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3장 멸망 9 제33장 멸망 9 사정 얘기를 들은 예원이 잠시 궁리한 끝에 입을 열었다. “지금 북방은 누구도 앞일을 장담할 수 없는 안개 속과 같습니다. 비록 고구려의 사직이 끊겼다고는 하나 안시성을 위시한 10여 개의 요동성들이 아직 항복하지 않았고, 요하의 천리성에서는 여전히 북소리와 징소리.. 소설방/삼한지 2014.11.28
제33장 멸망 8 제33장 멸망 8 왕이 다급하게 묻자 원정이 부복하여 아뢰었다. “성은의 지극함 덕택에 차차 나아가는 중이옵니다. 근자에는 스스로 수저를 들고 밥과 찬을 모두 비울 만치 사정이 좋아졌습니다.” 유신은 고구려와 싸움이 끝난 직후 또다시 풍기가 있었다. 원정의 말에 왕은 돌연 희색이 .. 소설방/삼한지 2014.11.27
제33장 멸망 7 제33장 멸망 7 이 무렵 신라왕 법민(法敏:문무왕)은 날로 노골화하는 당의 흑심을 걱정하느라 거의 밤잠을 못 이루고 고민에 잠겨 지냈다. 선왕의 유지를 받들고 유업을 계승해 마침내 삼한의 국경을 허물었다는 만족감도 잠시, 언제부턴가 당나라 사신이 속국을 드나들 듯 금성에 나타나.. 소설방/삼한지 2014.11.27
제33장 멸망 6 제33장 멸망 6 오랜만에 만난 두 사람은 한동안 정답게 우어하며 그간의 안부를 묻고 근황을 확인했다. 아니나 다를까, 연무는 보장왕의 서자인 안승 왕자를 모시고 거사를 도모하려는 자신의 계획을 조심스럽게 털어놓았다. “자네야말로 고구려의 둘도 없는 충신이네!” 검모잠은 그런 .. 소설방/삼한지 2014.11.27
제33장 멸망 5 제33장 멸망 5 당나라 관리들은 부임하기 직전에 반란을 경계하는 조정의 교시를 받았고, 마소삼도 그 교시에 따라 침소를 위장해 지내오고 있던 터였다. 일이 틀어졌음을 안 검모잠은 그대로 내당을 빠져나와 옥사를 향해 달려갔으나 이때는 이미 번을 돌던 순라들이 안채에서 나는 심상.. 소설방/삼한지 2014.11.26
제33장 멸망 4 제33장 멸망 4 승석 때가지나 검모잠이 강서향 온사문의 집에를 당도하여 주인을 찾으니 말쑥한 차림의 한 사내가 나와서, “빙부께서는 마침 출타 중이시니 뉘 신지는 모르오나 다음에 오시지요.” 하고 말하는데 그 기색이 어딘지 심상찮고 얼굴에는 알지 못할 수심이 가득했다. 검모잠.. 소설방/삼한지 2014.11.26
제33장 멸망 3 제33장 멸망 3 “게 섰지 못하겠느냐! 달아나면 화살을 쏠 것이다!” 군사를 이끌고 온 관리가 눈알을 부라리며 고함을 질렀다. 그러나 젊은이들은 곧 두 패로 갈라져서 담벼락을 타고 기어오르기 시작했다. “쏴라!” 관리의 명령이 떨어지기 무섭게 활을 든 궁사 하나가 번개같이 시위에 .. 소설방/삼한지 2014.11.26
제33장 멸망 2 제33장 멸망 2 그는 급히 말을 달려 유신의 집을 찾아갔다. “형님 계십니까? 어디 계시오, 형님!” 흠순이 부리나케 대문을 열고 들어와 고함을 질러대자 유신은 뒷짐을 진 채 마당으로 나왔다. “아직 출발하지 않았던가?” “지금 막 떠나려는 참입니다.” “바쁠 텐데 여긴 어인 일이야?.. 소설방/삼한지 2014.11.26
제33장 멸망 1 제33장 멸망 1 유인원의 주선으로 법민과 부여융이 화친을 서약한 이듬해(666년), 고구려에선 연개소문이 죽었다. 그의 나이 예순넷, 거대강국 당을 상대로 여러 차례 대전을 치르며 창칼과 시석이 난무하는 숱한 격전장을 떠돌았지만 천수(天壽)를 다한 죽음이었다. 본래 겉이 강하면 안이 .. 소설방/삼한지 2014.11.25
제32장 장수 11 제32장 장수 11 책소개 고구려, 백제, 신라 삼국의 통일 시대를 다룬 대하 역사소설 『삼한지』 세트(전10권) 개정판. 부족국가 시대를 마감하고 중앙집권 체제로 들어선 삼국이 서로 대립과 경쟁 속에 세력을 확장해가는 시기인 서기 580년경부터 시작해 신라가 나당전쟁을 승리로 이끌고 .. 소설방/삼한지 2014.1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