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장 몽정기 4 제5장 몽정기 4 해외 영업 2팀의 중국 진출을 위한 준비가 하나 둘씩 천천히 진행되고 있었다. 적을 알아야 백전백승이 아니라 한번이라도 이길 수 있기에 먼저 중국의 역사에서부터 중국 사람들의 습관에 이르기까지 철저하게 공부하기 시작했다. “지역마다 사람들의 성향이 이렇게 많.. 소설방/개와 늑대의 시간 2014.12.27
제5장 몽정기 3 제5장 몽정기 3 길 사장과 장 사장은 해원이 부르는 노래를 따라 부르느라 정신이 없었다. 두 남자는 알지도 못하는 노래를 음정과 박자 모두 무시하고 따라 불렀다. “…아침에 혼자 눈을 뜨게 된 거야…” 이승기라는 가수가 부른 ‘삭제’라는 노래였다. 희한한 제목의 노래였다. 중경.. 소설방/개와 늑대의 시간 2014.12.27
제5장 몽정기 2 제5장 몽정기 2 “이게 뭐야?” 강 실장이 중경 앞에 서류철을 내밀며 뚫어지게 쳐다봤다. “저희들의 피해를 최소한으로 줄이는 대안입니다.” “그래서 프랑스에 가서 그 속옷들을 걷어 오겠다고? 한 달은 걸리겠네. 그리고 그 속옷이 아직 남아 있을까? 경비는 어떻게 하고?” 강 실장이.. 소설방/개와 늑대의 시간 2014.12.25
제5장 몽정기 1 제5장 몽정기 1 “청나라 시절 건륭 황제가 저장 지방이라는 곳을 시찰하고 있었는데 바다에 떠 있는 수백 척의 배를 보곤 저 수백 척의 배는 어디로 가는 배냐고 저장의 상인이 순무라는 사람한테 물었답니다.” 인화의 새 집엔 그녀의 가족이 한국에 입성한 기념잔치가 벌어지고 있었다... 소설방/개와 늑대의 시간 2014.12.25
제4장 번데기 13 제4장 번데기 13 병달은 퇴근하자마자 인화가 일하고 있는 대학로 카페로 달려갔다. “오늘 새벽에 오시기로 되어 있죠?” “네.” 인화의 얼굴이 잔뜩 상기되어 있었다. 병달은 카페 주인인 친구에게 사정을 말하고 인화와 함께 카페를 나섰다. “정말 고마워요.” 인화는 조선족 교회를 .. 소설방/개와 늑대의 시간 2014.12.25
제4장 번데기 12 제4장 번데기 12 중경은 카드를 키 박스에 꽂았다. 뒤에 선 은경은 긴 복도를 둘러보았다. “오빠, 정말 좋은 데 산다.” 문이 열렸다. 함께 뒹구는 송림과 채연을 생각해서 은경이를 집까지 데려오고 싶지는 않았다. 하지만 생각과 마음은 달랐다. 은경에게서 느껴지는 풋풋함이나 신선함.. 소설방/개와 늑대의 시간 2014.12.25
제4장 번데기 11 제4장 번데기 11 해외영업 1팀은 ‘코지’의 핵심 멤버들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강 실장이 자신의 심복이 될만한 인물들을 골라 만든 팀이었다. 또한 해외영업 1팀은 이미 인프라가 단단하게 갖추어져 있어 사원들이 일하기도 편한 곳이었다. 모두 강 실장이 만들어 놓은 것이다. 중.. 소설방/개와 늑대의 시간 2014.12.25
제4장 번데기 10 제4장 번데기 10 채연과 송림이 중경을 빤히 바라보았다. 중경의 얼굴이 붉게 달아올랐다. “나, 나야. 괜찮지만 두 사람한테 미안하지.” 송림이 아이를 지운 뒤 기묘한 동거가 시작되었다. 중경의 집에 세 사람이 같이 지내기 시작한 것이다. 중경은 송림이 입은 마음의 상처를 달래 줄 요.. 소설방/개와 늑대의 시간 2014.12.25
제4장 번데기 9 제4장 번데기 9 김효순은 따뜻한 물에 몸을 담갔다. 아직도 아랫도리가 저릿저릿 했다. “들어와! 물이 죽인다.” 남자도 탕 속으로 들어왔다. 거리에서 한 차례 일을 끝낸 두 사람은 자동차를 더 달려 가평 온천의 가족탕에 들었다. “시간 없어요.” “너 자꾸 그럴래?” 김효순이 눈을 흘.. 소설방/개와 늑대의 시간 2014.12.25
제4장 번데기 8 제4장 번데기 8 차몽현이 나간 뒤 차상경은 차 실장을 다시 서재로 불러들였다. “한번 혼쭐이 나봐야 사업하기 어렵다는 걸 알지.” 차상경의 혼잣말처럼 중얼거렸다. “사실 차 사장은 코지를 잘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럼 그 구멍가게 만한 회사를 가지고 절절매면 어쩌자는 거야?.. 소설방/개와 늑대의 시간 2014.1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