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7)안개 속으로-5 (127)안개 속으로-5 “그러니까… 유미야. 우리의 우정을 걸고서라도 반드시 비밀을 지켜줘야 해. 너만 입을 꼭 다물면 돼. 꼭! 알았지?” 지완이 호소하는 목소리로 부탁했다. “응, 알았어. 너무 걱정 말고 지금은 좀 자보도록 해.” “잠이 오게 생겼니?” “술이라도 한잔 해. 성급하게 대.. 소설방/유혹 2015.03.26
(126)안개 속으로-4 (126)안개 속으로-4 윤동진이 돌아가고 난 뒤 유미는 그가 두고 간 자동차 브로슈어를 뒤적였다. 지완이 선물로 명품 백을 받은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선물로는 사실 너무 부담스럽다. 어찌해야 좋을까. 그렇다고 똥인지 된장인지 모르고 꿀꺽 받기만 해서야…. 유미가 타는 자동차는 7년이.. 소설방/유혹 2015.03.26
(125)안개 속으로-3 (125)안개 속으로-3 “세단형이 좋을까? SUV가 좋을까?” “그러니까… 난 당신 기사니까 이사님 좋을 대로 해요. 남자들은 차를 여자 고르듯 하잖아.” “오유미 같은 걸로 사고 싶어. 잘 빠진 걸로 치면 유미씨는 세단형이지만 성격은 뭐랄까, SUV처럼 강하고 화끈하기도 하지.” “왜 나를 .. 소설방/유혹 2015.03.26
(124)안개 속으로-2 (124)안개 속으로-2 유미가 저녁을 먹고 오랜만에 느긋하게 TV를 보고 있는데 지완에게서 문자가 왔다. ‘내가 오해했었나 봐. 그 셀린느 가방 오늘 받았어. 욘사마 넘 구엽당^^’ 지완의 행복한 얼굴이 떠올랐다. 지완은 차분하게 문자를 보냈지만 아마 유미에게 마구 자랑하고 싶었을 것이.. 소설방/유혹 2015.03.26
(123) 안개 속으로-1 (123) 안개 속으로-1 오랜만에 평소보다 집에 일찍 들어온 인규는 지완이 밤 외출을 했다는 걸 알았다. 술약속이 갑자기 취소됐지만, 일부러 연락을 하지 않고 온 탓인지 집안은 엉망이었다. 두 아들 놈이 라면을 끓여 먹었는지 주방이 지저분했다. 이 여편네가 애들 저녁도 안 먹이고 나갔.. 소설방/유혹 2015.03.01
(122) 껌 같은 사랑-16 (122) 껌 같은 사랑-16 용준이 자세를 가다듬으며 대답했다. “예, 잘 알겠어요.” “그럼 그 쓸데없는 소문의 진원지나 잘 막아. 용준씨도 더 이상 그 소문을 중계방송하지 말고.” “예.” “박 팀장! 본사에서 할 예정인 피티(PT) 준비는 잘되고 있지?” “그럼요.” “그래. 나가 봐.” 용준.. 소설방/유혹 2015.03.01
(121) 껌 같은 사랑-15 (121) 껌 같은 사랑-15 유미의 눈썹이 꿈틀 올라갔다. “출신?” 용준의 목소리가 쏙 들어갔다. “출신이 뭐 어쨌다는 건데?” “그게….” 용준이 눈치를 살폈다. “이왕 말 꺼낸 거 쑥 뽑아 봐.” 이게 뭘 뽑다 말아. 넌 섹스도 그 따위로 하니? 화가 난 유미는 속으로만 부르짖었다. “그게 .. 소설방/유혹 2015.03.01
(120) 껌 같은 사랑-14 (120) 껌 같은 사랑-14 민정이 용준의 얼굴을 힐끗 쳐다보더니 유미에게 서류를 내밀었다. 용준이 밖으로 나갔다. 서류를 살펴보던 유미가 말했다. “술 좀 깼어?” “네….” “한 시간 안에 이렇게 완벽하게 서류를 해 오다니. 역시 송민정이야. 이쁘고 똑똑하고 스펙도 만만찮고. 재색을 .. 소설방/유혹 2015.03.01
(119) 껌 같은 사랑-13 (119) 껌 같은 사랑-13 “ “그럴 리가. 박용준이 너 무지 좋아하는 거 같던데.” “젊은 연하 애인 간수하기 쉽지 않은 거 같아.” “너 박용준을 정말 사랑하는 거 같구나.” “사랑? 모르겠어. 그래 사랑이겠지. 너도 알다시피 나 대학 때 연애 한 번 제대로 못해보고 인규씨랑 중매 결혼했.. 소설방/유혹 2015.03.01
(118) 껌 같은 사랑-12 (118) 껌 같은 사랑-12 “오늘 술 마시고 늦게 들어온 거는 죄송합니다. 그런데 사람 놀리고 그러는 거 아닙니다. 와이셔츠에 아무것도 안 묻었잖아요.” 곧바로 화장실에 들어가 와이셔츠를 점검했을 용준이 부루퉁하게 말했다. “아님 말고. 그런데 왜 그렇게 당황해?” “그리고 민정씨에.. 소설방/유혹 2015.0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