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94. 중개인 (6) 694. 중개인 (6) (1971)중개인-11 “자, 이제는 좀 놀지.” 하고 위원장이 말했을 때였다. 어떤 장치가 되었는지 바로 옆쪽 벽이 좌우로 갈라지더니 또 다른 방이 드러났다. 100평쯤 되는 방 중앙에 원탁이 놓였고 이미 술과 안주가 차려져 있다. 그리고 원탁 옆에 한복 차림의 여자 여섯이 웃음 .. 소설방/강안남자 2014.10.08
693. 중개인 (5) 693. 중개인 (5) (1969)중개인-9 “오, 어서와.” 연회실의 둥근 테이블에 앉아 있던 위원장이 조철봉을 맞는다. 테이블에는 몇 시간 전에 북측 대표로 회담을 했던 김동남과 다른 두명의 노인이 앉아 있었는데 조철봉과 양성택이 앉자 모두 6명이 되었다. 원탁 위에는 이미 저녁식사가 차려졌.. 소설방/강안남자 2014.10.08
692. 중개인 (4) 692. 중개인 (4) (1967)중개인-7 “무, 무슨 말씀을.” 얼굴이 하얗게 굳어진 안유철이 더듬거렸다. 한 손을 뭔가 잡으려는 듯 휘저으며 안유철이 말한다. 목소리가 갈라져 있다. “그게 무슨 말씀입니까? 도대체.” “우린 그 증거가 다 있습니다.” 차분한 목소리로 말한 김동남의 시선이 이.. 소설방/강안남자 2014.10.08
691. 중개인 (3) 691. 중개인 (3) (1965)중개인-5 평양에 도착했을 때는 오후 1시반이다. 차로 개성을 거쳐 평양까지 직행했는데 조철봉에게는 마치 서울에서 전주쯤 차로 달려간 것 같았다. 의원단을 태운 차량이 고려호텔 현관 앞에 도착했을 때 통전부장 양성택이 기다리고 있었다. 차에서 내린 의원들을 양.. 소설방/강안남자 2014.10.08
690. 중개인 (2) 690. 중개인 (2) (1963)중개인-3 그렇다. 지금 이런 상황에서는 내일이 아니라 한 시간 후에 세상이 뒤집어진다고 해도 멈추는 인간은 드물다. 조철봉은 유하연의 허리를 안은 채 침대로 다가갔다. 유하연이 먼저 침대에 등을 붙이며 누웠으므로 조철봉은 자연스럽게 정상위 자세가 되었다. “.. 소설방/강안남자 2014.10.08
689. 중개인-1 689. 중개인-1 (1961)중개인-1 한양으로 가는 차 안에서 최갑중이 불쑥 묻는다. “형님, 별일 없겠지요?” 백미러에서 시선이 마주쳤을 때 조철봉이 입맛을 다셨다. 지금 조철봉은 최갑중이 운전하는 차의 뒷좌석에 앉아있는 것이다. 김경준한테도 한양에 간다는 말을 하지 않았다. “좋아. .. 소설방/강안남자 2014.10.08
688. 떴다, 조철봉 (12) 688. 떴다, 조철봉 (12) (1959)떴다, 조철봉-23 핸드폰을 꺼낸 조철봉이 발신자 번호를 보고는 머리를 기울였다. 그러고는 핸드폰을 귀에 붙인다. “여보세요.” “조철봉 의원이시죠?” 굵은 사내의 목소리. “예, 그렇습니다만, 누구십니까?” “아, 전 통전부장 양성택입니다.” 그순간 놀란 .. 소설방/강안남자 2014.10.08
687. 떴다, 조철봉 (11) 687. 떴다, 조철봉 (11) (1957)떴다, 조철봉-21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을 꼽으라면 조철봉은 당연히 여자다. 여자의 미모는 세상 어떤 것과도 비교가 되지 않는다. 화장품 용기, 꽃, 또는 산천의 풍경과도 견줄 수 없다. 아름다운 여자를 보면 감동과 함께 꿈이 생성된다. 설령 가질 수 없.. 소설방/강안남자 2014.10.08
686. 떴다, 조철봉 (10) 686. 떴다, 조철봉 (10) (1955)떴다, 조철봉-19 이런 상황에서, 아무리 비단 금침이 깔려있다고 해도 홀랑 옷을 벗은 채 회포를 풀 수는 없다. 그리고 홀랑 옷을 벗는다고 회포가 더 잘 풀리는 것도 아니다. 바로 10m쯤 옆쪽 방에 거물들이 앉아 있는 현실인 것이다. 아무리 용인을 받았다고 해도 .. 소설방/강안남자 2014.10.08
685. 떴다, 조철봉 (9) 685. 떴다, 조철봉 (9) (1953)떴다, 조철봉-17 그때 서윤석이 머리를 들더니 조철봉에게 말했다. “조 의원, 김 위원장한테 핵 나눠 갖자는 제의는 잘하신 겁니다.” 모두의 시선이 모아졌고 서윤석이 말을 잇는다. “물론 실현 가능성은 없는 일이지만 위원장의 반응을 보면 핵에 대한 해결방.. 소설방/강안남자 2014.1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