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장 천년대업(千年大業) 1 제19장 천년대업(千年大業) 1 당에 숙위로 갔던 춘추가 귀국한 것은 병술년 늦가을로, 당시는 당황제 이연(李淵)이 차남 세민에게 천자의 자리를 양위한 직후였다. 그가 신라 조정의 반대를 무릅쓰고 장안으로 떠났던 것이 신사년(621년) 여름이니 햇수로 6년 만에 돌아온 셈이다. 춘추는 그.. 소설방/삼한지 2014.09.14
제18장 남역(南域)평정 26 제18장 남역(南域)평정 26 그런데 호사다마였을까, 대궐로 돌아온 장왕은 뜻밖에도 가슴이 무너지는 비보를 접했다. 자신의 이복 아우인 부여헌이 그만 마흔 일곱의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난 것이었다. 왕은 궐문 앞에 마중 나온 내관들로부터 이 소식을 전해 듣자 어가에서 내려 슬피 통곡.. 소설방/삼한지 2014.09.14
제18장 남역(南域)평정 25 제18장 남역(南域)평정 25 왕의 벼락같은 고함소리에 중신들은 하나같이 자라목을 하였다. 시립한 호위병들이 재빨리 흥수에게 달려들어 양팔을 붙잡고 끌어내려 하자 내신좌평 개보가 황망히 왕의 발 아래 부복하여 아뢰었다. “흥수의 죄 죽어 마땅하오나 오늘은 나날이 번성하는 대왕 .. 소설방/삼한지 2014.09.14
제18장 남역(南域)평정 24 제18장 남역(南域)평정 24 “네 이놈 동소야! 너는 어찌하여 성과 백성을 버리고 너 혼자만 살겠다고 쥐새끼처럼 달아나느냐?” 갑자기 사방이 소란스러워지며 말을 탄 장수 하나가 땅이 쩌렁쩌렁 울리도록 큰 소리로 꾸짖었다. 동소가 깜짝 놀라 바라보니 언덕 위에는 복병들이 수도 셀 수.. 소설방/삼한지 2014.09.14
제18장 남역(南域)평정 23 제18장 남역(南域)평정 23 “낭성은 작은 늪과 연못으로 둘러싸였을 뿐만 아니라 사방에 언덕이 중첩되어 있어 난공불락의 웅성(雄城)이 틀림없다. 그러나 싸움은 지략으로 하는 것이지 돌덩이를 쌓아놓은 성곽으로 하는 것이 아니다. 백기는 선군 3천을 이끌고 낭성의 맞은편으로 가서 군.. 소설방/삼한지 2014.09.14
제18장 남역(南域)평정 22 제18장 남역(南域)평정 22 주자사가 이연의 명을 받아 장안을 출발한 때가 병술년(626년) 봄이었는데, 그가 떠난 직후 당나라 수도 장안에서는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던 엄청난 대변이 일어났다. 본래 이연은 당나라의 천자로 즉위하면서 큰아들 건성(建成)을 황태자로 삼고 둘째아들 세민은 .. 소설방/삼한지 2014.09.14
제18장 남역(南域)평정 21 제18장 남역(南域)평정 21 한편 연거푸 신라를 쳐서 톡톡히 재미를 본 장왕은 을유년(625년)에도 군사를 일으키려고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었다. 백제는 해마다 풍년이 들어 고을마다 노랫소리가 흘러넘치고, 국고는 차서 식량이 산더미처럼 쌓였으며, 군사들의 사기는 가히 하늘을 찌를 듯.. 소설방/삼한지 2014.09.14
제18장 남역(南域)평정 20 제18장 남역(南域)평정 20 용춘이 침통한 어조로 탄식하자 을제는 한동안 침사에 잠겼다가 갑자기 바깥에다 대고 자신의 아들 알천(閼川)을 불러오라 하였다. 을제의 장자인 알천은 이때 나이가 서른넷으로 아버지를 도와 수병(水兵)을 훈련시키는 일을 맡아보고 있었는데, 신체가 장대하.. 소설방/삼한지 2014.09.13
제18장 남역(南域)평정 19 제18장 남역(南域)평정 19 “먼길에 변변한 음식도 먹지 못했을 터이니 우선 요기부터 하고 술을 듬세. 미역국에 밥을 놓아 한숟갈 뜨게나. 애 낳고 빈속에도 곽탕이 제일이지만 배 타고 놀란 속에도 맑은 곽탕이 그만일세.” 아닌게아니라 용춘은 뱃전에서 심한 멀미를 하는 바람에 줄곧 .. 소설방/삼한지 2014.09.13
제18장 남역(南域)평정 18 제18장 남역(南域)평정 18 “을제공은 덕이 높고 지략이 뛰어난 양신 중의 양신이요 가까운 왕실 족친으로, 사직과 왕업을 걱정하는 마음이 누구에 견주어도 뒤지지 않을 사람입니다. 그를 조정에 불러들인다면 이번에 당한 것과 같은 참변은 두 번 다시 겪지 않을 것입니다.” 왕이 들어보.. 소설방/삼한지 2014.09.13