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4. 조의원(10) 674. 조의원(10) (1931)조의원-19 사흘 후, 베이징의 국제호텔 소회의실에서 남북한 비공식 경제회담의 대표단 8명이 테이블 양쪽에 마주 앉았다. 벽에 걸린 시계는 오전 10시10분을 가리키고 있다. 북한측 대표는 외교부 부부장 한정철, 그리고 조철봉과 마주 보는 자리에 통전부 부부장대리 강.. 소설방/강안남자 2014.10.08
673. 조의원(9) 673. 조의원(9) (1929)조의원-17 “누구요?” 문으로 다가간 김경준이 화난 목소리로 물었다. 이 시간에 찾아온 집 주인한테 화가 난 것이 아니다. 경제적으로 무능한 자신한테 화가 난 것이다. 그때 문 밖에서 웅얼거리는 소리가 들렸지만 김경준은 잘 못 들었다. 그래서 문의 고리를 풀고는 .. 소설방/강안남자 2014.10.08
672. 조의원(8) 672. 조의원(8) (1927)조의원-15 “그거, 생색도 안나는 일인데요.” 조철봉의 말이 끝났을 때 김경준이 말했다. 응접실에는 조철봉과 최갑중, 비서관 박동일까지 넷이 모여 앉았는데 방금 남북 경제협의회에 옵서버로 참가하게 되었다는 말을 한 것이다. 눈만 크게 뜬 조철봉에게 김경준이 말.. 소설방/강안남자 2014.10.08
671. 조의원(7) 671. 조의원(7) (1923)조의원-13 다시 눈만 부릅뜬 조철봉의 귀에 김성산의 말이 이어진다. “우리도 별장에 가셨다는 보고를 받았거든요. 별장에 아가씨 넷이 들어갔다는 것도 말입니다.” 그러고는 김성산이 짧게 웃었다. “중국 공안은 우리보다 더 잘 알고 있을 것 아닙니까? 우리도 이만.. 소설방/강안남자 2014.10.08
670. 조의원(6) 670. 조의원(6) (1923)조의원-11 “아니.” 놀란 조철봉의 얼굴이 굳어졌다. 무의식 중에 주위를 둘러보는 시늉까지 했다. “누구시라고 했지요?” 엉겁결에 그렇게 되물었을 때 수화구에서 다시 목소리가 이어졌다. “칭다오 영사관의 최순동 영사입니다. 의원님, 지금 칭다오에 계시지요?” .. 소설방/강안남자 2014.10.08
669. 조의원(5) 669. 조의원(5) (1921)조의원-9 칭다오 공항의 입국장을 나온 조철봉이 옆을 따르는 최갑중을 향해 활짝 웃었다. “이제 살 것 같다.” “그렇습니까?” 건성으로 대답한 최갑중이 주위를 둘러보았다. 그때 사람들을 헤치고 유병삼이 나온다. 산둥성과 헤이룽성, 지린성, 랴오닝성까지 중국 .. 소설방/강안남자 2014.10.08
668. 조의원(4) 668. 조의원(4) (1919)조의원-7 대통령의 한 말씀이 이토록 큰 감동을 주리라고는 전혀 상상도 못했던 조철봉이다. 조철봉도 링컨의 게티스버그 연설이나 케네디의 유명한 연설쯤은 알고 있는 위인이다. 그런데 오늘 대통령의 말씀은 그보다 몇백배 나았다. 링컨이 10명, 케네디가 50명 살아 돌.. 소설방/강안남자 2014.10.08
667. 조의원(3) 667. 조의원(3) (1917)조의원-5 돌아오는 차 안에서 옆자리에 앉은 최갑중이 몇번이나 힐끗거리다가 마침내 묻는다. “의원님, 도대체 거기 왜 가신 겁니까?” 거기라면 임기택의 사무실이다. 좌석에 등을 붙이고 앉아있던 조철봉이 머리를 돌려 최갑중을 보았다. “한수 배우러 간 거다.” .. 소설방/강안남자 2014.10.08
666. 조의원(2) 666. 조의원(2) (1915)조의원-3 거물. 조철봉이 한국당 부대표 안상호를 처음 보았을 때 떠오른 단어였다. 그리고 다음 순간 이 인간한테는 사기 쳐먹기가 어렵겠다는 생각이 떠올랐었다. 버릇이 되었기 때문에 무의식적으로 머리가 그렇게 측정, 판단을 해낸 것이어서 어쩔 수가 없다. 그런데.. 소설방/강안남자 2014.10.08
665. 조의원(1) 665. 조의원(1) (1913)조의원-1 “조 의원님.” 명단이 발표된 직후에 최갑중이 전화를 걸어오더니 그렇게 불렀다. 재빠른 놈이다. 방송은 아직 끝나지도 않았고 화면에 한국당 비례대표 34번 조철봉의 이름이 떠있는 상태, 목이 멘 최갑중은 말도 잘 못한다. “조 의원님, 축하합니다.” “고.. 소설방/강안남자 2014.1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