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4)존경을 받다(4) (704)존경을 받다(4) (1990)존경을 받다-7 돌아오는 차 안에서 김경준이 불쑥 말한다. “의원님이 만드시지요.” 조철봉이 머리를 들고 김경준을 본다. “뭘 말야?” “찾지 말고 만드시는 것이 나을 것 같습니다.” 그러고는 김경준이 덧붙인다. “의원님이 그렇게 되시는 겁니다.” 그렇게 .. 소설방/강안남자 2014.10.08
703)존경을 받다(3) 703)존경을 받다(3) (1988)존경을 받다-5 그러나 조철봉이 온갖 방법을 동원하여 존경할 만한 인물을 찾은 결과는 별 무소득이었다. 김경준은 1백명 가까운 동서양의 인물을 소개서와 함께 가져왔는데 아무도 조철봉의 마음에 들지 않았다. 문지영한테 들은 다섯명도 마찬가지였으며, 아데나.. 소설방/강안남자 2014.10.08
(702)존경을 받다(2) (702)존경을 받다(2) (1986)존경을 받다-3 그날밤, 조철봉은 응접실의 소파에 이은지와 나란히 앉았다. 벽시계는 밤 11시 반을 가리키고 있다. 집 안은 조용하다. 영일이는 모처럼 아버지하고 같이 있다가 제 방으로 돌아가 잔다. 어머니는 여전히 여행 중이다. 이제는 해외여행에 재미를 들인 .. 소설방/강안남자 2014.10.08
(701)존경을 받다(1) (701)존경을 받다(1) (1984)존경을 받다-1 사장실 안에 조철봉과 최갑중, 김경준 셋이 둘러앉았다. 일요일 오후. 오늘은 의원회관에 가지 않고 회사 사장실에 모인 것이다. 그야말로 소변보고 나서 바지 지퍼 올릴 시간도 없었던 나날이었다. 시간을 분 단위로 쪼개 쓸 때도 있었는데 어떤 때.. 소설방/강안남자 2014.10.08
700. 중개인 (12) 700. 중개인 (12) (1983)중개인-23 조철봉은 다리 하나를 두손으로 받쳐 들고 입을 맞춘다. 서재영의 다리는 파들파들 경련을 일으켰고 발가락은 안쪽으로 바짝 오그라졌다. 구부러진 무릎 밑의 살에 혀가 닿는 순간 서재영이 놀란 듯한 신음을 뱉는다. “아앗!” 성감대였다. 조철봉이 다시 조.. 소설방/강안남자 2014.10.08
699. 중개인 (11) 699. 중개인 (11) (1981)중개인-21 그렇다. 이런 방법은 싫다. 오늘도 미리 물이 채워진 욕조 안에 들어가 두 다리를 주욱 뻗고 앉으면서 조철봉이 생각한다. 눈이 튀어나올 정도의 미인들을 만나는 기회가 많아진 반면에 자극이 줄어들었다. 요즘은 노는 것이 꼭 수족관 사이를 돌아다니는 것 .. 소설방/강안남자 2014.10.08
698. 중개인 (10) 698. 중개인 (10) (1979)중개인-19 “아니.” 하면서 조철봉이 놀란 듯한 표정을 지은 것은 옆으로 다가온 여자가 유하연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미인이다. 조물주는 위대하시다. 수백만명의 미인을 모두 다른 모습으로 내놓으시다니. 그때 조철봉의 표정을 본 한양의 대표 박영복이 말.. 소설방/강안남자 2014.10.08
697. 중개인 (9) 697. 중개인 (9) (1977)중개인-17 돌아가는 차 안에서 옆자리에 앉은 이대동이 조철봉에게 넌지시 묻는다. “조 의원, 위원장님하고 무슨 밀담을 나누신 거요?” 이미 그런 질문은 지금까지 한 시간도 안되어서 100번은 더 들었다. 기자들은 물론이고 대표단 의원들까지 차를 타기 전에, 버스가 .. 소설방/강안남자 2014.10.08
696. 중개인 (8) 696. 중개인 (8) (1975)중개인-15 다음날 오전 회의장에 들어서던 조철봉은 몰려든 취재 기자들의 열기에 깜짝 놀랐다. 어제 회담이 끝나고 나서 한국측 대표 안상호가 내용을 발표했기 때문일 것이다. 오늘 회담에서 북측은 출국자와 군 귀순자 명단을 남측에 넘겨줄 예정이었다. 기자들의 반.. 소설방/강안남자 2014.10.08
695. 중개인 (7) 695. 중개인 (7) (1973)중개인-13 “남자친구 있어?” 조철봉이 불쑥 물은 이유는 어색한 분위기를 깨려는 무의식적인 반응이다. 그러나 묻고 나서 금방 후회했다. 최악의 질문을 한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그런 질문을 받고 상처를 받지 않는 여자는 없을 것이다. 그때 오민주가 쭉 뻗은 다리.. 소설방/강안남자 2014.1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