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장 남역(南域)평정 17 제18장 남역(南域)평정 17 한바탕 전란을 겪고 난 이듬해(625년), 용춘은 대신들이 퇴청하기를 기다렸다가 아내인 천명 공주와 나란히 대궐을 찾았다. 그는 백제와 전란 중에 극심한 복통을 앓아 정사에 참례하지 못하다가 이때에 이르러 간신히 병이 나아 다시 공무를 본 지 불과 사나흘 만.. 소설방/삼한지 2014.09.11
제18장 남역(南域)평정 16 제18장 남역(南域)평정 16 결사대를 지휘한 이는 물론 눌최였다. 그는 성벽의 높은 곳에 단정히 가부좌를 틀고 앉아 미리 약속한 신호에 따라 결사대의 진행을 절도봉으로 일러주었다. 그로 하여 신라군들은 수많은 백제군에 에워싸였어도 허를 치고는 자유자재로 빠져나가는 것이 흡사 돌.. 소설방/삼한지 2014.09.11
제18장 남역(南域)평정 15 제18장 남역(南域)평정 15 사력을 다해 3성을 지키던 눌최의 군사들은 믿었던 원군들이 그대로 돌아가버리자 비분강개하여 모두 눈물을 흘렸다. 눌최 역시 처음에는 야속한 마음에 이를 갈며 분통을 터뜨렸지만 곰곰 생각하니 원군이 오더라도 이미 성을 지켜내기란 불가능해 보였다. 그는.. 소설방/삼한지 2014.09.11
제18장 남역(南域)평정 14 제18장 남역(南域)평정 14 김춘추를 호위하여 당나라에 갔던 눌최가 환국한 것은 그해 3월이었다. 눌최는 금성을 떠난 지 햇수로 4년 만에 당고조 이연의 책봉 사절을 따라 돌아왔는데, 이는 백정왕과 용춘 내외에게 춘추의 안부를 전하기 위해서였다. 눌최를 통해 춘추의 서신을 전해 받은 .. 소설방/삼한지 2014.09.11
제18장 남역(南域)평정 13 제18장 남역(南域)평정 13 계미년(623년) 10월, 신라의 북변을 습격해 관심을 그곳으로 유도한 장왕은 그 후로 승려나 농부들을 가장한 첩자를 보내 신라가 어떻게 대응하는가를 면밀히 관찰했다. 과연 장왕의 예상은 한 치도 어긋나지 않았다. 늑노현 침공이 있은 직후인 갑신년(624년) 정월, .. 소설방/삼한지 2014.09.11
제18장 남역(南域)평정 12 제18장 남역(南域)평정 12 “두두리 거사는 신이 이곳에 현령으로 오기 전부터 북산에 초암을 짓고 살면서 소문을 듣고 찾아오는 화랑들에게 학문과 무술을 가르쳤는데, 그는 여러 가지 신묘한 재주가 있으나 특히 한 번 물 속으로 들어가면 수맥을 따라 하룻밤에 천리도 쉽게 넘나든다고 .. 소설방/삼한지 2014.09.11
제18장 남역(南域)평정 11 제18장 남역(南域)평정 11 무은이 바닥에 누운 파랑의 시신을 거두어 말에 싣고 살매현으로 돌아가니 난리는 거의 수습이 되었고, 저항하던 잔적 몇몇이 막 투항을 하여 늑노현의 사정을 낱낱이 털어놓는 중이었다. 무은을 본 장수들의 얘기가 시초에는 엉겁결에 당한 봉변이라 속수무책으.. 소설방/삼한지 2014.09.11
제18장 남역(南域)평정 10 제18장 남역(南域)평정 10 노여움으로 머리털까지 곤두선 무은은 곧 칼을 뽑아 들고 은상과 대적하였다. 하지만 그는 이미 전성기를 지난 늙은이요 몸은 지칠 대로 지친 상태였다. 하물며 상대는 보기 드물게 날렵하고 출중한 칼 솜씨를 지녀 삼사 합을 넘기는 데도 팔이 후들거리고 등줄기.. 소설방/삼한지 2014.09.11
제18장 남역(南域)평정 9 제18장 남역(南域)평정 9 그런데 신라군을 격퇴시킨 후에 망루에 올라가 줄곧 사방의 동태를 살피던 은상은 초경에 접어들 무렵 가만히 흑치사차를 찾아가 말하였다. “지금 살매현에 또 다른 원군이 도착한 게 분명합니다.” “그것을 네가 어찌 아느냐?” “좀 전에 살매현에서 흰 연기.. 소설방/삼한지 2014.09.11
제18장 남역(南域)평정 8 제18장 남역(南域)평정 8 다행히도 추격군의 후미에 있다가 화를 모면한 무은은 볏단에 지핀 불길이 가라앉자 함성을 지르며 쏟아져 나오는 한 패의 백제군을 만났다. 그는 거의 필마단기였으므로 내심 죽음을 각오하고 손에 든 칼자루를 단단히 고쳐 잡았다. 그런데 그때였다. “이게 누.. 소설방/삼한지 2014.0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