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6) 껌 같은 사랑-10
“결국 돈이 필요한 거예요?”
“돈. 돈이라… 돈 좋지. 너 돈 많냐? 옳지. 재벌이랑 노니까 돈이 노가 나나 보구나.”
그가 입맛을 다셨다.
“그런데 말이다. 돈 대신에 난 네 몸값을 받고 싶어.”
조두식이 비열하게 입술을 일그러뜨리며 웃었다.
“돈. 돈이라… 돈 좋지. 너 돈 많냐? 옳지. 재벌이랑 노니까 돈이 노가 나나 보구나.”
그가 입맛을 다셨다.
“그런데 말이다. 돈 대신에 난 네 몸값을 받고 싶어.”
조두식이 비열하게 입술을 일그러뜨리며 웃었다.
유미가 조두식을 노려보았다.
“개의 귀 값이 내 몸이랑 비교할 수 있나요?”
“뭐 개? 요거 봐라. 참, 주둥이하고는… 난 그래서 네가 좋아.”
“난 아저씨 귀 값을 물어 줄 이유가 없어요.
“개의 귀 값이 내 몸이랑 비교할 수 있나요?”
“뭐 개? 요거 봐라. 참, 주둥이하고는… 난 그래서 네가 좋아.”
“난 아저씨 귀 값을 물어 줄 이유가 없어요.
그건 아저씨의 자업자득이지.”
“그래? 돈이 없다 이거지? 그럼 몸으로 때우는 수밖에.
“그래? 돈이 없다 이거지? 그럼 몸으로 때우는 수밖에.
대신 네 몸값을 너에겐 안 받을게. 네 몸값을 재벌에게 받으면 되니까.
참 모녀가 몸 하나는 비싸게 타고났지.”
“무슨… 소리예요?”
“아니다. 참 내 주둥이도 문제다.”
조두식이 자신의 입술을 찰싹 때렸다.
“나한테 허튼짓하지 말아요. 난 엄마랑 달라요.”
“알지. 아니까 타고난 성질에 맞게 다뤄야지.”
“그리고 우리 집에 몰래 들어온 적 있어요?”
유미는 어느 날 없어진 비디오테이프 생각이 나서 물었다.
“야, 이 조두식이 무슨 좀도둑이냐.”
조두식이 의외의 기분 나쁜 반응을 보였다.
“도대체 나한테 왜 이러는 거예요?”
“신경 쓰지 말라니까.”
“그러니까, 유치한 복수를 하는 건가요?”
“복수라… 내가 좀 올드하긴 하지만, 올드보이는 아닌데….”
과거에 조두식이 유미에게 품은 욕정이 번번이 거절된 것도 그렇지만,
“무슨… 소리예요?”
“아니다. 참 내 주둥이도 문제다.”
조두식이 자신의 입술을 찰싹 때렸다.
“나한테 허튼짓하지 말아요. 난 엄마랑 달라요.”
“알지. 아니까 타고난 성질에 맞게 다뤄야지.”
“그리고 우리 집에 몰래 들어온 적 있어요?”
유미는 어느 날 없어진 비디오테이프 생각이 나서 물었다.
“야, 이 조두식이 무슨 좀도둑이냐.”
조두식이 의외의 기분 나쁜 반응을 보였다.
“도대체 나한테 왜 이러는 거예요?”
“신경 쓰지 말라니까.”
“그러니까, 유치한 복수를 하는 건가요?”
“복수라… 내가 좀 올드하긴 하지만, 올드보이는 아닌데….”
과거에 조두식이 유미에게 품은 욕정이 번번이 거절된 것도 그렇지만,
자살로 판명 난 엄마의 죽음을 유미는 받아들일 수 없었다.
그 때문에 잠깐 조두식은 용의자로 조사를 받은 적도 있다.
유미는 그와의 인연을 떠올렸다.
껌 같은 인연?
인규는 그래도 멋진 풍선도 불고 입안에서 굴리다가 씹기 싫으면 잠깐 떼어 내서
벽에라도 붙일 수 있는 껌이라면 조두식은 머리칼에 붙은 껌처럼 처치 곤란이다.
머리칼을 잘라 내야 없앨 수 있다.
“암튼 난 너한테 관심이 많거든.
왜냐하면 넌 이쁘니까.”
“엄마도 이 세상에 없고,
이제 아저씨와 저와의 관계는 아무것도 아니에요.”
유미가 담담하게 말했다.
“사람의 인연이란 게 그런 게 아니다.
어쨌든 만나서 반갑다.
가끔 연락하면 이쁜 얼굴이나 보여 줘. 내 번호 떴지? 저장해 놔라.”
조두식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참, YB 그룹 총수는 만나 봤냐? 윤 회장 말이다.”
“아뇨.”
“네가 윤 회장 아들을 만나다니. 재밌다.”
“무슨 소리죠?”
“네가 나한테 하는 거 봐서 재밌는 얘기 많이 해 주지.”
조두식이 유미의 볼을 손가락으로 쓸었다.
마치 송충이가 기어가는 느낌이라 유미는 고개를 흔들었다.
그러자 그가 그 손으로 유미의 어깨를 토닥였다.
첫 번째는 연인의 손짓,
두 번째는 아버지의 손짓이었다.
그가 돌아섰다.
그러다 갑자기 돌아서며 말했다.
“명심해라. 모름지기 독을 잘 쓰면 명약이 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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