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장 수난기 1 제7장 수난기 1 봉수는 공항 로비에 서서 진국과 마평수가 탄 비행기가 보이지 않을 때까지 지켜보았다. 진국이 끌어안고 입까지 맞췄던 신해수라는 여자는 먼저 떠나고 애란과 둘이 남아 있었다. 그런데 애란의 표정이 밝지 않았다. “가시죠.” 봉수가 먼저 앞장섰다. 봉수가 보기에 애.. 소설방/개와 늑대의 시간 2015.02.01
제6장 난봉기 13 제6장 난봉기 13 채연의 다리가 자연스럽게 진국의 다리 위로 올라왔다. “저도 실은 채연이 만나기 전까진 제 자신에게 동성을 좋아하는 감정이 숨겨져 있었는지 몰랐어요.” 송림도 진국에게 가까이 다가와 앉았다. 뽀얀 가슴이 눈에 들어와 진국은 정면을 주시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소설방/개와 늑대의 시간 2015.02.01
제6장 난봉기 12 제6장 난봉기 12 “그냥 함께 다 같이 가죠, 뭘.” 병달이 뚱딴지같은 소리를 했다. “그게 무슨 말이야?” “뭐, 조 팀장님이 같이 가기로 하신 여자분들만 괜찮다면 단체 엠티처럼 다녀오면 되는 거 아닙니까? 그럼 우리 단합대회도 하고 팀장님은 팀장님 대로 데이트하는 거구요.” 진국.. 소설방/개와 늑대의 시간 2015.02.01
제6장 난봉기 11 제6장 난봉기 11 진국은 신해수의 손을 잡고 골목을 향해 뛰었다. 마음에 차 오른 열정이 식기 전에 그녀를 안고 싶었다. 한편으론 자신의 마음속에 소용돌이치고 있는 감정이 진실인지도 알고 싶었다. “어딜 그렇게 가요?” 신해수가 숨을 헐떡이며 물었다. “나도 몰라요.” 진국은 네온.. 소설방/개와 늑대의 시간 2015.02.01
제6장 난봉기 10 제6장 난봉기 10 눈을 동그랗게 뜬 신해수가 입을 다물지 못했다. 그녀는 무릎 위로 올라가는 치마를 자꾸 끌어내렸다. 우유처럼 흰 피부를 지닌 여자였다. “저는 지금까지 회장님이 혼자이신 줄 알았는데.” “다들 그렇게 알고 있지.” 진국은 서서히 어머니의 의도를 알 것 같았다. “.. 소설방/개와 늑대의 시간 2015.01.26
제6장 난봉기 9 제6장 난봉기 9 오늘도 지각이었다. 로비에서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진국은 다리가 후들거려 제대로 서 있을 수 없을 정도였다. 진국은 자신의 머리를 쥐어 박았다. 아직까지도 아랫도리가 얼얼했고 에이꼬의 향기가 주변을 맴도는 듯했다. 하지만 집을 나설 때 진국을 바라보던 에이꼬.. 소설방/개와 늑대의 시간 2015.01.26
제6장 난봉기 8 제6장 난봉기 8 “무슨 문젭니까?” 진국과 단 둘이 있을 때 느슨하고 매혹적이던 에이꼬는 문제라는 말을 들은 후 딱딱하고 사무적인 자세를 취했다. 프로다웠다. “외국 유명 패스트푸드점이 그 자리를 달라고 하네요. 거기선 보증금도 그렇고 월세도 거의 두 배 가깝게 내겠다니 저희 .. 소설방/개와 늑대의 시간 2015.01.26
제6장 난봉기 7 제6장 난봉기 7 진국은 자꾸만 머릿속을 스치는 어머니 모습을 잊으려 숟가락을 내려놓자 말자 물 컵을 든 에이꼬를 덮쳤다. “어머머머…” 에이꼬는 흥분과 즐거움이 반반씩 섞인 비명을 질렀다. 어머니는 진국의 존재에 대해 알지 못했다. 진국이 어머니라고 부르는 사람은 지금 이 집.. 소설방/개와 늑대의 시간 2015.01.22
제6장 난봉기 6 제6장 난봉기 6 오사카에서 열린 속옷 전시회에서 궁지에 몰렸던 진국 일행을 도와줬던 에이꼬가 한국에 왔다. 진국은 공항 게이트에서 나오는 그녀를 보고 반갑게 달려갔다. 에이꼬 역시 진국을 발견하고 뛰듯이 걸어 그에게 다가갔다. “오랫만이야.” 진국은 스스럼없이 에이꼬의 손을.. 소설방/개와 늑대의 시간 2015.01.18
제6장 난봉기 5 제6장 난봉기 5 개발 1팀에서 준비한 건 개발 2팀의 브리핑을 보조하는 정도가 아니었다. 우선 무대 위에 진짜 인도 여성이 직접 속옷을 입고 등장한 것부터 달랐다. “개발 2팀에서 말한 ‘카르마’라는 속옷 업체는 ‘비라’를 능가할 정도로 큰 회삽니다. 자산 규모 역시 비라를 능가합.. 소설방/개와 늑대의 시간 2015.0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