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7) 껌 같은 사랑-11 (117) 껌 같은 사랑-11 유미는 개운치 않은 기분으로 택시를 타고 미술관으로 다시 돌아왔다. 사무실에는 이미 점심시간도 한참 지났는데 알바생만 있고 텅 비어 있었다. 새끼 큐레이터 송민정이랑 박용준이 안 보인다. “송큐랑 박 팀장 어디 갔어요?” “모르겠어요. 함께 점심 식사 한다.. 소설방/유혹 2015.03.01
(116) 껌 같은 사랑-10 (116) 껌 같은 사랑-10 “결국 돈이 필요한 거예요?” “돈. 돈이라… 돈 좋지. 너 돈 많냐? 옳지. 재벌이랑 노니까 돈이 노가 나나 보구나.” 그가 입맛을 다셨다. “그런데 말이다. 돈 대신에 난 네 몸값을 받고 싶어.” 조두식이 비열하게 입술을 일그러뜨리며 웃었다. 유미가 조두식을 노려.. 소설방/유혹 2015.03.01
(115) 껌 같은 사랑-9 (115) 껌 같은 사랑-9 “여형사님이 키스를 해야 입이 열립니다.” 유미가 거칠게 키스한다. “오유미를 사랑한 죄밖에 없습니다요.” “이게 어디서 거짓 자백을?” 유미가 윤동진의 탄탄한 초콜릿 복근을 주먹으로 때린다. 주먹에 느껴지는 거북등처럼 단단한 감촉이 좀 아프긴 하지만 묘.. 소설방/유혹 2015.03.01
(114) 껌 같은 사랑-8 (114) 껌 같은 사랑-8 인연 중에도 껌처럼 질긴 인연이 있다. 처음에는 달콤하고 부드럽지만 씹을수록 더 딱딱하고 질긴 껌. 그리고 한번 붙으면 잘 떨어지지 않는 인연. 유미가 만난 남자들은 대체로 그랬다. 끊기가 쉽지 않았다. 인규와의 관계도 어찌 보면 단맛이 다 빠지고 습관적인 섹스.. 소설방/유혹 2015.03.01
(113) 껌 같은 사랑-7 (113) 껌 같은 사랑-7 입 안의 차가운 맥주 속에서 마시멜로처럼 몰캉해진 그의 물건이 순간 긴장했다. 통통한 제철 주꾸미 안주처럼 입 안에서 우물거리자 인규의 신음이 흘러나왔다. “으으으… 죽겠다.” 탄산가스의 톡 쏘는 자극으로 인규가 몸서리를 쳤다. 맥주로 정성스러운 마무리 .. 소설방/유혹 2015.03.01
(112) 껌같은 사랑-6 (112) 껌같은 사랑-6 “야, 그건…” 인규가 당황했다. “자기 유부남 아냐? 자기도 어차피 나한테 올인 못하면서…. 그리고 내가 언제 집착하고 질투한 적 있어? 내가 쿨한 여자라 좋다며?” “그래….” “나 싱글이야. 언제든 다른 남자와 결혼할 수도 있어. 자기가 나를 책임질 거야?” 유.. 소설방/유혹 2015.03.01
(111) 껌같은 사랑-5 (111) 껌같은 사랑-5 “왜 이래?!” 유미가 인규를 노려보았다. 인규는 화가 난 듯했다. “넌 많이 변했어. 예전의 유미가 아냐.” “사람은 다 조금씩 변해.” “넌 타락했다고.” “타락? 이미 할 데까지 했던 거 같은데.” “아니 예전엔 영혼이 이슬처럼 맑았어.” “이슬…흥! 그때는 참.. 소설방/유혹 2015.03.01
(110) 껌같은 사랑-4 (110) 껌같은 사랑-4 “누가?” “남자 둘. 한꺼번에 둘 다 감시하는 거 정말 힘드네.” “그럴 리가? 무슨 소리야?” “여자의 직감이 있잖아. 내가 바람을 피워 보니까 더 잘 알겠어.” “그래, 지완아. 나중에 다시 전화하자. 나 운전 중이거든.” 유미는 얼른 전화를 끊었다. 유미가 인규에.. 소설방/유혹 2015.03.01
(109) 껌같은 사랑-3 (109) 껌같은 사랑-3 “자기 오늘 기사 노릇하면 가게 일은 어쩌고…. 나 일할 동안 계속 기다려야 하잖아.” “괜찮아. ‘베네치아’에 사공이 몇인데. 그리고 너 원래 내 꿈이 뭐였는지 아냐? 돈 많은 과부 여재벌의 기사였어. 기다리는 동안 책도 보고 음악도 듣고 졸다가 자판기 커피도 .. 소설방/유혹 2015.03.01
(108) 껌같은 사랑-2 (108) 껌같은 사랑-2 ‘잡았다. 쥐새끼!’ 남자는 멀쩡하게 생긴 젊은 양복쟁이다. 창피한지 유미의 귀에 대고 속삭인다. “이거 놓고 좀 얘기해요. 아이, 창피스럽게.” “같이 갑시다.” “좀 봐줘요. 그냥 잠깐 장난으로 한 건데….” “장난? 이게 얼마짜리 장난감인 줄 알기나 알아? 3000.. 소설방/유혹 2015.0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