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장 환락(歡樂)의 밤 제3장 환락(歡樂)의 밤 심야(深夜). 어스름한 달빛에 휩싸인 후원(後園)은 풀벌레 울음과 스쳐 가는 바람만이 정적을 깨웠다. 이 때 상처 입은 짐승의 눈빛인 양 살의(殺意)가 번뜩이는 광망이 침실 창가를 더듬고 있었다. "차라리 함께 죽어 버리고 말까?" 분노에 떨리는 음성을 토해 내는 .. 무협지/개방서생 2016.05.31
제2장 냉월마소(冷月魔笑) 제2장 냉월마소(冷月魔笑) 헐레벌떡 수림 속에 뛰어든 냉한웅의 몸이 순간, 한 줄기 바람으로 변해 날았다. 풀잎을 스치고 난다는 초상비(草上飛)보다 빠르고, 눈(雪)을 밟아도 발자국이 생기지 않는다는 답설무흔(踏雪無痕)보다도 가벼운 절세의 경공이었다. 천축(天竺) 밀교(密敎)의 비전.. 무협지/개방서생 2016.05.31
개방서생 (제2권)제1장 정(情)을 품은 여인 개방서생 (제2권) 제1장 정(情)을 품은 여인 천마존의 수하에 혈살방(血殺幇)과 잔인교(殘忍敎)가 있음은 강호의 삼척동자도 아는 사실이다. 그러나 이 외에도 네 개의 극비조직을 지니고 있었으니.. <천살령(天殺令)> <천신령(天神令)> <천기령(天機令)> <천독령(天毒令)> .. 무협지/개방서생 2016.05.31
제12장 사대밀영주(四大密令主) 제12장 사대밀영주(四大密令主) "와아아……!" 혼례식장 한가운데에는 높이 이 장의 연무대가 세워져 있었고… 그 주위엔 승(僧), 도(道), 속(俗) 등 각양각색의 수많은 인물들이 몰려 있었다. 연무대 정면에는 각기 홍(紅), 청(靑), 백(白), 황(黃)의 주대(主台)가 있었는데…. 홍대(紅台)에서 .. 무협지/개방서생 2016.05.31
제11장 혼례식(婚禮式)의 불청객(不請客) 제11장 혼례식(婚禮式)의 불청객(不請客) 신양성 외곽에 자리잡은 천수장(千手莊)은 그 위용이 대단하지만, 그보다도 안에 설치된 기관매복이 더 유명하였다. - 지옥의 염왕부(閻王府)를 방문할지언정, 천수장의 담은 넘지 마라. 이런 말이 강호에 떠돌 만큼 위험이 도처에 도사린 그 곳.. 무협지/개방서생 2016.05.31
제10장 재임(再臨) 천마존(天魔尊) 제10장 재임(再臨) 천마존(天魔尊) 청운보주는 믿어지지가 않았다. 당금 중원무림에서 적수를 찾아보기 어려울 만큼 고강한 무공을 지닌 사부, 북악신마 고륜이 단 한 마디에 스스로 목숨을 끊다니…. 그의 심정은 비참하다 못해 심장이 갈가리 찢겨 나가는 듯 고통스러웠다. 이때 돌연, 냉.. 무협지/개방서생 2016.05.31
제9장 중원출도(中原出道) 제9장 중원출도(中原出道) 옥봉루는 저잣거리(市場) 마냥 혼잡스러웠다. 점원들은 부서진 기물들과 야차객들의 시신을 치우고 바닥에 흥건한 피를 닦아 내는 등 분주해 하고, 주객(酒客)들은 큰 구경거리라도 생긴 듯 이리저리 몰려다니며 기웃거렸다. 어디 주객들 뿐이겠는가? 주변에 사.. 무협지/개방서생 2016.05.31
제8장 무풍신룡(武風神龍)의 한(恨) 제8장 무풍신룡(武風神龍)의 한(恨) 강호가 격동(激動)에 휩싸였다. 장강어옹 일행이 불귀해(不歸海)에서 생존해 돌아왔다는 소문이 퍼졌기 때문이었다. 신비이객(神秘二客) 중의 분광월아도(分光月牙刀)가 희생되었긴 하지만, 어쨌든 이 사건은 강호 뿐만이 아니라 중원천지를 술렁이게 .. 무협지/개방서생 2016.05.31
제7장 십대겁난(十大劫亂) 제7장 십대겁난(十大劫亂) 그들은 용(龍) 문양이 새겨진 두 개의 보좌에 근엄하게 앉아 있었다. 동해무성의 위패가 놓여 있는 좌측에 자리잡은 인물은 청삼(靑衫) 차림에 눈처럼 흰 턱수염을 무릎까지 덮은 노인이었다. 눈매가 부드럽고 입술에 윤이 흐르는 모습이 금세라도 말을 뱉어 낼 .. 무협지/개방서생 2016.05.31
제6장 천존비동(天尊秘洞) 제6장 천존비동(天尊秘洞) 냉한웅의 발걸음은 자연스럽게 마존부로 향했다. 죽음의 길을 제대로 찾았다는 생각에서인지 그의 표정은 침착하며 추호도 흐트러짐이 없었다. 하나, 입구 안으로 막 한 발을 내딛었을 때. "악!" 냉한웅은 비명을 내질렀다. 갑자기 시뻘건 기류가 상하좌우에서 .. 무협지/개방서생 2016.0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