과연 계림이 두 번 다시 얻지 못할 충신이십니다! 저는 이제야 오랜 잠에서 깨어난 .. 소설방/삼한지 2014.12.02
제35장 선전포고 1 제35장 선전포고 1 이 사실은 부여융의 고변을 통해 즉각 당나라 조정에 알려졌다. 대로한 당주 이치는 평양성에 사신을 급파해 설인귀에게 신라 토벌을 명하였다. 그러나 설인귀는 고구려 내지의 어수선한 분위기 때문에 자리를 비울 사정이 아니었고, 신라 토벌 같은 것은 꿈도 꾸지 못.. 소설방/삼한지 2014.12.02
제34장 안승 망명 11 제34장 안승 망명 11 성문을 걸어 잠그고 네댓새를 기다리자 과연 일기가 불순해지더니 서쪽 하늘로부터 검은 먹구름이 몰려오며 굵은 빗방울이 후둑후둑 듣기 시작했다. 때가 왔다고 판단한 두의적은 휘하의 부수(副帥)로 데려온 과의(果毅:무관) 10여 명을 불러 말하였다. “너희는 말 .. 소설방/삼한지 2014.11.30
제34장 안승 망명 10 제34장 안승 망명 10 의상을 만나본 법민은 대아찬 진공(眞功)을 옹포(甕浦:충남 부여)로 파견하여 당군의 뱃길을 막는 한편 장군 죽지와 흠돌에게 명하여 부성의 남쪽 요새인 가림성과 석성 (石城:서천)을 치게 했다. 웅진의 부성은 난공불락의 여러 성곽들이 겹겹이 둘러싸고 있어 단시.. 소설방/삼한지 2014.11.30
제34장 안승 망명 9 제34장 안승 망명 9 백제 구토를 아우른 뒤에 계림의 신하들과 백성들 사이에선 곧 당이 대군을 이끌고 쳐들어올 거라는 소문이 횡행하여 민심이 무척 어지러웠다. 실제로 당은 금성에 사신을 보내 당장 백제 땅을 도독부에 반환하지 않으면 대란을 겪을 거라고 협박하며 나왔다. 법민은 .. 소설방/삼한지 2014.11.30
제34장 안승 망명 8 제34장 안승 망명 8 법민은 한동안 고민에 잠겼다가 입맛을 쩍쩍 다시며 유사에 명했다. “중신과 흥원, 달관은 사영에서 함부로 퇴각하였으므로 그 죄가 사형에 마땅하나 용서하여 면직만 시키고 의관은 벼슬과 관직을 빼앗고 성주에서 폐하도록 하라!” 한 차례 신상필벌이 끝나자 법민.. 소설방/삼한지 2014.1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