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장 발정기 5 제1장 발정기 5 자정을 훨씬 넘긴 시각인데도 매장 안은 사람들로 붐볐다. “아저씨, 별 천지죠.” 크림이 봉수를 바라보았다. “별천지는 맞는데 아저씨라고 안 부를 수 없어?” “그럼, 오빠?” 크림과 봉수는 한 층 전체가 속옷만 파는 동대문의 한 쇼핑몰에 있었다. “정말 별 천지다. .. 소설방/개와 늑대의 시간 2014.11.16
제1장 발정기 4 제1장 발정기 4 봉수는 떨리는 손을 진정시키려고 심호흡을 했다. 반면 크림은 재미있다는 표정으로 봉수를 바라봤다. “얼른요.” 그녀가 가볍게 재촉했다. 봉수는 천천히 손을 그녀의 팬티로 가져갔다. 부드럽다. 그녀가 입은 싸구려 팬티는 살과의 밀착감이 좋았다. 속옷을 만지는 기분.. 소설방/개와 늑대의 시간 2014.11.16
제1장 발정기 3 제1장 발정기 3 “짜식 그럴 듯한데…” 김중경은 봉수의 책상 앞에 앉아 그의 컴퓨터 모니터를 뚫어지게 쳐다봤다. 주변의 전등은 모두 꺼진 상태였다. 봉수의 책상 모니터에서 발산하는 빛이 섬처럼 떠 있었다. “20대 초반 여성의 속옷 선호도라…” 중경은 수치를 표로 만들어 놓은 화.. 소설방/개와 늑대의 시간 2014.11.15
제1장 발정기 2 제1장 발정기 2 기획실 차 실장의 손이 슬그머니 치마 안으로 들어왔다. 그 손이 거침없이 팬티 쪽으로 올라가려 할 때 채연이 손을 잡았다. “성 채연이라고?” “네.” 채연은 그를 바라보지 않은 채 말했다. 맞은 편엔 지원 과장과 진국 그리고 봉수가 앉아 있었고 그들 곁에 모델들이 앉.. 소설방/개와 늑대의 시간 2014.11.15
제1장 발정기 1 제1장 발정기 1 “누구세요?” 인터폰 저편에서 나긋나긋한 여자 목소리가 들려왔다. “사모님, 저, 회사에서 나온 박봉숩니다.” 잠시 후 문이 열리자 연분홍 빛의 원피스를 입은 여자가 나타났다. 그녀는 칠흑처럼 검은머리에 달걀을 목 위에 얹어 놓은 듯 좌우의 균형이 완벽했다. 긴 목.. 소설방/개와 늑대의 시간 2014.1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