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장 수난기 11 제7장 수난기 11 중간이란 없었다. 지금 코지의 해외 개발 2부는 특수개발 사업부라는 명칭으로 바뀌었고 모두의 시선이 집중되었다. 사원들은 모두 중간이 아니라 최고의 디자인과 최고의 속옷이 만들어지기를 바랬다. “오늘도 제가 7시에 가면 되는 거죠?” 팬티의 라인을 두고 고민하.. 소설방/개와 늑대의 시간 2015.03.17
제7장 수난기 10 제7장 수난기 10 모델과 관계를 맺으면 그림을 그리는 데에 방해가 된다는 걸 봉수는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때론 자신의 욕정을 멈추지 못할 때도 있었다. 학교를 다닐 땐 모델의 몸을 상상하며 화장실에서 자위를 했던 일도 있었다. 폭발할 듯 끓어오르는 욕망을 자제하기에 봉.. 소설방/개와 늑대의 시간 2015.03.15
제7장 수난기 9 제7장 수난기 9 “…그렇다니까, 걔네 기지로 쳐들어가면서 오버로드를 한 마리도 안 끌고 들어갔다니까. 그런데 입구 바닥에다가 지뢰를 잔뜩 심어 놨지 뭐야.” 혜영이 정혜에게 신이 나서 말했다. 스타크래프트 게임에 대해 말하고 있는 듯한데 봉수는 취미가 없어 그런지 도무지 알아.. 소설방/개와 늑대의 시간 2015.03.06
제7장 수난기 8 제7장 수난기 8 “나도 한번 해 보고 싶었어요. 자주 가는 사이트에 성과 여성이라는 코너가 있는데 성 취향이 다양하더라구요. 특정한 것을 아주 싫어하는 여자도 있지만 그걸 무척 즐기는 여자들도 있고…” 애란이 고개를 들고 봉수를 올려다보았다. 그녀의 눈이 간절하게 애원하고 있.. 소설방/개와 늑대의 시간 2015.03.06
제7장 수난기 7 제7장 수난기 7 신이 만든 것 중에 가장 아름다운 게 있다면 그건 분명 여자의 몸일 터였다. 물론 몸치인 여자들도 많았다. 그러나 양규자의 몸은 신이 만들었다고 생각해도 좋을 만큼 훌륭했다. “위쪽에 있는 베개를 배고 바닥에 누워 보실래요.” 양규자가 무대에 앉았다. 한번 길들이기.. 소설방/개와 늑대의 시간 2015.03.01
제7장 수난기 6 제7장 수난기 6 봉수는 망설이지 않고 강 실장의 방문을 열어 젖혔다. 강 실장은 봉수의 방문을 짐작이라도 하고 있었던 듯 의자를 가리켰다. 강 실장의 얼굴엔 어떤 표정의 변화도 없었다. 애란과 화련, 병달은 비서실에서 대기했다. “박 팀장이 무슨 일로 왔는지 아는데, 설마 내게 충고.. 소설방/개와 늑대의 시간 2015.02.25
제7장 수난기 5 제7장 수난기 5 “생각은 해 보셨습니까?” 양규자는 직원에게 차를 부탁한 뒤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아무래도 힘들 거 같습니다. 강 실장님께서 바깥 분이시니까 잘 아시겠지만 사실 요즘 저희 회사 힘들거든요. 어디든 다 마찬가지겠지만 말입니다.” “봉수씨, 난 인간에게 기회가 .. 소설방/개와 늑대의 시간 2015.02.08
제7장 수난기 4 제7장 수난기 4 강 실장이 사장이 되면 가장 안정적인 부서가 개발1부와 개발2부라는 중론이 모아졌다. 감원을 하기 보다 사람이 더 추가될 게 분명하다고들 떠들었다. 그렇게 믿고 싶은 심정이었다. “그럼 우린 계속 회사를 다닐 수 있다 이거죠?” 약간 혀가 꼬부라진 화련이 생맥주 잔.. 소설방/개와 늑대의 시간 2015.02.08
제7장 수난기 3 제7장 수난기 3 수건이 작아서였는지 아니면 실수였는지, 애란의 몸을 가리고 있던 수건이 바닥으로 떨어졌다. 순간 봉수가 애란의 몸을 샅샅이 보고 말았다. 대학 시절부터 누드 모델과 속옷 모델 등 수없이 여자의 몸을 보아왔지만 애란처럼 잘 익은 몸을 보기는 또 처음이었다. 가슴에.. 소설방/개와 늑대의 시간 2015.02.01
제7장 수난기 2 제7장 수난기 2 “오빠!” 어, 송화였다. 봉수는 화장실에서 나오고 있었고 송화는 화장실로 들어서고 있었다. “어떻게 된 거야?” 송화가 반가운 얼굴로 봉수에게 다가들었다. “어, 일 끝나고 회사 사람들하고, 그러니까 회식하다가, 나는 또 누가 고민이 있다고 해서…” 봉수는 뒷말을.. 소설방/개와 늑대의 시간 2015.0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