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6장 평양으로 8 제36장 평양으로 8 황주 벌판에서 만난 설인귀의 군대가 육화진을 만들어 달려 나오자 신라군의 선두에 섰던 설수진은 빙그레 웃음을 머금었다. “이제야 비명에 간 내 아우의 원수를 갚겠구나. 나는 오늘과 같은 날이 오기를 얼마나 기다렸는지 모른다. 저따위 낡은 전법으로 감히 누구를.. 소설방/삼한지 2014.12.04
제36장 평양으로 7 제36장 평양으로 7 강수가 아직 입조를 기다리는 사이에 소백이 무후를 찾아가서, “제가 간밤에 선계 비경을 잠시 들여다보니 계림에 간 우리 군사들이 모조리 참변을 당하였고, 서방과 동방에서는 토번(吐蕃)과 요동의 반군이 거세게 일어나 전례 없는 국난을 당하였습니다. 금년의 육갑.. 소설방/삼한지 2014.12.04
제36장 평양으로 6 제36장 평양으로 6 뒷날 당나라로 떠날 채비를 마친 강수가 일찍 잠자리에 들어 잠깐 눈을 붙이고 났을 때였다. 돌연 바깥이 소란스러워 자리에서 일어나니 누군가가 크게 언성을 높이며, “강수는 어디 있는가! 이 육시랄 놈아, 썩 이리 나와 해명을 하지 못하겠느냐? 만일 대답이 마음에 .. 소설방/삼한지 2014.12.04
제36장 평양으로 5 제36장 평양으로 5 법민은 금성을 출발하기에 앞서 우수주와 내토군의 새로 조직한 신삼천당을 비롯, 각지 9군(九軍)의 군사들을 모두 칠중하로 모이라는 군령을 내렸다. 그는 한산주에 이르자 사방에서 모여든 군대를 중간 점검하도록 총관에게 지시했다. 이때 사직을 청한 용장의 뒤를 .. 소설방/삼한지 2014.12.04
제36장 평양으로 4 제36장 평양으로 4 약속한 열흘이 지나갔다. “그래 떠날 준비는 다 마쳤소?” 인문이 부름을 받고 입조하자 당주가 온화한 낯으로 물었다. “시일이 촉박하여 성의 없이 사람들을 만났으므로 신이 떠나고 나면 구설이 일까 두렵습니다.” “경의 인품이야 이미 태산을 울릴 정도니 과히 .. 소설방/삼한지 2014.12.04
제36장 평양으로 3 제36장 평양으로 3 그 소리를 듣는 순간 인문의 안색이 홀연 백변하였다. “아, 본국의 내홍이 그 지경에까지 이르렀더란 말인가!” 인문은 허공을 바라보고 크게 탄식하였다. “그렇다면 이거야말로 정말 큰일이구나! 어떻게든 황제의 뜻을 막고 대왕께 내분을 평정할 시간을 주어야겠다!.. 소설방/삼한지 2014.12.04
제36장 평양으로 2 제36장 평양으로 2 당을 드나들거나 당에서 상주하던 수많은 신라인들이 그런 인문을 흠모하고 자랑스럽게 여기는 것은 당연지사였다. 행여 억울하거나 부당한 일을 당할라치면 서둘러 찾는 곳이 인문의 거처였고, 그러면 인문은 하찮은 장사치들의 일까지도 팔을 걷어붙이고 나서서 신.. 소설방/삼한지 2014.12.04
제36장 평양으로 1 제36장 평양으로 1 법민(法敏)과 인문(仁問) 문무백관들의 정신적 의지 처였던 거목 김유신 마저 죽자 신라 내부에서는 당에 대한 두려움을 이기지 못해 동요하는 세력들이 적잖이 생겨났다. 그 가운데 유신의 부수 출신인 아찬 대토가 유신의 장례가 끝나자마자 식솔들을 데리고 당나라로.. 소설방/삼한지 2014.12.04
제35장 선전포고 8 제35장 선전포고 8 하루는 법민이 황룡사 본당에서 기도를 하는 중에 홀연 한 자락 광풍이 일더니 난데없이 백마 한 마리가 훌쩍 법당으로 뛰어들었다. 법민이 깜짝 놀라 보니 그 말은 전날 유신이 타고 다니다가 수명이 다하여 죽은 백설총이가 분명해 보였다. “네가 여기는 어인 일이냐?.. 소설방/삼한지 2014.12.04
제35장 선전포고 7 제35장 선전포고 7 당군들이 물러간 뒤인 이듬해(673년) 정월, 법민은 문무 백관들이 모인 자리에서 이 모든 공로가 강수의 머리에서 나왔음을 크게 칭찬하였다. 아울러 유사에 명하여 강수에게 사찬 벼슬을 내리고 해마다 벼 2백 석을 주기로 하는 전대미문의 특전을 베풀었다. 2백 석이나 .. 소설방/삼한지 2014.1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