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4. 숙청 (5) 644. 숙청 (5) (1872)숙청-9 “무슨 사업을 하세요?” 합석하고 나서 여자가 물었으므로 조철봉은 주저하지 않고 대답했다. “호텔이 몇 개 있습니다.” 여자는 놀란 듯 눈이 커졌고 앞쪽 여자도 그것을 들은 모양이었다. 이야기를 하다가 이쪽을 본다. 조철봉의 시선 안에 이강준이 술잔을 집.. 소설방/강안남자 2014.10.05
643. 숙청 (4) 643. 숙청 (4) (1870)숙청-7 다음날 밤, 서울로 날아간 조철봉은 카바레에서 국정원 정보실장 이강준과 마주앉았다. 본래 카바레(cabaret)라는 프랑스어는 술을 파는 가게라는 뜻인데 첫 카바레는 몽마르트르의 르샤누아르(Le chat Noir), 검은 고양이라는 곳이었다고 한다. 르샤누아르는 1881년에 개.. 소설방/강안남자 2014.10.05
642. 숙청 (3) 642. 숙청 (3) (1868)숙청-5 사무실 직통 전화의 번호를 아는 사람은 10명도 안 된다. 한국에 있는 와이프 이은지도 모른다. 급한 일이 있으면 휴대전화로 하든지 대표 전화를 한다. 직통 전화가 울렸을 때 조철봉은 최갑중과 이수동의 이야기를 하는 중이었다. 이수동은 입사 이틀째가 되는 날.. 소설방/강안남자 2014.10.05
641. 숙청 (2) 641. 숙청 (2) (1866)숙청-3 중식당의 방에서 마주 앉은 정기윤과 오대식의 분위기는 누가 봐도 싸우기 일보 직전이었다. 둘 다 눈을 치켜뜨고 있는 데다 오가는 말이 거칠었다. 그래서 주문 받으러온 종업원도 기다리라는 말에 두말 못하고 나가더니 얼굴을 보이지 않았다. “자, 본론을 이야.. 소설방/강안남자 2014.10.05
640. 숙청 (1) 640. 숙청 (1) (1864)숙청-1 어설픈 남북동거는 실패했다. 다음날 점심 무렵에 장선옥과의 통화를 끝낸 조철봉이 의자에 등을 붙이면서 속으로 말했다. 그러나 크게 실망이 되거나 후회하는 마음이 일어나지는 않았다. 장선옥과는 언제든지 만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 소설방/강안남자 2014.10.05
639. 남북동거(13) 639. 남북동거(13) (1862)남북동거-25 양주 두병을 비웠을 때는 밤 11시가 넘어 있었다. 윤달수도 사양하지 않고 마신 터라 얼굴이 붉게 달아올라 있었다. 조철봉이 마침 방에 들어온 마담한테 말했다. “나, 이차 갈테니까 준비해.” 파트너인 오연숙이 바로 옆에 있었지만 마담한테 말한 것은 .. 소설방/강안남자 2014.10.05
638. 남북동거(12) 638. 남북동거(12) (1860)남북동거-23 룸살롱에 먼저 와서 기다리는 것만큼 속 보이는 경우가 없다고 조철봉은 생각해왔다. 초상집에는 일찍 가고 룸살롱엔 늦게 간다. 이것이 조철봉식 생활 신조였다. 그런데 모니카에 들어선 조철봉은 먼저 와 기다리고 있는 윤달수를 보자 꾸물거린 것을 후.. 소설방/강안남자 2014.10.05
637. 남북동거(11) 637. 남북동거(11) (1858)남북동거-21 다음날 오전, 호텔에서 곧장 회사로 출근한 조철봉은 손님을 맞았다. 합자사업의 북한측 감독관인 윤달수였다. 윤달수는 한 시간쯤 전인 오전 9시반쯤에 방문해도 좋겠느냐는 연락을 해왔으므로 양측 고위층이 수시로 내왕하는 터라 결례는 아니었다. 그.. 소설방/강안남자 2014.10.05
636. 남북동거(10) 636. 남북동거(10) (1856)남북동거-19 셋이 식당을 나왔을 때는 밤 10시 반이 되어가고 있었다. “저, 집에 약속이 있어서.” 식당 앞에서 손목시계를 보는 시늉을 하고 최갑중이 말했다. “먼저 실례하겠습니다.” 그러고는 조철봉의 대답도 듣지 않고 몸을 돌리더니 건성으로 이경애에게 인사.. 소설방/강안남자 2014.10.05
635. 남북동거(9) 635. 남북동거(9) (1854)남북동거-17 그날 저녁, 조철봉과 최갑중, 그리고 이경애까지 셋은 베이징 시내의 식당에서 저녁을 먹었다. 이경애가 소개해 준 중식당이었는데 해산물 요리가 유명한 곳이었다. 유명하다고 해서 다 입맛에 맞지는 않았지만 중산공원 근처의 중식당 장강(長江)의 해산.. 소설방/강안남자 2014.1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